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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상전집-011이동
리뷰 총점9.4 리뷰 18건 | 판매지수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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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 top100 6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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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6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680쪽 | 153*224*35mm
ISBN13 9788949714196
ISBN10 894971419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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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빈 땅이 기름지고 비옥하다면 수만 가지 쓸데없는 잡초만 무성해진다. 이 땅을 유용하게 이용하려면 이것을 개간해서 씨를 뿌릴 수 있게 만들어야 하듯이 정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정신은 어떤 문제에 전념하도록 제어하고 강제하는 일거리를 주지 않으면 이런저런 공상의 막연한 들판에서 흐리멍덩히 헤매게 된다.
--- p.39

흥정보다 더 싫은 일은 없다. 그것은 순진한 속임수이고 체면을 모르는 수작이다. 한 시간 동안 말다툼을 하고 깎은 다음, 양편이 다 말한 바와 맹세한 바를 뒤집고, 겨우 몇 푼의 소득을 보는 것이다
--- p.70

우리의 출생이 모든 사물의 출생을 가져온 바와 같이 우리의 죽음은 모든 사물의 죽음을 가져올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 백 년 뒤에 우리가 살아 있지 않으리라고 슬퍼하는 것은, 지금부터 백 년 전에 우리가 살아 있지 않았다고 슬퍼하는 것과 같이 미친 수작이다. 죽음은 다른 생명의 근원이다. 우리는 울었다. 그래서 이 세상에 들어오기가 힘들었다. 우리는 여기 들어올 때 헌 옷을 벗어 던졌다.
--- p.100

나는 식물이 습기가 너무 많으면 질식하고 등에 기름이 너무 가득하면 불이 꺼진다는 식으로 말하고 싶다. 그와 같이 정신 작용은 공부와 지식과 재료가 너무 과하면, 아는 일이 잡다하게 많아서 거기에만 사로잡혀 당혹해 버리고 사리를 풀어 볼 방법을 잃으며, 이 무게 때문에 학자는 허리가 굽어지고 곱사가 되는 것이라고 본다.
--- p.147

남의 이야기를 믿으려면 그 사람이 아주 신실하거나 사람이 아주 단순해서, 거짓으로 꾸며 댄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보이려고 조작할 머리가 없고, 거기 아무런 생각도 붙여 볼 재간이 없는 자의 말이라야 한다.
--- p.226

남을 위해서 실컷 살아 보았으니, 적으나마 인생의 말기에는 자기를 위해 살아 보자. 우리의 사상과 의향을 자신의 안락을 위해 돌아보자. 확실하게 은퇴할 자리를 잡는 것은 가벼운 시도가 아니다. 은퇴해 보면 다른 일에 참견 하지 않아도 할 일이 상당히 많이 생긴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이사해 갈(죽을) 채비를 할 여유를 주시는 이상, 그 채비를 하자. 짐짝을 꾸리자. 일찍 사람들과 작별하자. 우리를 다른 데 매이게 하고 자신에게서 물러나게 하는 가혹한 속박에서 벗어나자. 이러한 강력한 속박에서 풀려나와 이제부터는 이것저것 즐겨 보며, 무엇보다도 자신 외에는 위하지 말 일이다. 다시 말하면 다른 사물들이 우리 것이 되게 하자. 그러나 그것이 너무 우리의 피부에 달라붙어 살점이 떨어지거나 자신의 한쪽이 무너져 내리지 않고는 떼어 버리지 못하게 되지는 말게 하자. 세상에 가장 중요한 일은 자기 자신으로 있을 줄 아는 일이다.
--- p.264

책은 재미있다. 그러나 책과 너무 가깝게 지내다가 우리에게 최선의 부분인 쾌활성과 건강을 잃고 만다면,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저버리자. 나는 책을 읽는 결과가 이러한 손실을 보충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 p.268

인간 최악의 상태는 자기 인식의 통제력을 잃은 때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포도액이 항아리 속에서 발효하여 바닥에 있는 모든 것을 위로 치밀어 올리듯, 술은 과음한 사람들에게서 그 속속들이 비밀까지 튀어나오게 한다고 말한다.
--- p.361

그러나 우리가 완수해야 할 최대의 과업인 죽음에 관해서는 수련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통?수치?가난, 기타 이런 따위의 변고에 대해서는 습관이나 경험으로 마음을 강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죽음은 한 번밖에 시험해 보지 못한다. 거기에서는 우리 모두가 신입생이다.
--- p.392

모든 죽음은 당사자의 인생에 상응해야만 한다. 죽을 때에 사람이 다르게 되는 수는 없다. 나는 항상 그 생애를 보고 그 죽음을 해석한다. 그리고 물러빠진 생애에 결부된 강렬한 죽음의 이야기를 들으면, 나는 그것이 그 생애에 맞는 약한 원인에서 온 것으로 해석한다.
--- p.451

이 점에서 철학은 다른 모든 재앙을 당하는 고통에 대해서, 인간을 인내심으로, 또는 이것이 너무 힘에 벅차면 실수 없이 책임을 벗게 한다. 즉, 자기 감각을 완전히 박탈하는 것으로 인간을 무장시켜 주었다. 그러나 이런 일은 영혼이 태연자약하며, 자기 힘을 지배하고 사색과 숙고가 가능한 경우에 사용되는 방법이지, 철학자가 영혼이 혼란되고 전도되어 미친 사람의 마음이 되어 버리는 불행을 당한 경우의 일은 아니다. 이런 일은 영혼이 어떤 강력한 격정 때문에 너무나 맹렬한 충격을 받았거나, 신체의 일부에 심한 상처를 입었거나, 또는 위 속의 질병의 발산으로 우리의 머리가 어지러워지며 돌게 되거나 하는 여러 경우에도 일어난다.
--- p.604

입맛을 잃은 자는 맛없음을 술의 탓으로 하고, 건강한 자는 그 향취로 술을 칭찬하며, 목마른 자는 그 시원한 맛을 술의 덕으로 돌린다.
--- p.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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