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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친구의 애인에게 끌리는가

우리는 왜 친구의 애인에게 끌리는가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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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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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10쪽 | 532g | 153*224*30mm
ISBN13 9788992060417
ISBN10 89920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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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루보미르 라미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파리11대학에서 사회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세상 모든 지식과 교양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사랑’의 진화심리학적 연구를 통해 전 유럽 지성계의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사랑은 결코 우연에 따른 산물이 아니라, 사랑에는 반드시 이성적, 논리적, 과학적 인과관계가 있음을 실증적으로 밝혀낸 그의 해박한 연구와 통찰은 첨단 디지털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사랑의 참된 의미를 심어주고 있다.
역자 : 박수현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10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 판 번역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전문 통번역사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세계화의 문제점 100가지《성장, 그 새빨간 거짓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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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친구의 애인에게 끌리는가?” 인류 역사 이래 이 질문은 결코 제기해서는 안 될 금기요, 이 질문에 대한 답변들은 사회 질서와 규준을 무너뜨리는 발칙한 도전으로 간주되어 왔다. 인류의 가장 고결한 자산인 ‘사랑’의 정신을 저항 없이 계승, 유지하는 의무만 중시되었을 뿐 사랑의 정체identity에 대해 비판적·논리적·이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권리는 엄격하게 제한되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순수하고 거룩한 사랑만을 찬미하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한 탓에 사랑 안에 깃들여진 다양한 얼굴들을 발굴하는 의미 있는 작업에는 엄두조차 내지 못해 왔다. 머리말---p.5

남자들은 단연 유희적 사랑을 선호한다. 반면에 여자들은 사랑을 우정, 소유, 실용적 측면에서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따라서 서로 사랑에 빠진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서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알고 있다는 건 착각이다. 한 사람에게는 그저 즐길거리에 불과한 사랑이, 또 다른 사람에겐 세상에서 가장 진지한 감정이며 신부님이나 주례자 앞에서 엄숙하게 평생을 바쳐 맹세해야 하는 거룩한 감정이다. 01사랑은 왜 소멸하지 않는가---p.30

우리는 왜 친구의 애인에게 끌리는가? 친구의 지갑에 끼워져 있는 그녀의 사진을 우연하게 보았을 때 첫눈에 반했을까? 아니다. 우연한 기회, 우연한 만남에서 직접 눈으로 보았을 때다. 왜 결혼한 남녀는 자신의 배우자에게 우정에 입각한 이성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경계하는가? 가까운 관계는 언제나 그 이상으로 훨씬 밀착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05 왜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가---p.110

보통 첫눈에 반한 사랑을 일시적이고 덧없는 사랑이라고 평가한다. 즉 본능의 지배, 순간의 변덕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또한 첫눈에 반한 사랑을 ‘조금씩’ 천천히 구현되는 진정한 사랑과 비교한다. 첫눈에 반한 사랑은 걱정스러운 사랑이다. 우리의 개인적 자유를 잠식하고, 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을 하게 만든다. 대가는 자율성의 상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첫눈에 반한 사랑은 거의 초자연적인 사랑의 경험으로 평가받는 동시에, ‘제발 나에겐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하며 두려워하는 대상이 되는, 모호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06 우리는 정말 사랑의 상대를 선택하는가---p.157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 만나기를, 사랑하는 사람과 결합하기만을 바란다. 둘이 아닌 단 하나의 존재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 모두는 자신의 반쪽이 없음을 아쉬워하며 어딘가에 있을 반쪽을 만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우리를 보완해 줄 진정한 반쪽을 만나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 반쪽과 가장 유사한 존재에 애착을 느끼게 되고, 진정한 반쪽을 만날 때까지, 즉 사랑의 친구가 되어, 자신에게 운명 지워진 인연을 발견하고 만나는 그 순간까지 파트너를 바꿔가며 여행을 계속한다. 08진정한 사랑은 잃어버린 신화인가---p.210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을 알고 싶다. 그 사람의 반응과 기대, 그리고 그 사람이 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알고 싶다는 강한 욕망이 생긴다. 그렇지만 ‘사랑하고 있다’는 상태는 상대에 대한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이해에 적합하지 않다. 우리는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을까 봐 두려워하고, 그 사람에게서 감동받고, 그 사람 생각만 한다. 이 모든 것이 내가 그 사람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을 혼란스럽게 한다. 09 사랑을 지키는 착각들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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