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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철학논고/철학탐구/반철학적 단장

세계사상전집-039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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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9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736쪽 | 153*224*40mm
ISBN13 9788949714479
ISBN10 8949714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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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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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양순
성신여대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다. 독일 뮌헨대학에서 심리학 전공, 심리치료사자격 획득.
옮긴책 미하일 엔데『끝없는 이야기』 프로이트『정신분석입문』『꿈의 해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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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에 우연은 없다. 사물이 사태 속에 나타나려면 그러한 사태의 가능성이 사물 속에 선취되어 있어야 한다. (…) 무릇 공간적 대상을 공간 밖에서 생각하거나 시간적 대상을 시간 밖에서 생각할 수 없듯이, 우리는 어떤 대상도 다른 대상과의 결합 가능성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 대상을 어떤 사태의 문맥에서 생각할 수 있다면 그 대상은 그러한 문맥의 가능성 밖에서 생각할 수 없다.

철학의 목적은 사고를 논리적으로 명료화하는 것이다.
철학은 학설이 아니라 활동이다.
철학 활동의 본질은 해명이다.
철학의 성과는 ‘철학적 명제’가 아니라 명제의 명확화이다.
사고 자체는 불투명하고 흐릿하다. 철학은 이런 사고를 명료화하고 뚜렷하게 경계 지어야 한다. (p.58)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논리가 세계를 채우고 있다. 세계의 한계는 논리의 한계이기도 하다. 따라서 논리 안에서 ‘이러한 것은 세계에 존재하는데 저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 ‘저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어떤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 같지만 그러한 배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다. 만약 일어난다면 논리는 세계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그래야만 외부에서도 이 한계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고할 수 없는 것을 사고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사고할 수 없는 것을 말할 수도 없다.

내일도 태양이 뜬다는 것은 하나의 가설이다. 즉 태양이 뜰지 안 뜰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무언가가 일어났으니 또 다른 것이 필연적으로 일어나야 한다는 강제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는 것은 오직 논리적 필연성이다. 현대의 모든 세계관에는 이른바 자연법칙이 자연현상을 설명한다는 착각이 그 밑바닥에 깔려 있다.

죽음은 삶의 사건이 아니다. 사람은 죽음을 체험할 수 없다. 만약 영원이 무한한 시간의 지속이 아니라 무시간성이라고 생각하면 현재 속에 사는 사람은 영원히 사는 것이다. 시야 속에 시야의 한계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삶도 또한 끝이 없다.
--- 「논리철학논고」 중에서

우리의 고찰은 문법적이다. 그리고 이것은 오해, 즉 말의 사용에 대한 오해, 특히 우리 언어의 여러 영역에서 사용되는 표현 형식 사이의 어떤 유사성에서 생기는 오해를 제거함으로써, 우리의 문제에 빛을 가져온다. 이들 오해의 대부분은 한 표현 형식을 다른 것으로 대체함으로써 제거할 수 있다. 이것을 사람들은 우리 표현의 ‘분석’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 과정은 가끔 사물을 해체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안다’는 말의 문법은 분명히 ‘할 수 있다’ ‘가능하다’라는 말의 문법과 밀접하게 관계하고 있다. 그러나 또 ‘이해한다’는 말의 문법과도 밀접하게 관계하고 있다. [어떤 기술에 ‘숙달하고 있다’는 것.]

철학적 질병의 주된 원인은 편식이다. 사람들은 자기의 사고를 단 한 종류의 여러 가지 예로 양성하고 있다.
--- 「철학탐구」 중에서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에 사람을 놓아두면, 아무것도 본래의 기능을 다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 사람은 모든 부분에서 건강하지 않게 보일 것이다. 그 사람을 어울리는 장소에 되돌려 놓으면 모든 것이 힘을 발휘하고 건강하게 보일 것이다. 그러나 부당한 장소에 놓으면? 그때에는 장애인처럼 보이게 되더라도 거기에 만족할 수밖에 없다.

사상의 평화. 이것이야말로 철학하는 자가 갈망하는 목표이다. 철학자란 건강한 인간의 상식을 손에 얻기 전에 자기 안에 둥지를 튼, 많은 지성의 병을 고쳐야 할 사람들을 말한다. 우리 삶이 죽음에 포위되어 있다면 지성의 건강도(일상의 지성도) 광기에 에워싸여 있다.
--- 「반철학적 단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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