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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직과 나눔을 실천한 참된 CEO

[ 양장 ] 청소년 인물 박물관-0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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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문/사회/경제 top100 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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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386g | 148*210*20mm
ISBN13 9788990787668
ISBN10 8990787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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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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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유한양행의 사장으로 임명된 조권순이 회사 중진으로 있을 때 일한에게 불려간 일이 있었다.
일한은 조권순 앞에 소인이 찍힌 편지 한 장을 내밀었다. 조권순이 일한에게 보낸 편지였다. 영문을 몰라 하는 조권순에게 일한은 50원짜리 우표 한 장을 붙이지 않고 10원짜리 우표를 다섯 장 붙인 까닭을 다그쳐 물으며 역정을 냈다. 조권순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50원짜리 한 장이나 10원짜리 다섯 장이나 똑같은 가격인데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없었던 것이다.
“한 번 찍어도 될 소인을 다섯 번이나 찍어야 되니 국력 낭비가 아니고 무언가 말일세.”
말인 즉은, 50원짜리 우표를 한 장만 붙였다면 우체국에서 소인을 한 번만 찍어도 되었을 텐데, 10원짜리 우표를 다섯 장이나 붙이는 바람에 소인을 다섯 번이나 찍게 되었으니 그게 다 낭비라는 뜻이었다. 일한은 심하다 싶은 정도로 물건을 아끼고 절약했지만, 돈을 움켜쥐고 쓰지 않는 수전노는 결코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수중에 있는 자신의 재산을 물 쓰듯 쓰는 편이었다. 자신을 위해서는 먹는 것도 아끼면서 남을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식사 때 반찬을 많이 올린다고 야단을 치곤하던 가정부에게 주식을 나눠 주는가 하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과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도움을 주는 일이 다반사였다. 특히 연구비나 학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학자나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돈은 결코 아끼지 않았다. 애국가를 작곡했던 안익태 선생에게 남몰래 경제적 도움을 준 것도 나중에야 알려졌다. 그렇게 돈을 잘 쓰자, 그에게 찾아와 손을 벌리는 사람도 있었다. 일한은 그 사람들이 찾아온 이유와 사정을 들어보고 돈 대신 꾸지람을 주어 보내는 경우도 많았다. 노력도 하지 않고 공짜 돈을 노리고 오는 사람에게는 단 한 푼도 쥐어주지 않았던 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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