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노벨 과학상은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이렇게 총 3개 분야에서 8명의 과학자들이 받았어요. 8명의 과학자들은 인류의 난치병 극복과 우주의 기본 구조 규명을 위해 연구해왔지요. 이 책은 이 과학자들이 평생을 바쳐 연구해온 과학 업적을 여러분에게 들려주기 위해 쓰였어요. 하지만 노벨 과학상 연구를 이해하기란 어른들에게도 매우 어려운 일이랍니다. 그러니 한번 읽다가 어렵다고 저 방구석으로 던져버리지 말고, 처음에는 쓱 한번 훑어보세요. 포기하지 말고 전체 내용을 파악한 뒤에는, 시간을 두고 다시 읽어보세요. 이때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보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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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많은 과학자들이 중성미자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한 연구에 도전하고 있어요. 일본의 카미오칸데를 비롯해 남극 대륙 얼음 속이나, 미국의 미시간 호수 밑,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경의 몽블랑 터널 속 등에서 수많은 과학자들이 중성미자 검출장치로 중성미자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한창 연구 중이지요. 중성미자의 다음 비밀을 풀 과학자는 누구일까요? 다음번에 또 중성미자의 비밀을 들려줄 과학자라면, 노벨 물리학상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겠죠? 중성미자가 품고 있는 비밀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답니다. 어때요, 여러분들도 중성미자의 비밀을 풀고 노벨상에 도전해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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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생화학자인 토마스 린달과 미국의 생화학자인 폴 모드리치, 터키 출신의 생화학자인 아지즈 산자르는 손상된 DNA를 세포가 어떻게 복구하는지를 밝혀냈어요. 세 과학자는 이 업적을 인정받아 2015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답니다. DNA는 정확히 어떤 성분이며 어떻게 생겼을까요? 어떻게 유전정보를 담고 있으며, 어떻게 유전정보대로 동식물을 만들고 생명을 유지할까요? DNA에 대한 재미있고 다양한 이야기와 이번에 노벨 화학상을 받은 세 과학자가 밝혀낸 손상된 DNA 복구 메커니즘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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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유유 교수는 개똥쑥에서 아르테미시닌 성분만 추출해 약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위험을 무릎 쓰고 본인과 동료 연구원들이 직접 먹어보는 임상 실험까지 거친 결과, 1971년 드디어 말라리아 치료제인 ‘칭하오쑤’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지요. 이 약은 1990년대부터 말라리아 치료제로 널리 쓰이기 시작했어요. 약을 먹고 나면 48시간 안에 몸 안에 있는 말라리아 원충들이 모우 죽었어요. 또 다른 어떤 치료제보다 열을 빨리 내려주었지요. 게다가 클로로퀸 치료제에 내성이 생겼던 말라리아도 이 약으로 치료가 가능했답니다. 투유유 교수의 연구로 지난 2004년에 95만 명이던 말라리아 사망자 수가 2013년이 되면서 58만 명으로 줄었어요. 특히 말라리아로 죽는 어린이들의 수도 크게 줄어들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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