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EPUB
나무 수업
eBook

나무 수업

[ EPUB ]
리뷰 총점9.4 리뷰 72건 | 판매지수 120
정가
8,300
판매가
8,300(종이책 정가 대비 39% 할인)
추가혜택
쿠폰받기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10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1.98MB ?
ISBN13 9791186499252
KC인증

이 상품의 태그

소년이 온다

소년이 온다

12,000 (0%)

'소년이 온다' 상세페이지 이동

작별하지 않는다

작별하지 않는다

10,620 (10%)

'작별하지 않는다' 상세페이지 이동

소년이 온다

소년이 온다

15,000 (0%)

'소년이 온다' 상세페이지 이동

[단독] Human Acts 한강 작가 『소년이 온다』 영문판(미국판)

[단독] Human Acts 한강 작가 『소년이 온다』 영문판(미국판)

18,380 (24%)

'[단독] Human Acts 한강 작가 『소년이 온다』 영문판(미국판)' 상세페이지 이동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11,700 (0%)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상세페이지 이동

아버지의 해방일지

아버지의 해방일지

12,000 (0%)

'아버지의 해방일지' 상세페이지 이동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17,000 (0%)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상세페이지 이동

하얼빈

하얼빈

11,200 (0%)

'하얼빈' 상세페이지 이동

당신이 옳다

당신이 옳다

10,500 (0%)

'당신이 옳다' 상세페이지 이동

시민의 한국사 1

시민의 한국사 1

26,500 (0%)

'시민의 한국사 1' 상세페이지 이동

차이에 관한 생각

차이에 관한 생각

15,400 (0%)

'차이에 관한 생각' 상세페이지 이동

명견만리 -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 :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사회를 말하다

명견만리 -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 :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사회를 말하다

11,500 (0%)

'명견만리 -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 :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사회를 말하다' 상세페이지 이동

명견만리 - 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 :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의 기회를 말하다

명견만리 - 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 :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의 기회를 말하다

11,500 (0%)

'명견만리 - 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 :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의 기회를 말하다' 상세페이지 이동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14,000 (0%)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상세페이지 이동

쇳밥일지

쇳밥일지

10,200 (0%)

'쇳밥일지' 상세페이지 이동

시민의 한국사 2

시민의 한국사 2

26,500 (0%)

'시민의 한국사 2' 상세페이지 이동

백범일지

백범일지

8,400 (0%)

'백범일지' 상세페이지 이동

조국의 법고전 산책

조국의 법고전 산책

15,400 (0%)

'조국의 법고전 산책' 상세페이지 이동

리더라면 정조처럼

리더라면 정조처럼

12,000 (0%)

'리더라면 정조처럼' 상세페이지 이동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2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2

17,600 (0%)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2' 상세페이지 이동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페터 볼레벤
Peter Wohlleben
1964년 독일 본에서 태어났으며 로텐부르크 임업대학을 졸업하고 산림 기사가 되었다. 20년 넘게 라인란트팔츠 주 산림 관리 공무원으로 일하다 2006년 친환경적 산림 경영의 이상을 실천하고자 휨멜 조합의 산림경영지도원이 되었다.
이곳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대규모 기계 대신 말이나 사람의 손을 이용하여 산림을 관리하는 독일 전역에서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이다. 이러한 친환경 관리 방식 덕분에 독일 내 친환경 숲에 수여하는 상을 수차례 받았다. 그는 이곳에 두 곳의 자연장 장지를 조성하고 원시림 회복 운동의 일환으로 지역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여러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TV와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와 강연, 세미나, 저서를 통해 나무의 신비롭고 놀라운 삶과 숲 생태계 회복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역자 : 장혜경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학술교류처 장학생으로 하노버에서 공부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상식과 교양으로 읽는 유럽의 역사』,『부모의 권위』등 다수의 문학, 인문교양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현대의 산림 경영은 목재 생산에 주안점을 둔다. 그러다 보니 나무를 베고 그 자리에 다시 새 묘목을 심는 일에만 열중한다.… 매일 수천 그루의 가문비나무와 너도밤나무와 참나무와 소나무를 바라보며 ‘이것들을 어디에 써먹어야 할까’, ‘이것들의 상품 가치는 얼마나 될까’만 생각하며 살피는 사이 어느덧 나의 시각 역시 나무의 상품 가치라는 좁은 테두리 안에 갇히고 말았던 것이다.
그런데 20여 년 전 우연히 산림 관광 상품으로 서바이벌 트레이닝과 통나무집 투어를 기획한 적이 있었다. 그 상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나는 수목장 장지와 원시림 보호 구역에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관광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비로소 숲을 바라보는 나의 눈도 제자리를 찾게 되었다. 휘고 옹이 진 나무를 만나면 관광객들은 탄성을 질렀다. 내 눈에는 아무런 상품 가치도 없는 하급 나무였는데 말이다. 그렇게 나는 그들과 함께 나무의 몸통과 그것의 품질만 따지던 습관을 버리고 괴상한 모습으로 얽힌 뿌리, 특이한 모양의 나뭇가지, 나무껍질을 덮은 부드러운 이끼에도 눈길을 돌리게 되었다. 여섯 살 때 시작되었던 자연을 향한 나의 무한 애정이 다시금 활활 타올랐다. 그와 더불어 놀랍게도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기적들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다. ---「머리말」중에서

왜 나무들은 사회적 존재가 되었을까? 왜 자신의 영양분을 다른 동료들과, 나아가 적이 될 수도 있는 다른 개체들과 나누는 것일까? 이유는 인간 사회와 똑같다. 함께하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나무 한 그루는 숲이 아니기에 그 지역만의 일정한 기후를 조성할 수 없고 비와 바람에 대책 없이 휘둘려야 한다. 하지만 함께하면 많은 나무가 모여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고 더위와 추위를 막으며 상당량의 물을 저장할 수 있고 습기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런 환경이 유지되어야 나무들이 안전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다. 그런데 그러자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공동체를 유지해야 한다. 모든 개체가 자신만 생각한다면 고목이 될 때까지 수명을 유지할 수 있는 나무가 몇 그루 안 될 것이다. 계속해서 옆에 살던 이웃이 죽어 나갈 것이고 숲에는 구멍이 뻥뻥 뚫릴 것이며 그 구멍을 통해 폭풍이 숲으로 밀고 들어와 다시 나무들을 쓰러뜨릴 것이다. 또 여름의 더위가 숲 바닥까지 침투하여 숲을 말려 죽일 것이다. 그럼 모두가 고통을 당할 것이다. ---「우정」중에서

나무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알린다. 바로 향기다.… 아프리카의 기린은 우산 아카시아를 먹는다. 아카시아 입장에서 보면 이 대식가가 그야말로 불청객이다. 그래서 아카시아는 이 기린을 쫓아 버리기 위해 기린이 자신에게 입을 대자마자 곧바로 몇 분 안에 유독 물질을 잎으로 발송한다. 그럼 기린은 그 사실을 알아차리고 다른 나무에게로 뚜벅뚜벅 걸어간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바로 옆에 있는 나무를 먹지 않고 굳이 100미터나 뚝 떨어진 곳까지 걸어간 다음 다시 식사를 시작한다.… 잎을 뜯어 먹힌 아카시아는 경고의 가스(이 경우 에틸렌)를 방출하여 주변 동료들에게 여기 적이 왔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 즉시 옆에 서 있던 나무들도 똑같은 유독 물질을 잎으로 내려보내 재앙을 방지한다. 기린은 이미 이런 시스템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수고스럽지만 좀 떨어진 곳까지 가서 아직 경고를 받지 못한 나무의 잎을 뜯어 먹는 것이다. 혹은 바람의 반대 방향으로 가서 잎을 먹는다. 향기의 메시지는 공기를 타고 옆 나무로 전달되기 때문에 바람의 역방향으로 걸어가면 바로 옆에 있는 아카시아도 기린의 존재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다. ---「나무의 언어」중에서

어린 나무들은 한시바삐 자라 얼른 어른이 되고 싶다. 마음만 먹으면 한 철에 0.5미터는 거뜬히 자랄 수 있다. 하지만 엄마가 반대한다. 엄마가 거대한 수관으로 어린 자식들을 뒤덮고, 다른 어른 나무들과 힘을 합하여 숲 전체에 두꺼운 지붕을 씌운다. 그 결과 숲의 바닥이나 아기 나무들의 잎까지 당도할 수 있는 햇빛의 비율은 겨우 3퍼센트밖에 안 된다.… 적절한 성장은 말할 나위도 없고 나무 몸통을 튼실하게 키울 엄두도 내지 못한다. 이런 엄하디엄한 교육에도 저항은 꿈도 꿀 수 없다. 저항을 하려고 해도 에너지가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런 엄마들의 행동은 어린 나무들의 행복에 기여하는 교육적 조치다.… 교육의 수단은 빛의 삭감이다.… 어릴 때의 느린 성장은 오래 살 수 있는 전제 조건이다.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느냐고? 우리 인간의 머리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오랜 세월이다. 현대의 산림 경영은 나무의 나이가 80~120살 정도면 초고령이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면 베어 쓰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연적 환경이라면 그 나이 정도의 나무는 연필 정도의 두께, 사람 키 정도 높이밖에 안 된다. 워낙 느리게 자라기 때문에 나무 내부의 세포는 크기도 매우 작고 공기 함량도 아주 적다. 그래서 탄성이 뛰어나 폭풍이 불어도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훌륭한 교육은 긴 수명의 보증 보험이다. ---「언제나 느리게」중에서

나무들이 꿈꾸는 지상낙원은 대개 다 비슷한 모습이다. 유럽에 사는 대부분의 수종이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이 다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영양이 풍부하고 몇 미터 아래까지 통풍이 잘되는, 딱딱하게 굳지 않은 보슬보슬한 땅을 좋아한다. 또 습기가 많아야 하는데 특히 여름에 그렇다. 너무 더워서도 안 되고 너무 추워서도 안 된다. 눈은 적당하게 와야 하는데 녹으면서 땅을 충분히 적실 정도는 되어야 한다. 앞에 산이 가려 주어 태풍이 와도 피해가 적어야 하고 껍질과 목질을 공격하는 균류와 곰팡이가 많이 살지 않아야 한다. 아마 나무들에게 살고 싶은 곳을 이야기해 보라면 꼭 이런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낙원은 지상 어디에도 없다. 그리고 그 덕분에 우리는 지금과 같은 종의 다양성을 누릴 수가 있다. 만일 지금의 중부 유럽에 그런 지상낙원이 찾아온다면 경주에서 1등을 할 너도밤나무만 창궐할 테니 말이다. 너도밤나무는 유익한 환경을 완벽하게 활용하여 모든 경쟁자들을 내쫓는다. 무턱대고 경쟁자의 수관 속으로 밀고 들어가 그 위로 자신의 가지를 뻗어 상대의 수관을 덮어 버린다. 그러므로 그런 무시무시한 경쟁자와 싸워 살아남으려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경쟁자와는 다른 방식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물론 그러자면 어려움이 많다. 너도밤나무 옆에서 자신만의 틈새, 즉 생태적 니치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특정 부분에서 금욕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지구에 있는 생활 공간 대부분은 이상적인 조건이 아니다.…그런 곳에서 잘 버티는 자는 널리 널리 퍼져 나가 거대한 지역을 정복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중에서

뿌리가 왜 더 중요한 부위인가 하는 문제로 돌아가 보자. 아마 나무의 두뇌에 해당하는 것이 그곳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무도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그러니까 경험을 저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그에 해당하는 장소를 나무에서 찾을 것이다.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뿌리가 이런 목적에 가장 적합한 장소인 것도 사실이다.… 뿌리는 물질을 흡수하여 그것을 전달하며 광합성 생산물을 균류 파트너에게로 인도하고 심지어 이웃 나무들에게 경고성 물질을 전달한다. 그렇긴 하지만 과연 두뇌라는 말까지 써도 되는 것일까? 두뇌라고 부르려면 신경 과정이 필요하고 전달 물질 이외에도 전류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바로 그 전류를 측정할 수가 있다. 이미 19세기부터 측정해 왔다. 오래전 학자들 사이에서 격론이 불붙었다. 식물이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식물에게도 지능이 있을까?… 과연 뿌리를 지성과 기억력, 감성의 장소라고 부를 수 있을까? 아마 식물학자들의 다수는 고개를 가로저을 것이다. 이들의 거부감은 무엇보다도 이렇게 식물의 상태를 동물의 상황에 적용하다 보면 결국 동물과 식물의 경계가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기인한다.… 동물과 식물의 구분은 어차피 자의적이다. 구분의 기준은 식량을 구하는 방식이다. 한쪽은 광합성을 하고 다른 쪽은 생명체를 먹는다. 그러니까 결국 차이라고 해 봤자 정보를 처리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시간이 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느린 생명체는 빠른 생명체보다 당연히 열등한가? 나무와 식물이 많은 점에서 동물과 얼마나 비슷한지를 확실히 알게 된다면 과연 사람들은 그것들을 지금보다 더 많이 배려할까? 정말로 그럴지 나는 의문스럽다.---「나무일까, 나무가 아닐까?」중에서

내 고향 마을 휨멜에서 아어Ahr 계곡의 이웃 도시로 가는 국도변에 참나무 세 그루가 서 있다.… 세 나무의 주변 환경이 동일하다. 땅, 물, 지역의 미기후, 이 모두가 1미터 이내에선 차이가 없다.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 참나무들이 다른 행동을 한다면 그것은 오직 각자의 다른 성격 때문이다. 놀랍게도 이 셋은 다른 행동을 한다.… 가을이 되면 이들 삼형제의 협동심에 살짝 금이 간다. 오른쪽 참나무는 이미 물이 들었는데 중간 것과 왼쪽 것은 아직 짙푸른 초록이다. 그로부터 2주쯤 지나야 중간 것과 왼쪽 것도 겨울잠에 들어간다. 서 있는 장소가 같은데 왜 이 셋은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일까? 나무가 언제 잎을 버리느냐는 실제 성격에 좌우된다.… 나무는 다가오는 겨울을 예상할 수 없다. 얼마나 혹한일지, 아니면 온화한 겨울이 될지 알지 못한다. 줄어드는 낮의 길이와 떨어지는 기온밖에 감지하지 못한다. 그런데 가끔씩 가을인데도 늦여름처럼 뜨거운 공기가 밀려올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이 세 그루 참나무들은 진퇴양난에 빠진다. 온화한 기온을 이용하여 광합성을 조금 더 해서 당분을 조금이나마 더 저장할 것인가? 아니면 추위가 갑자기 몰려올지도 모르니 안전을 기해 얼른 잎을 던지고 겨울잠에 들 것인가? 이때 셋이 내리는 결정이 각기 다른 것 같다. 오른쪽 나무는 친구들보다 겁이 많다. 긍정적으로 표현해 더 합리적이다.---「성격의 문제」중에서

도시의 나무들은 거리의 아이들이다.… 신이 나서 뻗어 나가던 뿌리는 갑자기 나타난 예상치 못한 난관에 흠칫 놀란다.… 여기저기 틈이 없나 쑤셔 보지만 차도에 막혀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인도에도 각종 관들이 묻혀 있고 그것들을 설치하느라 땅을 단단히 다져 놓았다. 그런 상황에서 분쟁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 이상하다. 플라타너스, 단풍나무, 보리수의 뿌리는 지하의 하수도관 속으로 잘 들어간다. 아무것도 모르던 사람들이 장마철에 도로가 물바다가 되면 그제야 문제의 심각성을 알아차린다.… 사람들은 더 이상 뿌리가 들어올 수 없도록 더욱 단단히 다진 흙에다 관을 묻는다. 그러니 여름에 태풍이 불면 가로수들이 우르르 쓰러지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지 않은가? 숲에서라면 700제곱미터 이상을 뻗어 나갈 수 있을 지하의 뿌리가 보잘것없는 면적에 갇힌 채로 어떻게 몇 톤에 이르는 줄기의 무게를 버티겠는가? 나무의 고난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도시의 미기후는 열기를 고스란히 간직하는 아스팔트와 시멘트의 작품이다. 숲은 한여름에도 밤이 되면 서늘하지만 도로와 건물은 밤이 되면 열기를 토해 내어 대기의 기온을 높게 유지시킨다.… 도시의 나무는 너무 큰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이 오래 살지 못한다. 어린 시절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며 살 수 있지만 그것이 도시 생활의 단점을 상쇄해 주지는 못한다. ---「거리의 아이들」중에서

우리도 결국엔 자연의 일부고 신체 구조상 다른 종의 유기물을 이용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이런 필연성은 모든 동물과 우리가 공유하는 공통점이다. 문제는 다만 우리가 숲 생태계를 필요 이상으로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동물에게서와 마찬가지로 나무에게서도 불필요한 고통을 덜어 줄 수는 없는지 하는 것이다. 나무에게도 나무에게 맞는 삶을 허용한다면 동물을 이용하듯 나무를 이용하는 것 역시 별문제가 안 될 것이다. 나무에게 맞는 삶이란, 나무가 사회적 욕구를 실현할 수 있고, 완벽한 흙을 갖춘 진짜 숲에서 성장할 수 있으며, 쌓은 지식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뜻이다. 적어도 일부나마 존엄하게 늙어 갈 수 있고 마침내 자연사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바이오 로봇」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48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4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8점 9.8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 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