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의 만남, 온 마음을 송두리째 흔드는 바로 그 순간!
너의 사랑이 찾아오고, 나는 사랑을 앓고, 우리는 진정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텍사스 출신의 배우 지망생 윌리엄. 연기자로 성공하기 위해 뉴욕으로 옮겨온 그는 어느 날, 동네의 한 바에서 가수지망생 사라를 만난다. 사랑의 열병에 들뜨듯 서로에게 빠른 속도로 빠져들게 되는 두 사람. 하지만 사랑의 감정이 깊어갈수록 관계에 대한 사라의 불신은 커져가고, 윌리엄과의 사랑에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게 된다. 한편 윌리엄은 멕시코에서 촬영할 영화에 출연하는 기회를 갖게 되자 사라에게 함께 가길 청한다. 멕시코에서 이들은 일생에 다시 없을 사랑의 순간을 나누고 미래를 약속한다. 꿈 같이 뜨거웠던 순간을 뒤로 하고, 뉴욕으로 먼저 돌아가는 사라. 4주 후, 일을 끝낸 윌리엄은 사라를 다시 만날 생각으로 한껏 부풀어 뉴욕으로 돌아오는데….
스무 살, 사랑의 달콤함과 씁쓸함. 다시 없을 그 사랑의 모든 것이 이곳에 펼쳐진다.
[감독 설명] 각본, 감독, 그리고 빈스 - 에단 호크 Ethan Hawke
“나는 내 영화가 이런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십년 쯤 지난 뒤 어떤 사람이 이별을 하고 난 후에 친구들과 함께 이 영화를 같이 보면서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그게 바로 내 꿈이다.”
- EW.com과의 인터뷰 중
1970년 미국 텍사스 출신. 1985년 14살의 나이에 <컴퓨터 우주탐험>이라는 SF영화로 데뷔한 후, 아카데미상 수상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처음으로 큰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는 이후 <아버지의 황혼> <늑대개> <나의 청춘 워터랜드> 그리고 <청춘 스케치>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이후 <비포 선라이즈> <가타카> <위대한 유산> 등의 영화를 통해 감성적이고 섬세한, 아련한 추억 같은 배우로 자신의 입지를 굳히게 된다. 그는 감독으로서 이제 자신을 기억하는 많은 관객들에게 연기가 아닌 영화로 또다른 선물을 선사한다.
이제 배우,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그리고 감독까지. 에단 호크의 직업은 하나로 정의할 수가 없게 되었다. 카네기멜론대와 뉴욕대에서 연기와 영문학을 전공한 그는 연기뿐 아니라 글쓰기에 대한 열망이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그리하여 1996년 자전적인 내용을 담아 화제가 되었던 데뷔 소설 『이토록 뜨거운 순간』이 출판되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이후 소설의 영화화를 결심하고 각본과 연출, 출연까지 1인 3역을 맡으며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이런 그의 애정은 영화 속 음악까지 미치게 되었고 이에 많은 공을 들였음은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화의 내용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그는 영화 속에 아름다운 음악을 넣고 싶은 마음이 컸고, 오랜 친구였던 제시 해리스와 함께 OST를 만들기에 이른다. 에단 호크는 직접 음악을 고르는 과정에도 참여하고 특정 가수를 지목하며 어떤 장면에서 어떤 음악이 쓰일지를 계속 고심하였고, 결국 제시 해리스와 함께 완벽한 OST를 완성시켰다. 지금도 연극과 영화 그리고 글쓰기에도 전념하는 에단 호크. 그의 끊임없는 재능과 열정이 또 어떻게 다른 분야에 펼쳐질지 기대된다.
Filmography : <어썰트13>(2005) <비포 선셋>(2004) <첼시 호텔>(2001) <트레이닝 데이>(2001) <위대한 유산>(1998) <가타카>(1997) <비포 선라이즈>(1995) <청춘 스케치>(1994) <죽은 시인의 사회>(1989) 외 다수
[수록 OST 해설]
영화를 넘어서서 기억되는 사운드 트랙이 있다. 그 자체만으로 평가될 수 있는 최고의 음악! - NY Daily News
▪ 사운드 트랙 프로듀서 제시 해리스 Jesse Harris
“이 앨범을 만들면서 내 꿈이 이뤄진 것 같다. 내가 만든 곡을 불러줬으면 해왔던 가수들과 실제로 작업하게 되었고,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즐거웠고 진정으로 기뻤다.”
2002년 ‘올해의 노래’로 그래미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제시 해리스. 그는 작곡가이자 가수이자 기타리스트이다. 그는 노라 존스의 “Don’t know why”를 작곡하여 수상과 더불어 세간의 주목을 한몸에 받게 된다.
제시 해리스가 총지휘를 맡은 <이토록 뜨거운 순간>의 OST에서는 해리스가 만들어 놓은 기존의 자신의 노래에서 골라 OST에 넣되, 자신과 에단 호크가 직접 선택한 가수들에게 노래를 부탁하여 진행되었다. ‘Never See You’, ‘It will stay with us’ 는 직접 해리스가 영화를 위해 만든 곡이고 ‘Dear Dorothy’는 미발표곡을 이번에 넣게 된 것이다. 해리스는 18개 트랙 중 12개를 프로듀싱하였고, 몇몇의 나머지 곡들은 가수들이 직접 자기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더욱 의미가 깊다. 이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들은 윌리 넬슨, 파이스트, 브라이트 아이즈, 에밀루 해리스, 더 블랙 키스, 엠 워드, 노라 존스, 브래드 멜다우 그리고 캣 파워이다. 이렇듯 쟁쟁한 뮤지션들과의 작업으로 이 앨범은 완벽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올 최고의 사운드 트랙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 제시 해리스가 이야기하는 OST에 관한 모든 것
1. “Ya No Te Veria Mas” (Never see you), Rocha : 로차는 해리스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로차가 스페인어로 다시 노래 부르게 하자는 생각은 에단 호크의 아이디어였다. 스페인어로 ‘다시 널 보지 않을 거야’라는 가사가 영화 처음 부분에 등장하는데 그 의미를 관객들은 잘 알지 못하게 되는, 숨겨진 의미를 지닌 노래이다.
2. “Always Seem to Get Things Wrong”, Willie Nelson : 노라 존스가 피아노를, 토니 셰어가 리듬 기타를, 넬슨이 노래 파트를 맡았다. 넬슨이 자신의 기타와 하모니카 연주자인 미키 라파엘을 데리고 와서 3번 연습을 한 후, 바로 세번째 연주를 그대로 음반에 담게 되었다.
3. “Somewhere Down the Road”, Feist : 파이스트와 그녀의 밴드가 파리에서 녹음한 곡이다. 예전에 파이스트가 이 노래를 좋아해서 제시 해리스에게 부르고 싶다는 의사를 보인 적이 있었고, 이 노래가 영화에 쓰이게 되자 그는 두말 할 것 없이 그녀로 하여금 이 곡을 부르게 했다.
4. “Big Old House”, Bright Eyes : 제시 해리스의 친구인 동시에 이 곡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브라이트 아이즈의 보컬 코너 오버스트. 그는 뉴욕에서 그의 밴드와 함께 이 곡을 녹음하였다. 처음에는 다른 곡을 주려했던 제시 해리스는 이 곡을 정말 하고 싶다고 말해온 그에게 곡을 넘겨주게 되었다고 한다.
5. “The Speed of Sound”, Emmylou Harris : 포크 가수이자 얼터너티브 록 가수인 에밀루 해리스. 에밀루에게 이 노래를 맡기기로 결정한 것은 에단 호크였고, 제시 해리스는 작업 후 아주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6. “It Will Stay With Us”, Jesse Harris : 새롭게 쓰여진 세 곡 중 한 곡이다. 특히 노래를 만들고 있던 도중, 에단 호크는 이 솔로 어쿠스틱 노래를 엔딩 크레딧 부분에 넣고 싶어했고, 이 음악은 그렇게 엔딩 크레딧 부분으로 쓰여졌다.
7. “If You Ever Slip”, The Black Keys : 제시 해리스는 블루스의 분위기인 노래를 택해서 이들에게 주었는데, 이들이 녹음하여 완성한 분위기는 정반대였고, 다들 당황했다고 한다. 하지만 음악의 완성도가 좋았고 영화 속의 캐릭터가 놓이는 상황에 적절한 음악이라는 의견에 따라 그대로 쓰이게 된 곡이다.
8. “Crooked Lines”, M. Ward : 워드가 직접 프로듀싱한 곡으로 에단 호크는 전에 이 뮤지션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그가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듣자마자 이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제안해 왔다고 한다.
9. “World of Trouble”, Norah Jones : 이 노래는 사실 예전에 해리스가 작곡해서 노라 존스의 데뷔 앨범에 넣으려고 했던 곡이었다. 하지만 그때 당시 이 노래를 부르기에는 그녀가 너무 어렸다는 이유로 무산되었었다. 지금의 그녀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고 판단, 이번 영화 사운드 트랙에서 그녀가 부르게 되었다.
10. “Never See You”, Brad Mehldau : 멜다우는 솔로 피아노를 맡아 경음악 버전으로 이 곡을 만들었다. 재즈 버전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에단 호크의 제안에 따라 멜다우는 뉴욕에서 녹음을 하고 있었는데 노래가 브래드 자신에게 완전히 동화될 수 있을 때까지 해리스의 방문도 거절했다고 한다.
11. “It’s Alright to Fail”, Cat Power : 에단 호크는 이 곡에서 기타와 밴조를 같이 연주하는 것은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이때 당시 캣 파워는 연락이 잘 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고 오로지 문자메시지만 가능했다. 한 번의 연락으로 스튜디오에서 녹음이 이루어졌고, 그것이 바로 이 노래이다.
12. “One day the Dam Will Break”, Jesse Harris : 제시 해리스의 앨범 “While The Music Lasts”에 있던 곡을 더 섬세하게 녹음한 곡이다. 에단 호크가 자신의 영화 속에서 미디엄 템포의 록이 필요하다고 느껴진 장면이 있어 이 곡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13. “You, the Queen”, Tony Scherr : 토니 셰어는 노라 존스와 윌리 넬슨의 곡을 녹음하던 날, 같이 연주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 했었는데 그가 스튜디오 밖에서 노래하는 것을 듣게 되었던 에단 호크는 제시 해리스의 곡 중에 아는 노래를 한 번 불러달라고 했고, 그것이 바로 이 노래였다. 그리고 바로 이 노래를 녹음했고, 영화 속에서 아주 아름답게 연출되었다.
14. “Morning in a Strange city” (score) : 아코디언과 마림바, 트럼펫으로 구성된 라틴 색채의 곡이다. 멜로디는 멕시코에서의 장면 전체에 깔리는 곡이다. 5개의 다른 버전으로 만든 후에 가장 부드러운 버전을 사용하게 되었다.
15. “No More”, Rocha : 마지막 장면에서 윌리엄은 사라의 공연을 다시 보러 가고 사라는 이 노래를 부른다. 에단 호크가 이 장면에 가장 맞는 곡이라 생각했던 이유는 과거를 다시 돌아다보는 가사였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16. “Dear Dorothy”, Jesse Harris : 미발표곡이었던 이 곡은 에단 호크가 영화 속에서 제시 해리스가 직접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 쓰기 위해 좀더 신나는 분위기로 바꾸길 원하여 다시 녹음한 곡이다.
17. “Never See You”, Rocha : 영어 버전의 곡으로, 이 영화의 메인 곡이라 할 수 있다. 가사는 좀 추상적이긴 하지만 영화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열망과 상실감을 보여주고 있다. 노래가 말하는 바는 ‘우리가 이런 친밀한 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게 다야, 곧 사라질 거야’라는 것이다. 에단 호크 또한 이 노래가 영화의 분위기와 아주 잘 맞아 떨어진다는데 동의했다.
18. “There Are No Second Changes” (score) : 이 노래는 제시 해리스와 토니 셰어의 기타로 시작된다. 특히 셰어의 숨소리까지 정확히 들리는데 그는 녹음하던 날, 심한 천식으로 고생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단 두 개의 기타임에도 이 음악은 굉장히 ‘진짜’ 와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