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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연습

고독연습

: 성공한 사람만이 알고 있는 혼자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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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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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7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90g | 148*215*20mm
ISBN13 9788950961992
ISBN10 895096199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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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김진연
성신여자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 대학원 한일 국제회의동시통역학과를 수료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논어의 인간학》 《시대가 만든 천재, 손정의 천재가 만든 시대, 소프트 뱅크》 《이나모리 가즈오의 아메바 경영 매뉴얼》 《공자의 숲을 거닐다》 《오른손엔 논어 왼손엔 한비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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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은 절대 몰려다니지 않는다. 무리 속에 있더라도 스스로 무리를 짓기 보다는 그 무리를 이용할 줄 안다. 그러니 가끔은 무리에서 벗어나라.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후퇴하게 될 것이다.

본인과 직함은 항상 부즉불리(不卽不離, 붙지도 아니하고 떨어지지도 아니함-옮긴이)의 관계다. 직함이 아니라 본인이 어느 정도 이와 일치하는가가 명함의 가치를 결정한다. 그리고 이 가치는 명함을 받은 사람이 결정한다. 이 점을 착각하면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누군가에게 명함을 내미는 행위는 꽤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일 잘하는 사람은 함부로 명함을 건네지 않는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 맞추려고 하는 것은, 모두에게 각기 다른 여행 기념품을 준비하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이다. 한 개인이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상대방을 다 파악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 이런 방식이 잘 통하리라는 생각은 차라리 오만하기까지 하다.

결론을 금방 내지 않으면 ‘빨리 하라’는 등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이는 대부분 그 사람 자신의 상황 때문에 그러는 것이니 그냥 내버려두면 된다. 성급히 결론을 내리려다 잘못된 판단을 하느니 실수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은 것은 당연지사다.

사람에게는 그 대상이 좋든 나쁘든 자신과 동떨어진 것과는 비교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 자신과 대부호를 비교하지 않고, 자신과 노숙자를 비교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자기 주위에 비슷한 연령대, 경력, 처지인 사람 등이 있으면 이를 비교해 자신이 이겼는지, 졌는지를 신경 쓴다. 남과 비교해 얻은 자신감은 깨지기 쉽다. 그래도 꼭 비교하고 싶다면 스스로를 어제의 자신과 비교해 보면 좋다. 어제의 자신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이라면 남과 비교할 필요도 없다.

‘꼭 해내겠습니다’라며 기합이 팍 들어간 사람에게 ‘불가능해’라고 말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절대 불가능합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격려하는 일도 힘들다. ‘분명’을 연발하는 사람은 점점 사람들이 떨어져나가 고립되기 십상이다.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은 뒤떨어짐이 아니라 다른 재능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단편적 견해에 빠지기 쉬운 자신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기 위해 때로는 무리에서 한 발짝 떨어져 봐야 한다. 뒤떨어진다는 것은 ‘모두와 다르다’는 것에 불과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리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때로는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의 전원을 끄고 혼자서 카페나 술집에 가 보기도 하고 여행도 떠나보자. 이것이 자신을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혼자가 되면 누구나 제정신을 차릴 수 있다. 그리고 제정신을 차리면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점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깨닫지 못했던 사실도 깨닫게 된다. 그런 후에 다시 무리로 돌아가면 된다. 이때의 당신은 더는 예전의 당신이 아니리라.

혼자 사는 삶이 외롭다고 하는 사람은 무리 속에서만 살아왔던 사람이다. 내 주위만 둘러봐도 무리 짓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늙어서 혼자 살게 되면 외롭겠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무리 짓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노후의 삶을 은근히 기대한다. 신문이나 잡지 등이 노후의 혼자 사는 삶이 외롭다고 떠들어대니 ‘정말 그럴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기사를 쓰는 사람치고 노후를 경험해본 사람은 별로 없다.

혼자 사는 삶에는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으면 의욕이 생겨난다. 한편으로 자신의 성역 또한 제대로 확보해 놓아야 한다. 혼자가 되기 전부터 아무도 모르는, 혼자서 느긋이 쉴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둘 필요가 있다. 평범한 카페의 한 모퉁이, 패밀리 레스토랑의 정해진 한 자리라도 좋다. 그곳에 앉아 멍하니 있으면 재충전되는 장소를 마련해두자.

외로워서 미치겠고, 이야기하고 싶어 미치겠는데, 누구도 상대해 주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고립이다. 고독은 본인 마음먹기에 따라 지금 당장이라도 해결할 수 있다. 또 고독은 익숙해지면 인생을 즐길 수 있는 한때이기도 하다. 고립되느냐 마느냐는 고독할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달려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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