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할머니와 아버지가 1950년 6월 25일 한반도에서 일어난 전쟁을 무엇이라고 명명할 것인가에 대해 논쟁을 벌이듯이, 역사 연구는 ‘명명할 이름’을 둘러싼 논쟁으로 시작된다. 저자는 이름이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불과하고 중요한 것은 ‘달’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서 달이란 과거의 실체적 진실을 뜻한다. 과거의 실체적 진실을 전제로 하지 않은 역사란 허구를 이야기하는 소설에 불과하다. 이 책을 열심히 읽은 독자는 손가락이 아닌 달을 볼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으라고 믿는다. - 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교수, 문화사학회 회장)
이 책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다루고 있는 내용의 깊이와 폭이 범상치 않다. 이 책은 ‘사실과 사료의 문제’ 그리고 그것의 ‘해석의 문제’, 무엇보다 ‘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가장 본질적인 문제를 깊이 있게 성찰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역사의 가장 원론적이고 가치 지향적인 주제를 우리는 한 편의 동화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례를 통해 쉽고 구체적이면서 진지하게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디 이 책이 청소년들에게 역사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게 해줌과 동시에 바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 - 노미희 (충주중앙중학교 역사교과 담당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