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를 10대에게 소개한다
세상엔 하나의 답으로 풀 수 없는 문제가 많습니다. 그래서 서로 대화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들으며 합의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지요. 다양한 상황에 마주쳤을 때, 여러 사람의 입장에서 문제를 보고 생각하여 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살아가다 보면 흔히 마주치게 되는 판단의 문제, 무엇이 옳은 것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인가? 이런 것은 어른들만 고민할 문제가 아닙니다. 어린 시절부터 반복 훈련이 되어야만 성인이 되어서 이런 문제에 맞닥뜨릴 때에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지요. [정의란 무엇인가]가 한국 사회에 정의에 대한 문제의식을 불러왔듯, 10대들도 '정의란 무엇인가'를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1. '정의'와 '도덕' 그리고 '성찰의 힘', 10대부터 배운다
현대 사회 사람들은 정체성과 가치관의 혼란에 고민하고 있다. 물질과 권력을 최고의 가치로 여김에 따라 정의와 도덕, 생명의 가치는 땅에 떨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2010년 [정의란 무엇인가]가 처음 출간되었을 때의 열풍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부조리에 찌들고 정의에 목말라 있는지를 보여 주었다. 세월호 사건, 가진 자들의 횡포, 입에 담기도 힘든 각종 패륜범죄의 만연 등은 우리 사회의 성장 일변도 정책이나 물질 만능주의가 얼마나 심각하며 이 시대의 정의와 도덕의 가치가 얼마만큼 땅에 떨어졌는지 보여 주고 있다.
10대에게 무슨 정의가 필요해? 10대가 정의를 알겠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삶을 살아가다 보면 때때로 도덕적 딜레마 상황에 부딪치게 되는데, 이럴 때 무엇이 옳은 것인지, 어떻게 행동하는 게 정의로운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이 책은 그런 딜레마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근거를 가지고 판단할 것인가', '나 혼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좋은 방향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한다. 그러니까 정의에 관해 고민하고 생각해 보는 것은 어른들뿐 아니라 10대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며, 또 10대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2. 생생한 이미지와 짧은 글로 접근은 쉽게, 울림은 강하게!
[정의란 무엇인가]는 정의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좋은 계기를 마련하고 또 이를 연습해 보게 하는 책이지만 이를 10대가 바로 읽기에는 다소 버겁다. 여러 철학자들의 이론을 제시하면서 풍부한 사례를 제공하지만, 정답을 바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 철학자들의 이론을 넘나들며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해 보게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10대가 갈피를 잡고 정리,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의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본문 속에 등장하는 판단의 상황, 즉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상황을 이미지로 제공하고, 짧은 문장으로 정리해 울림을 줌으로써 깊이 기억에 남도록 조직한다. 영상 세대에게 긴 텍스트보다는 강렬한 이미지와 짧은 글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기 때문이다. 각각의 딜레마 상황을 이미지로 전달한 뒤에는, 각각의 딜레마에 대한 마이클 샌델의 해설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그 내용을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훗날 [정의란 무엇인가] 원전을 읽기 전에 원전의 대략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그에 대해 고민해 보게 하는 입문서임과 동시에, 스스로 '정의', '좋은 삶'에 대해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3. 에피소드별 배경 사상과 철학을 쉽고 명료하게 정리
[정의란 무엇인가]는 많은 이들에게 '정의'에 대한 정답을 내려주는 책으로 오해되었지만 사실은 마이클 샌델의 문답을 따라 가면서 스스로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따라서 성인이 읽고 이해하기에도 쉬운 내용은 아니다. 샌델 본인도 책 속에서 "...생각을 일깨우고 끊임없이 괴롭힐 것이다."라고 공언한 바 있을 정도다.
그러나 그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은 그야말로 '어떻게 올바른 삶을 살 것인가' '어떤 문제 상황에서 가장 옳은 판단은 무엇인가'이기 때문에, 10대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 또 연습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 책 속에 다양한 철학자와 이론이 등장하지만, 그것은 우리를 괴롭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우리의 삶이 복잡하고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을 때에도 어떤 이론이 적용될 상황, 또 그 상황과 관련된 사람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등을 잘 생각하면서 따라가는 게 중요한데, 그 이유는 우리가 많은 것들을 살펴야만 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을 때 길을 잃고 헤맬 수 있는데, 이 책은 딜레마에 빠진 상황을 이미지와 짧은 문장으로 요약함으로써 북 트레일러처럼 원저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무튼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고 무엇이 옳은 일인지 고민하는 이런 일들은 귀찮고 번거로울 수 있다. 하지만 우리들 스스로가 이런 문제를 고민하고 또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우리는 다른 사람이 마음대로 만든 세상에 살아야만 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의 세상을 사람이 살 만한 곳으로 만들려면 우리가 이런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답을 내려야 한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우리를 도와줄 좋은 책이다. 물론 샌델 교수가 써 낸 책은 한국의 상황에 관한 내용이 아니지만, 바로 그런 것에 대해서 고민하고 대답하는 것은 오롯이 우리들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이 문제를 다른 사람이 대신 고민해 줄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10대부터 이 책을 읽고 샌델 교수가 고민했던 생각의 길로 들어서는 것은 어떨까? 10대들이 생각하는 깊이만큼 우리 나라의 미래는 밝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의 현인 ‘달라이 라마’
14대 달라이 라마인 텐진 갸초는 1935년 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티베트 불교의 전통에 따라 아주 어린 나이에 선대 달라이 라마의 화신으로 인정받은 뒤 특별한 삶을 살게 됩니다. 티베트가 중국의 침략을 받자, 그는 열다섯의 나이에 실질적인 국가 수반의 자리에 올랐으며, 1959년 중국의 압제를 피해 인도로 망명을 합니다. 달라이 라마는 인도 망명 이후 반세기 동안 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상을 받았으며, 세계인의 정신적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많은 강연과 책을 통해 모든 사람이 자신의 존엄한 가치를 발견하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전하며, 환경 오염과 빈부 격차 등 전 인류의 문제에 대해서 진지한 성찰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10대에게 전하는 달라이 라마의 메시지
‘우리 시대의 최고 어른’ 달라이 라마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불교 지도자이며, 동시에 여러 문화와 다양한 종교를 연결해 주는 매개자입니다. 그는 친절한 태도와 풍부한 유머 감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편, 폭넓은 지식, 명료한 사고, 자신의 종교를 객관적으로 대하는 태도로 많은 이들에게 큰 감명을 안겨 주지요. 세계 곳곳을 방문하며 불교 신자를 비롯하여 많은 이들에게 ‘올바른 삶’에 대해 강연을 합니다. 달라이 라마가 즐겨 하는 말이 있습니다. “무언가 변화를 일으키기에 여러분이 너무 작게 느껴진다면, 여러분이 자는 방에 모기가 들어와 본 적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이 말은 아무리 작은 존재일지라도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뜻으로, 한 사람의 작은 실천과 행동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말해 줍니다. 그는 젊은 세대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젊은이들이 튼튼하고 굳은 전망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어 합니다. 또한 21세기를 책임질 젊은 세대에게 바른 세상,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을 요구합니다. 〈달라이 라마에게 묻다〉는 지혜의 큰 바다, 달라이 라마가 21세기 세대인 청소년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담은 책입니다. 달라이 라마는 사랑과 자비, 관용, 따뜻한 마음씨 같은 인간적인 가치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우리 삶에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답을 알려 줍니다.
10대들이 달라이 라마에게 묻다
기후 변화, 인구 증가, 환경 오염, 빈부 격차, 전쟁과 굶주림 등 앞으로 인류는 커다란 도전에 맞서게 될 것입니다. 21세기를 책임질 어린이와 청소년 들은 이전 세대로부터 엄청난 물질적인 빚을 비롯해, 산더미 같은 문제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과업을 물려받았습니다. 이 모든 문제는 인간에게서 비롯된 만큼, 우리 모두 올바른 마음가짐과 태도로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갈 때라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구를 공유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서로 조화롭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개인의 행복과 안녕은 세상사에 점점 큰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의 운명과 모든 생명 공동체에 책임감을 느끼고 그에 따라 행동해야 합니다. 전 우주에 대한 책임감은 세계 평화와 자원의 공정한 분배, 환경 보존의 토대가 됩니다. 〈달라이 라마에게 묻다〉에서는 세계 평화, 단일 민족 국가,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 부의 균등한 분배, 죽음에 대한 공포 같은 10대들의 질문에 달라이 라마가 답을 들려줍니다. 달라이 라마와 10대들이 묻고 답하는 과정 속에서 삶과 행복의 본질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어쩌면 누릴 수 있는 혜택보다 풀어야 할 과업이 더 많을지도 모를 10대들에게 “여러분은 우리의 미래이자, 인간성이 살아 있는 사회를 만들 주역들입니다. 이 세상의 희망이 여러분 손에 달려 있습니다.”라며 당부의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마음씨와 자비심 넘치는 세상을 위한 그의 간절한 기도를 전합니다. ‘우주가 존재하는 한, 모든 생명 가진 존재가 남아 있는 한, 나 역시 여기에 남아 세상의 괴로움을 없애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