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EPUB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eBook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 EPUB ]
김얀 | | 2016년 09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0 리뷰 16건
정가
9,100
판매가
9,100(종이책 정가 대비 30% 할인)
추가혜택
쿠폰받기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9월 05일
이용안내 ?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불가능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3.89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4.9만자, 약 1.7만 단어, A4 약 31쪽?
ISBN13 9791158160425
KC인증

이 상품의 태그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 문학동네시인선 032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 문학동네시인선 032

8,400 (0%)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 문학동네시인선 032' 상세페이지 이동

불안의 책

불안의 책

12,600 (0%)

'불안의 책' 상세페이지 이동

보통의 존재

보통의 존재

9,100 (0%)

'보통의 존재' 상세페이지 이동

자전거여행 1

자전거여행 1

10,500 (0%)

'자전거여행 1' 상세페이지 이동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6,300 (0%)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상세페이지 이동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8,300 (0%)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상세페이지 이동

너를 모르는 너에게

너를 모르는 너에게

8,400 (0%)

'너를 모르는 너에게' 상세페이지 이동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9,100 (0%)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상세페이지 이동

심야식당 01

심야식당 01

5,000 (0%)

'심야식당 01' 상세페이지 이동

내가 소홀했던 것들

내가 소홀했던 것들

11,760 (0%)

'내가 소홀했던 것들' 상세페이지 이동

휘파람 부는 사람

휘파람 부는 사람

7,700 (0%)

'휘파람 부는 사람' 상세페이지 이동

심야식당 02

심야식당 02

5,000 (0%)

'심야식당 02' 상세페이지 이동

심야식당 17

심야식당 17

5,000 (0%)

'심야식당 17' 상세페이지 이동

심야식당 13

심야식당 13

5,000 (0%)

'심야식당 13' 상세페이지 이동

심야식당 14

심야식당 14

5,000 (0%)

'심야식당 14' 상세페이지 이동

심야식당 15

심야식당 15

5,000 (0%)

'심야식당 15' 상세페이지 이동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8,960 (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상세페이지 이동

무탈한 오늘

무탈한 오늘

12,000 (0%)

'무탈한 오늘' 상세페이지 이동

이 불안에서 이불 안에서

이 불안에서 이불 안에서

8,900 (0%)

'이 불안에서 이불 안에서' 상세페이지 이동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8,100 (0%)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상세페이지 이동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탁자라고는 두 개밖에 없는 좁은 공간에 뱃사람들과 입술을 빨갛게 칠한 여자들이 작전을 짜듯 모여 있었다. 뱃사람들도 입술이 빨간 여자들도, 모두가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중략) 그제서야 우리를 발견한 아빠의 눈이 토끼처럼 붉다. 아빠의 맞은편에 앉아 있던 뱃사람은 아직도 우리를 발견하지 못한 건지, 옆에 앉은 여자의 가슴을 움켜잡고는 킬킬 웃었다. 아빠는 진짜 토끼라도 되어버린 것처럼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상 위에 놓인 반찬을 집어 오물오물 씹었다. 다시 술잔은 돌아가고 나와 언니만 얼음처럼 그 자리에 굳어 있었다. 투명인간의 기분이 이런 걸까? --- pp.19~20

그와 함께 취하는 일은 언제나 신비로운 체험이었다. 우리가 취해 침대에 나란히 누우면 놀랍게도 이 지구상에는 우리 둘만 남은 기분이 들었다. 우리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큰 발소리를 내며 지구 밖으로 사라졌다. 그때부터는 우리가 하는 모든 행위는 기존의 시간을 벗어나 움직였다. 평상시 일 초는 눈을 깜빡하면 사라져버리는 시간이겠지만, 우리가 취했을 땐 양팔을 천장으로 높이 뻗어 흔들고 다시 양쪽 다리를 들어올려 신나게 흔든 다음 내려놓아도 충분한 시간이었다. 간혹 중력도 사라져 매트리스 위로 몸이 뜨는 기분이 들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그때의 행동에 집중했다.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모든 일들이 저마다 존재의 이유를 남기며 눈과 머리를 어지럽혔다. --- pp.23~24

네모난 식탁을 채운 우리 가족은 앞에 있는 돈가스 자르기에 각자 집중하고 있었다. 튀김가루에 쌓여 정체를 알 수 없는 회색 고기를 무거운 성인용 포크로 집어 입으로 가져가는 일에 열중하고 있을 때, 창가에 앉은 여자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동그란 눈에 깔끔하게 묶은 양 갈래 머리를 한 내 또래의 아이는 몇 달 전, 부산에서 전학을 왔다. 아빠가 우체국장이라는 아이는 우체국 뒤에 정원이 넓은 집에 살았고, 언제나 깨끗한 원피스를 입고 학교에 왔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한 손에 포크를 쥔 채 반갑게 눈웃음을 지었다. --- p.75

문득 몇 년 전, 흑백 모니터로 보았던 내 배 속에 있던 씨앗 하나가 생각났던 것이다. 당시에는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깊이 생각해봤자 달라질 것이 없었고, 시간을 끌면 더 힘들어질 뿐이었으니 서둘러 일을 진행하고 잊어버리려 했다. 그 씨앗이 흡입기로 빨려들어가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세 살이나 네 살쯤 된 아이가 되었을 것이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성별을 알 수 없는 짧은 머리 꼬마와 그 옆에 아이의 손을 잡고 선 ㄷ의 뒷모습이 보였다. --- p.112

사랑을 몰랐더라면, 나는 예전처럼 자신만만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언제나 더 많은 걸 갖기 위해 신나게 앞만 보고 뛸 수 있었을 텐데. 그때 우리에게 왔던 사랑은 한 사람 빼고는 모두 다 잃는 것이었다. 서로를 위한 시간들은 결국 서로를 망치는 시간이 되었다. 다행히 그는 재활원으로 들어가기를 결심한 사람처럼 묵묵히 앞만 보고 걸었다. 나는 제 손으로 찢어버린 자명고 앞의 낙랑공주처럼 멍하니 서서 다음 전철을 기다렸다. --- p.160

J는 호주 서부의 세탁공장에서 일을 할 때 만났다. 오롯이 글에 집중할 수 있는 일 년을 만들고 싶어서 호주로 건너가 악착같이 돈을 모으고 있을 때였다. 그곳에서 내가 했던 일은 호텔이나 식당에서 오는 테이블보나 냅킨을 오염된 상태별로 분류하는 작업이었다. 간혹 며칠씩 묵은 세탁물을 분류할 때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된 행주와 걸레 때문에 인상을 쓸 때가 많았다. 그래도 이 일은 별다른 생각 없이 몸만 열심히 움직이면 되는 일이었고, 시급이 22달러나 되었기 때문에 몇 달만 버티면 제법 돈을 모아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터였다. --- p.168

답장을 보내지 않고 메일을 닫았다. 결국 우리 셋은 같았다. 우리는 그저 사랑이라는 것에 철저하게 패배한 사람들이었다. 사랑은 일본도를 든 무사와 같이 힘없이 고개 숙인 우리 셋의 목을 베고는 힘차게 뒤를 돌아 걷기 시작했다.
--- p.17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5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8점 8.8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 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