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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과 육아의 풍속사

출산과 육아의 풍속사

카트린 롤레,마리 프랑스 모렐 공저 / 나은주 역 | 사람과사람 | 2002년 03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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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46쪽 | 655g | 153*224*30mm
ISBN13 9788985541688
ISBN10 898554168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오늘날 유럽은 왜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문화권의 육아방식에 관심을 기울일까.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나윤주
연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진영여고 불어교사로 재직하다가 1991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소르본대학 불어문화 최고급과정을 이수했다. 이어 외국어와 문화교육에 관심을 기울여 소르본 누벨대학에서 불어문화교육학 석사과정을 마친 후 현재 동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저자 : 카트린 롤레(Catherine Rollet)
프랑스 파리 근교 이블린의 베르사유-생캉텡대학 사회학과 교수이면서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CNRS의 프렝탕연구실 멤버이기도 하다. 풍속에 대한 기존의 고정 관념을 비판하면서 문명과 비문명, 서구와 비서구간의 조화를 역설하고 있다.

저서로 『프랑스 제3공화정에서의 유아정책』『포르슈퐁텐의 탁아소』(공저) 등이 있다.
저자 : 마리 프랑스 모렐(Marie-France Morel)
프랑스의 퐁트네-생클로드 고등사범학교 조교수로서 근대사를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삶으로의 입문·프랑스 전통사회의 출생과 아동기』 , 『어제와 오늘-다른 곳의 어린이 비교학적 접근』(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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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람들은 갓난아기의 정수리가 굳지 않아서 숨을 쉴 때마다 발딱 발딱 뛰는 숫구멍을 보호하려면 'chapeau'라고 부르는 때를 보호막으로 남겨 둬야 한다고 했다. 머리 속에 이도 몇 마리 남겨놓아야만 아기의 뇌를 상하게 하거나 발작을 일으키는 나쁜 피를 빨아 낸다고 생각했다. 똑같은 이유로, 기저귀를 전혀 빨지 않고 말려서 사용했다. 오줌을 더럽거나 불결한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피부병을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고 믿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오늘날의 상식이나 기준과는 정반대였던 것이다. 아기들의 몸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기저귀는 늘 젖어 있으며 얼굴과 몸은 습진과 피부병으로 뒤덮여있었다. 그리고는 머리에 알 수 없는 녹청 같은 것을 뒤집에 쓴 아기 모습이란 우리가 떠올리는 귀엽고 정겨운 존재가 아니었다.

왕족이라고해서 예외는 아니었다. 17세기, 루이 l3세가 아기였을 때도 절대로 씻겨주지 않았다. 버터나 부드러운 아몬드기름 같은 유지로 닦아줄 뿐이어서 붉은 반점과 수포가 온몸에 생겼다. 루이 13세의 주치의 에로아르가 '배와 다리에 매일 붉은 수포가 생김' '눈두덩이가 붓고 테가 생겼음' '이마 위에 붉은 점' '눈 주위에 단독상 붉은 얼굴' '머리 뒤에 큰 습진' '턱과 옆구리에 옴' '왼쪽 겨드랑이에 옴' '이마 위 미간에 때'가 있다고 적은 것도 하나도 놀랄 일이 아니다.
---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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