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 졸업 후 기독교 출판계에 몸을 담아 20년 가까이 편집, 번역 일에 종사하고 있다. 『아내의 기도로 남편을 돕는다』,『스펼전의 시편 강해』, 『목회자의 능력-스펄전의 파워목회연구』 등 여러 기독교 서적들을 번역하면서 그 내용에 스스로 큰 감명을 받아왔다. 지금은 번역과 더불어 인천의 작은 교회에서 주일 학교를 섬기면서, 어린 영혼들에게서 큰 감명과 깨우침을 받고 있다.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이 고통이 커지자 나는 별거와 이혼을 생각했다. 하나님이 깨달음을 주신 것은 바로 그 시점이었다. 결혼 생활에서 도피하고 싶은 마음을 버리고 마이클을 위해 기도하면 하나님이 나를 통해 그를 구원하실 것이라는 깨달음이었다. 하나님 지시대로 그를 위해 기도하면 응답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 후 몇 년간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아내의 기도로 남편을 돕는다’를 쓸 수 있었다. 나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고 싶었지만, 여전히 내 마음에는 “왜 저만 바뀌어야 하죠? 마이클도 바뀌어야 하잖아요?”라는 항변의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았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내게 “누가 먼저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단다. 누가 먼저 변화를 결심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지. 만일 네가 먼저 결심했다면 나는 지금 당장 너를 통해 일할 수 있단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남편 마이클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에게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화를 내는 일이 점점 줄어들었고 자신의 과거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변화가 생겼다. 어느 날 마이클은 이렇게 말했다. “만일 아버지가 영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셨다면 우리 가족은 크게 달라졌을 거야. 그분은 충실한 남편이자 아버지셨지. 하지만 내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치진 못하신 것 같아. 아버지는 내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신 적이 한번도 없으셨어. 나는 그런 아버지와 함께 사신 어머니의 상황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 돌이켜 보니 어머니가 무척 힘드셨을 것 같아. 어머니는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하셔야 했지. 가족을 위해 무거운 짐을 홀로 지셔야 했던 거야. 아버지는 그런 엄마를 위해 기도하지도 않으셨어. 엄마는 결국 44세의 나이에 암에 걸리셨지. 그 때문에 결국 돌아가셨고.......”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마이클은 가족을 위한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그는 나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내 인생에서 거둔 성공은 대부분 그의 기도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