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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생각

세상에 없던 생각

: 대중을 사로잡은 크리에이터의 창작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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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516g | 153*225*20mm
ISBN13 9788984058415
ISBN10 8984058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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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소 개
저자 : 양유창
매일경제신문 기자로 10여년째 일하고 있다. 기자 생활 틈틈이 다양한 분야의 창작에 도전하고 있다. 소설 쓰기, 사진 찍기, 음악 작곡 등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작업에서 삶의 즐거움을 찾는다. 어린 시절부터 영화를 좋아해 학교보다 극장에서 살았다. 영화를 직접 만들고 싶어 한겨레 영화학교에서 단편영화를 제작했고, 영화제작사를 차려 인터넷용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는 창작자들을 동경해 그들에게서 영감을 얻으러 다닌다.

블로그: 유창의 창작이야기 rayspace.tistory.com
페이스북: 창작자들 facebook.com/storymakershome

인터뷰이

윤태호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네칸만화를 학교신문에 연재했다. 허영만과 조운학 문하생 시절을 거쳐 1993년 [비상착륙]으로 데뷔했다. 이후 아기자기한 성인용 코믹만화를 그리다가 대작 [야후](1998~2003)가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3년간의 슬럼프를 겪은 뒤 만든 웹툰 [이끼](2007~2008)가 호평을 받으며 재기에 성공했다. ‘실시간 정치만화’ [내부자들](2011~2012)을 한겨레 온라인에 연재했으나 완결 짓지 못했다. 그리고 [미생](2012~2013)이 대형 홈런을 쳤다. 조회수 10억 회, 만화책 200만 부 판매의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이후 [파인](2014~2015), [미생 시즌2](2015~) 등 시대와 호흡하는 작품을 꾸준하게 만들고 있다.

싱어송라이터 차세정(에피톤 프로젝트)
2005년 다락 사운드트랙 콘테스트에서 입상하면서 음악팬들 사이에서 주목할 만한 신인으로 떠올랐다. 2006년 12월 디지털 싱글앨범 [1229]를 만들었다. 2008년 EP [At Your Favorite Place]에 수록된 연주곡 [봄날, 벚꽃, 그리고 너]가 인기를 끌면서 그에게 관심을 보인 파스텔뮤직에 합류했다. 2008년 파스텔뮤직이 소속 아티스트들의 노래를 모아 만든 컴필레이션 앨범 [사랑의 단상]으로 정식 데뷔 후 3년 동안의 곡을 모아 스페셜 앨범 [긴 여행의 시작](2009)을 냈다. 이후 정규 1집 [유실물 보관소](2010), 2집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2012), 3집 [각자의 밤](2014)으로 긴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

예능PD 나영석
냉장고 음식으로 만드는 요리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써내 2001년 KBS PD로 입사한 뒤 [스타 골든벨] 막내로 PD 경력을 시작했다. 입사 2년차에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 고정 조연출을 맡으면서 이명한 PD와 이우정 작가를 만났다. 2007년 이명한, 이우정, 신효정과 함께 시작한 [해피선데이?1박2일]이 이듬해 시청률 40%대까지 오르며 ‘국민예능’으로 등극했다. 2012년 2월 26일 [1박2일] 마지막 방송을 내보낸 뒤 tvN으로 자리를 옮겼다. 세간의 우려를 불식하고 [배낭여행 프로젝트-꽃보다 할배][삼시세끼]로 리얼예능 전성시대를 열었다. PD로서 최초로 2015년 백상예술대상 방송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애니메이션 감독 우경민
시각패키지디자인과를 졸업 후 알프레드 이미지웍스에 입사해 재직 중 단편 애니메이션 [자니 익스프레스]를 만들었다. 2014년 5월 비메오(Vimeo)에 공개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5일 만에 조회수 1,000만 회를 기록했고, 제9회 파리한국영화제 숏컷 부문 최우수 시나리오상, 제19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시카프 초이스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미국의 유니버설 픽처스의 자회사인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와 [자니 익스프레스] 장편 버전을 만들고 있다.

뮤지컬 연출 장유정
2000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입학해 극작과 연출을 공부했다. 수업시간에 만든 뮤지컬 〈송산야화〉(2002)로 데뷔했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2005)로 한국뮤지컬대상 작품상·극본상을 수상했고, 인도에서 만난 첫사랑을 찾아 나선 이야기 〈김종욱 찾기〉(2006)로 창작뮤지컬계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형제는 용감했다〉(2008), 〈그날들〉(2013)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창작뮤지컬에 안주하지 않고, 라이선스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2009), 연극 〈멜로드라마〉(2007), 영화 〈김종욱 찾기〉(2010) 등을 만들었고, 2014년엔 전국체전 개막식 이벤트 부감독을 맡기도 했다. 2016년 창극 〈심청〉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
2010년, 퇴근 후 밤 시간을 이용해 다음팟에서 1인 방송 BJ(Broadcasting Jockey)를 시작했다. 그리고 석 달 만에 과감히 회사에 사표를 내고 본격적으로 1인 방송의 세계로 들어섰다. 1년 후 아프리카TV로 옮겼다. 고정 시청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2014년 아프리카TV 콘텐츠대상, 2015년 아프리카TV BJ 대상을 수상했다. 2015년 7월, 1인 방송을 전문적으로 만들기 위해 주식회사 엉클대도를 설립했다. CJ E&M의 MCN DIA TV와 파트너십을 맺고 저작권, 세금 등 전반적인 매니지먼트를 받고 있다.

영화감독 김성훈
늦깎이로 연출부 막내로 들어가 묵묵히 버텼고, 운 좋게 36세에 데뷔작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2006)로 입봉했다. 그러나 흥행에 실패하고 평론가들에게도 악평을 받았다. 이후 조용히 시나리오를 쓰며 근근이 버티다가 절치부심 8년 만에 만든 두 번째 영화 [끝까지 간다]로 화려하게 재기했다. 관객 340만 명, 칸 영화제 초청, 대종상 감독상, 청룡영화상 각본상,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감독상, 춘사영화상 감독상을 휩쓸었다. 2016년 세 번째 영화 [터널]을 만드는 중이다.

건축가 김찬중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스위스 연방공대에서 수학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와 더시스템랩(The System Lab)을 창업했다. 2006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초청받았고, 같은 해 베이징 건축 비엔날레에서는 ‘주목받는 아시아 젊은 건축가 6인’에 선정됐다. 서울 강남 신사동 상업용 건물, 연희동 갤러리, KH Vatec 사옥, 한남동 오피스, 국립 현대미술관 Cubric, 경남 양산 미래디자인융합센터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객원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광고인 박웅현
제일기획에서 모두 마케팅 이론서만 볼 때 혼자 고전문학과 동양철학 책을 보다가 왕따가 됐다. 3년간 전화 당번만 하다가 제일모직 ‘빈폴’ 광고카피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를 내놓았더니 주위 시선이 달라졌다. 이후 KTF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네이버 ‘세상의 모든 지식’, SK텔레콤 ‘사람을 향합니다’, ‘생활의 중심’, SK에너지 ‘생각이 에너지다’, SK브로드밴드 ‘See the Unseen’, 대림산업 ‘진심이 짓는다’ 등의 광고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스타 광고인으로 자리매김했다. 광고인이면서 작가이기도 한 그의 책 『인문학으로 광고하다』(2009), 『책은 도끼다』(2011), 『여덟 단어』(2013) 등은 100만 부 이상 팔렸다.

일러스트레이터 ‘퍼엉’ 박다미
본명은 박다미. 한국예술종합학교 애니메이션학과에 입학해 그림을 배웠다. 했다. 2013년 한 게임회사가 주최한 팬아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2014년 네이버 그라폴리오와 페이스북에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Love is...)]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닉네임 ‘퍼엉(puuung)’은 부르기 쉬운 감탄사에서 가져와 만들었다. 그라폴리오 조회수가 1,000만 회를 넘었고, 페이스북에 23만 명의 팬이 생겼다. 2015년 6월 크라우드 펀딩 업체 킥스타터를 통해 한 달간 후원금을 모집했는데 애초 1만 달러 목표를 훨씬 뛰어넘는 12만 6,000달러를 모금하는 성과를 거뒀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누구나 창작할 수 있는 시대다. 우리는 각자 손에 창작의 무기를 하나씩 들고 있다. 그 무기는 점점 더 편리해지고 있다. 카메라는 작아지고, 그림 그리는 툴은 편리해지고, 글은 어디서나 쓸 수 있고, 메모장은 모든 것을 기억해준다. 이렇게 우리를 둘러싼 물건들은 이미 우리에게 창작하라고 등 떠밀고 있다. 하루하루 소비되는 일상이 공허한 당신에게, 결과물을 만들고 싶지만 시작이 두려운 이들에게, 삶의 출발점에서 정작 자신이 소외되는 것 같아 답답한 청춘에게, 똑같은 보고서 작성하는 일에 지친 직장인에게, 인생 팔면 소설 몇 권이라고 말하는 시니어에게, 그러니까 창작하고 싶은데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열 명의 크리에이터들이 들려주는 그들의 이야기가 창작 의지에 불을 지르기를 기대한다. 그리하여 지금 노트북을 꺼내고, 카메라 렌즈를 닦고, 날이 바짝 선 연필을 쥐고, 피아노 앞에 앉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인터뷰를 시작하며」중에서

취재 방식은 어떤가? 〈미생〉 때는 9시간 인터뷰해 대사 두 줄 얻었다는 말도 있다.
잘 모르니까 계속 묻는다. 회사생활의 생생한 배경지식이 필요했다. LG 상사맨 한 분을 소개로 만나 소주 마시며 시시콜콜 캐물었는데 일일이 답변을 해주셨다. 남들이 묻지 않는 것, 아니 차마 물을 생각까지 하지 않았던 것을 물었다. 나는 전혀 경험이 없으니까 그렇게 한 거다. 〈미생〉을 만들기 전엔 회사에서 과장이 높은지 부장이 높은지도 몰랐다. 난 계속 프리랜서 생활만 해왔기 때문에 기업의 직급 체계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만화 잡지와 미팅할 땐 부장을 자주 만났기 때문에 부장이라는 직급이 흔한 줄 알았다. 반면 과장은 어디에서도 만나본 적이 없어서 더 높다고 생각했다.
(웃음)
---「적당히 고개를 끄덕이지 않는다_만화가 윤태호의 집요함」중에서

계속 돌아다니는 게 창작에 도움이 되나?
걷다 보면 불현듯 멜로디가 떠오를 때가 있다. 혹은 나중에 작업실에 앉아 그 여행을 돌아볼 때 영감이 떠오르기도 한다. 꼭 외국이 아니더라도, 나는 홍대만 가도 신기하다. 저기 간판 또 바뀌었네 하면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요즘은 간판을 작게 만들어서 더 궁금하게 하더라. 어떤 날은 남산에서 경복궁까지 걷기도 한다. 남대문 칼국수 골목 아주머니들 틈바구니에서 식사도 하고, 일부러 신문도 사본다. 그러다가 갑자기 제주도행 티켓을 끊기도 하고, 여유가 생기면 여권을 챙기기도 한다. 걷다 보면 나라마다 전깃줄 모양이 다른 것도 알 수 있다. 그런 게 신기하다.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어떤 낱말, 우리가 자주 쓰는 단어들을 끊임없이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흔히 하는 말로 갑자기 ‘그분이 오신다’. (웃음) 그러면 얼른 스마트폰으로 녹음한다. 그래서 이거(스마트폰) 잃어버리면 큰일 난다. (웃음)
---「떠나온 곳을 재발견한다_싱어송라이터 차세정의 여행」중에서

그런 인물을 불러놓고 돌발적인 상황을 자주 만든다.
리얼리티 쇼는 일상과는 다르니까 흔들어놓는 거다. 일상에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반응을 이끌어내려면 충격을 줘야 한다. 내가 누군가를 한 대 때린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쫄까, 반격할까, 욕을 할까, 혹은 신고할까. (웃음) 어쨌든 그 결과로 인해 그 사람의 성격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때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모른다. 리얼리티 쇼는 연못에 돌을 던지는 것과 같다. 가만히 두면 잔잔할 뿐이지만 돌을 던지면 그때서야 인물들의 성격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새로운 게스트를 투입하거나, 미션을 준다거나, 만들 수 없는 요리를 시킨다거나 하는 것은 잔잔한 연못에 돌을 던지는 것과 같다. 그때 성공과 실패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과정 속에서 스토리가 나온다.
---「잘 모르겠다면 일단 오랫동안 관찰한다_예능PD 나영석의 관찰」중에서

시청자가 많아질수록 채팅창에는 여러 가지 말들이 섞일 거다. 때로는 분위기 깨는 훼방꾼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수도 있다. 그걸 어떻게 제어하나?
나는 방향을 정해놓고 방송하지는 않는다. 엔딩을 보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게임하는 과정을 즐기려고 방송을 한다. 그래서 합당한 이유를 제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말을 들어준다. 하지만 욕을 하거나 인신공격을 하면 과감히 퇴장시킨다. 여기엔 관용이 없다. 어떤 사람은 ‘독재방송’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하는데 1인 방송이니까 그럴 수 있는 거다. 나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방송을 만들어가는 것이 1인 방송 아닌가. 자기만의 색깔을 갖고 원칙을 지키면서 방송하는 게 중요하다. 내 원칙은 욕설, 네거티브나 선정적인 것은 안 된다는 것이다. 어린아이까지 다 볼 수 있는 방송을 지향한다. 나는 1인 방송을 오래 하고 싶다. 부정적인 이미지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 이야기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함께 만든다_유튜버 대도서관의 수다」중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는 성실함을 기본으로 거기에 무의식의 힘이 더해져 탄생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까?
그 과정은 오롯이 혼자의 힘만으로 이루어내는 것은 아니다. 옆에서 경쟁하는 사람들이 끌어올려주기도 한다. 나는 그들이 낸 결과를 보고 자극받아서 또 더 올라가려 노력한다. 그렇게 함께 비등점에 다가서는 거다. 최근 광고계에서도 이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요즘 광고계는 침체기다. 예전처럼 TV광고만 해서는 먹고살 수 없다. 저마다 ‘콘텐츠 컨버전스’를 통해 대안을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나도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망치’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모델을 발굴하려 하고 있다. 이런 시도들은 비등점 근처까지 가는 과정이다. 콘텐츠를 통해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아직 뚜렷한 답은 없지만 나는 비등점이 멀지 않았다고 믿는다. 여기서 누군가 조만간 유레카를 외칠 거다.
---「정신줄을 놓고 있을 때 아이디어가 떠오른다_광고인 박웅현의 일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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