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옥상 텃밭에서 밀과 보리, 벼, 콩, 방울토마토 등을 기르며 도시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어린이 책에 글을 쓰며, 노원어린이도서관에서 꼬마 농부 키우기 프로그램 〈꿈꾸는 꼬마 씨앗〉을 2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수리수리 요술 텃밭》 《소똥 경단이 최고야!》 《안녕 남극!》, 창작동화 《지구를 지키는 가족》 《시간 먹는 시먹깨비》, 지식 정보책 《우리 집에 논밭이 있어요!》 《내가 키운 채소는 맛있어!》 《북극곰을 구해 줘!》 등이 있습니다. 제8회 서덕출문학상을 수상했고, 2015년 5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동시 〈곤충 친구들에게〉가 실렸습니다.
그림 : 한태희
서울예술대학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첫 번째 개인전 〈동화 속으로의 여행〉을 열었습니다. 이후로 창작 그림책 작업을 하면서 도서관 또는 학교에서 아이들과 행복한 그림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손바닥 동물원》 《휘리리후 휘리리후》 《그림 그리는 새》 《봄을 찾은 할아버지》 《아장아장 아기 산책》 등이 있고, 글을 쓴 책으로는 《높이높이 날 거야》 《가은이의 배꼽인사》, 그린 책으로는 《우리 땅 기차 여행》 등이 있습니다.
진혁이는 올해 여름, 시골에서 할아버지를 도와 벼농사를 지었다. 할아버지는 덕분에 풍년이 들었다며 쌀 두 포대를 보내 주고, 진혁이는 그걸로 지은 쌀밥 한 그릇을 먹으며 모내기했던 시간을 추억한다. 모내기를 하며 논에 사는 곤충과 동물 친구들을 만나고, 개구리와 물뱀, 백로 등의 먹이사슬에 대해 알게 된다. 또 벼멸구가 날아들어 천연 농약을 치고, 추수 무렵 허수아비를 만들면서 쌀밥 한 그릇을 만들기까지 논 친구들과 사람들의 정성이 얼마나 많이 들어갔는지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