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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구글에 가다

플라톤, 구글에 가다

: 인공지능 시대, 철학의 의미를 묻는 최후의 대화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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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상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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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5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712쪽 | 868g | 148*224*40mm
ISBN13 9788937432903
ISBN10 89374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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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리베카 골드스타인
Rebecca Newberger Goldstein
철학자이자 소설가. 프린스턴 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뉴욕 대학교 철학과와 영문학과 그리고 런던 뉴 칼리지 오브 휴머니티스 철학과 초빙 교수로 있다. 맥아더 지니어스 상을 수상했고 2011년 올해의 인문주의자로 꼽혔으며 2015년에는 백악관에서 국가 인문학 훈장을 수여받았다. 현재 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이며, 매사추세츠에서 살고 있다.
『심신 관계 문제(The Mind-Body Problem)』, 『빛의 성질(Properties of Light)』, 『신의 존재에 대한 36가지 증명(36 Arguments for the Existence of God)』 등의 소설로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쿠르트 괴델을 연구한 논픽션 『불완전성(Incompleteness)』과 스피노자 연구서 『스피노자 배신하기(Betraying Spinoza)』를 썼다.
역자 : 김민수
한국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광고대행사와 음반사, 영화기획사를 거쳐 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옮긴 책으로 『거장처럼 써라』, 『역사, 진실에 대한 이야기의 이야기』, 『99%의 로마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히틀러의 철학자들』, 『사회주의 100년』(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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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발전했다면 어째서 과학의 발전처럼 눈에 보이지 않을까? 이것은 해설 부분과 대화 부분을 막론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 책을 관통하는 질문이다. 플라톤이 시대에 뒤처진 생존 인물이라는 가정하에 그를 깊이 탐구해 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철학의 발전을 눈으로 볼 수 없는 이유는 철학이 우리의 관점 속으로 들어와 섞여 버리기 때문이다. 복잡한 논쟁을 거쳐 어렵게 확보된 생각이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 철학으로 발전하고, 그러한 철학이 너무 당연해 보이는 나머지 우리는 그것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잊어버린다. 우리가 철학을 볼 수 없는 이유는 철학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머리말」중에서

Q: 저는 한 남자와 1년 넘게 뜨겁게 사귀고 있습니다. 지난 1년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무엇보다 그는 제가 감히 꿈조차 꿀 수 없었던 남자니까요. 그런데 최근에 그가 침대에서(그리고 싱크대를 비롯한 다른 모든 곳에서) 불편한 걸 요구하기 시작했어요. 그는 우리 관계가 오래 지속되려면 흥미를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대요. (……)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포기하고 그가 하자는 대로 할까요?(술을 잔뜩 마시고 완전히 취해 볼까요?)
A: 사람들은 에로스를 통해 최고의 모습과 최악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당신의 파트너가 보이는 모습은 최악 중의 최악입니다. 그가 보이는 비도덕적 폭력에는 독재자의 본질이 담겨 있습니다. 독재자는 바로 자신의 욕망을 위한 독단적 충동만 인정할 뿐 그 밖의 어떤 현실도 인정하지 않는 무법자이기 때문입니다. ---「6장 플라톤, 연애 상담에 나서다」중에서

가장 유명한 철학 구호가 여기에서 등장한다.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구글플렉스에서 만난 플라톤의 미디어 에스코트 셰릴 같은 사람은 여기에서 엘리트주의를 감지하고 발끈할 것이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의 발언은 극소수만이 자신의 삶을 성찰할 수 있다고 가정할 때에만 엘리트주의이다. 민주주의가 다시금 지상에서 가장 대담한 정치 실험이 된 18세기에 인간의 다수가 자신의 삶을 성찰할 수 있다는 희망은 구체화되었다. (……) 아마도 플라톤은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진리, 아름다움, 선에 관한 능력을 갖출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플라톤이 묘사한 재판 당일의 모습을 포함해 소크라테스의 일생은 다수에게 아직 성찰할 능력이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증거이다. ---「7장 소크라테스는 죽어야 한다」중에서

플라톤: 저는 늘 다른 사람의 의견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불행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매코이: (웃으며) 제 말 좀 들어 보실래요? 이건 책을 팔기 위해 사람들 이목을 끄는 일종의 재주라고밖에 볼 수 없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타인에게 그렇게 영향을 미치고 싶지 않다면 책은 대체 왜 쓰십니까?
플라톤: 제 생각에 저자가 바랄 수 있는 건 한 가지뿐인 것 같습니다. 이미 무언가를 아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상기할 기회를 제공하는 거죠.(『파이드로스』, 278a)
---「8장 플라톤, 케이블 뉴스에 출연하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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