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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19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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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문/사회/경제 top10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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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0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524g | 152*221*17mm
ISBN13 9788993463828
ISBN10 899346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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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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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종규
전라남도 고흥군 동백마을에서 삽니다. ‘보리 국어사전’을 편집하는 일을 했고, 이오덕 선생님 유고와 일기를 정리하는 일을 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누구나 한국말을 슬기롭게 살려서 쓰는 길을 밝히고 싶어서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 『뿌리깊은 글쓰기』, 『사랑하는 글쓰기』, 『생각하는 글쓰기』 같은 책을 썼어요. 청소년이 나아갈 길을 함께 찾으려는 뜻으로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책 홀림길에서』, 『자전거와 함께 살기』 같은 책을 썼습니다. 책과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책빛숲』, 『책빛마실』, 『헌책방에서 보낸 1년』, 『모든 책은 헌책이다』 같은 책을 썼습니다. 사진 이야기 『사진책과 함께 살기』를 썼고, 인천 골목마을 이야기 『골목빛, 골목동네에 피어난 꽃』을 썼습니다. 전남 고흥에 있는 시골 폐교에서 ‘사진 책 도서관 함께 살기’를 꾸리기도 합니다.
그림 : 강우근
서울에서 태어나 북한산 밑자락에서 어린이 책 작가이자 기획자인 나은희와 두 아이랑 살고 있습니다. 놀 거리를 찾아 텃밭과 빈터가 있는 아파트 동네를 어슬렁거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개구리네 한솥밥』, 『꼬부랑 할머니』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는 『동네 숲은 깊다』, 『강우근의 들꽃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족이 함께 만든 책으로는 『배꼽손』, 『사계절 생태놀이』, 『열두 달 자연놀이』 등이 있습니다.
기획 : 숲노래
‘밥옷집’을 손수 짓는 살림을 즐겁게 가꾸면서 ‘새로운 한국말사전’을 기쁘게 빚으려고 하는 모임이다. 숲을 가꾸는 마음으로 말을 가꾸는 길을 찾으려 하고, 숲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말을 사랑하는 마음을 널리 나누려 하는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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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중(中)에 이 일이 벌어졌다”처럼 쓰는 말투는 영어 현재 진행형을 일본 사람이 옮겨 적으며 한국 사람한테 잘못 스며든 말투입니다. 이 말투에서 한자 ‘中’을 무늬만 한글로 ‘중’으로 적는다든지 ‘中’이 “가운데 중”이니까 ‘가운데’로 풀어 적는다든지, 이렇게 쓰는 말투는 모두 똑같이 번역 말투이거나 일본 말투입니다. ‘중’을 쓰든 ‘가운데’를 쓰든 모두 올바르지 않습니다. 영어 ‘in’을 ‘인’이라고 적는대서 한국말이 되지 않아요. ‘in’이든 ‘인’이든 영어예요. “in house”를 “인 하우스”로 적는대서 한국말이 될 수 없어요.

서양 말투에서는 ‘한’ 구실을 하는 관사를 넣지 않으면 얄궂다고 느낄 테지만, 한국 말투에서는 ‘한’ 같은 관사를 넣으면 얄궂습니다. 미국말에서는 “There is a book”으로 쓰겠지만, 한국말에서는 “여기에 책이 있네”로 씁니다. “여기에 한 책이 있네”처럼 쓰지 않아요. “여기에 사진이 한 장 있네”나 “여기에 사진이 있네”로 쓰지, “여기에 한 사진이 있네”처럼 쓰지 않습니다.

영어 사전을 보면, ‘about’을 한국말로 ‘-에 대한’이나 ‘-에 관한’으로 옮깁니다. “a book about flowers”를 “꽃에 대한 책”으로 옮겨요. 그러나, 이 글월을 한국말로 제대로 옮기자면 “꽃을 다룬 책”이나 “꽃 책”입니다. “Tell me all about it”은 “그것을 모두 말해 줘”로 옮겨야지요.

국립국어원에서는 2012년부터 ‘감사드리다’를 표준말로 받아들입니다. 관용구이지만 ‘널리 써서 굳어진 말씨’라고 여겨서 표준말로 삼은 셈입니다. 그러나, ‘감사’는 ‘내가 고맙게 느끼거나 여긴다’는 뜻이니, ‘감사’를 ‘드릴’ 수 없습니다. 말법에 어긋납니다. ‘감사하다’를 높이려면 ‘감사합니다’로 써야지요. ‘드리다’가 높이려는 뜻으로 쓰는 말씨이기에 ‘감사’나 ‘부탁’ 같은 한자말 뒤에 붙이는 관용구가 생겼으나, ‘높임’을 나타내려 했대서 ‘드리다’를 아무 데나 붙일 수 없습니다.

한국말을 옳고 바르면서 아름답게 제대로 쓰자면 ‘-의’를 모두 덜면 됩니다. 한국말을 슬기롭고 사랑스레 가꾸려 한다면 ‘-의’를 모두 없애면 됩니다. 그냥 ‘-의’를 안 쓰면 됩니다. 한국말은 ‘of’나 ‘の’가 있어야 하는 말이 아닙니다. 한국말을 서양 말투나 일본 말투에 끼워 맞출 까닭이 없습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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