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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아도 행복한 프랑스 육아

아이를 낳아도 행복한 프랑스 육아

: 유럽 출산율 1위, 프랑스에서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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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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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538g | 152*225*19mm
ISBN13 9788937837982
ISBN10 8937837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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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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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안니카 외레스
독일 보훔과 프랑스 파리에서 정치학과 불문학을 전공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독일 일간 신문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와 [베를리너 차이퉁]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재 기자로서 사회, 정치 관련 기사를 썼다. 또 수년간 도르트문트, 보훔, 뒤스부르크-에센 대학교의 학생들을 상대로 신문 기사와 논평, 르포에 대한 온라인 강의를 했다.

2011년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기 위해 남편과 남부 프랑스로 이주하여, 지금은 프랑스의 사회·정치·경제·스포츠 등 다양한 이슈에 관한 기사를 [슈피겔], [쥐드도이체 차이퉁], [디차이트]를 포함한 독일 언론에 전하는 프리랜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외레스는 자신이 계속 독일에 살았다면 여전히 아이 낳기를 두려워했을 것이라고 고백한다. 그런데 프랑스 생활을 시작하면서, 대부분의 프랑스 부부들은 고민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수년간 작은 노트를 들고 다니며 아이를 둘 이상 키워도 취미와 직장일을 포기하지 않고, 심지어 외모를 가꾸는 일도 훌륭히 해내는 프랑스인들의 비밀을 기록했다. 외레스 역시 두 아이를 키우며 일과 양육을 조화롭게 병행하는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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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몸에 익히기 어려운 프랑스식 문화가 아니라 소소한 일들이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어린이집은 늦은 시간까지 아이들을 돌봐줄 뿐만 아니라 학부모에게 만들기 시간에 참여하라거나 크리스마스 쿠키를 만들어 오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또한 프랑스인들은 계산하지 않고 일찌감치 직감으로 파트너를 고르고 자신 있게 아이들을 키우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프랑스 부부들은 대담한 면이 있다. --- p.14

우리 부부는 왜 이른바 ‘완벽한 때’라는 것을 기다렸을까? 완벽한 때는 절대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이를 낳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를 기다린 이유는 지금까지 우리 부부가 누려온 생활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염려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가능한 오랫동안 지금까지의 생활을 유지하고 싶었다. (…) 한스가 마침내 일자리를 구했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아이를 가질 확신이 없었다. 우선 큰 집부터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 게다가 나는 프리랜서 기자였기 때문에, 한두 해 휴직을 하면 고용주가 내 얼굴을 기억조차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p.26-27

한스와 나는 아이가 생긴 후에도 농구클럽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프랑스 부모들을 자주 보았고, 마리가 연극을 보려고 친구들과 약속 시간을 정하는 모습도 종종 보았다. 마리와 필립은 극장에서 시즌 정기 관람권을 샀는데, 내 독일 친구들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우리 부부는 아들이 있어도 우리가 원하는 생활을 충분히 영위할 수 있음을 차츰 깨달았다. 아들을 우리 부부의 생활을 지배하는 존재가 아닌 생활의 일부로 여긴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 p.184

어느 날 프랑스 친구 리즈가 우리 집에 놀러 왔을 때, 경사가 가파른 앞마당을 바라보면서 내가 말했다. “프레트가 저 경사면에서 넘어지지 않게 울타리를 세워야겠어요.” “왜요? 아이에게 말로 설명하세요. 알아들어요.” 리즈가 말했다. 결국 우리 부부는 프랑스 친구들의 말대로 프레트를 위한 안전장치를 거의 하지 않았다. 다만 세탁 세제를 욕실 선반에서 치우고 아이가 세탁기에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조치했을 뿐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프레트는 한 번도 돌멩이 투성이인 앞마당 경사면에서 구르지 않았다. (…) 아이는 딱 한 번 식탁 모서리에 부딪혔을 뿐, 그 이후로는 작은 손가락으로 식탁 모서리를 가리키며 “아야”라고 말하곤 했다. --- p.221

프랑스인은 자녀들의 기분을 맞추어주려 하지 않는다. 그것이 아이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프랑스 친구들은 아이들을 최우선으로 여기거나 아이들 중심으로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미국인 학자가 프랑스 엄마들과 미국 엄마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조사를 실시했는데, 자녀를 위해 어느 정도의 희생을 각오하느냐는 질문에 1점부터 5점까지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응답자들이 자녀와 관련된 일을 얼마나 최우선으로 생각하는지 알아보는 질문이었다. 집계 결과, 프랑스 엄마들은 1.26점으로 미국인 엄마들의 절반 수준이었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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