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민성원 연구소에서 수만 명의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고, 10년이 넘도록 방송에 출연하면서 인정받은 전략과 방법을 기반으로 썼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대학 교수실에 앉아서 쓴 학습법 책이나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같은 한 사람의 일반적인 수기가 아닌, 현장에서 직접 아이들과 씨름해 가면서 쓴 책이기에 더욱 자세하고 현실에 적용하기도 쉽다. 스스로를 학습 전문가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가만히 살펴보면 막연하기 짝이 없다. 이들은 ‘공부는 자기주도적으로 해야 한다, 예습과 복습은 필수적이다, 배우는 시간보다 익히는 시간이 중요하다, 복잡한 입시에서는 전략을 잘 짜야 한다, 공부는 양보다 질이다’라는 식으로 말을 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학부모와 아이들이 봤을 때 막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은 없다. 당장 실행하기 힘든 공자님 말씀 같은 것이다. 실행하기 위해서는 단순하면서 실용적이어야 한다. -「저자의 말」 중
하지만 습관은 지능을 이긴다. 아무리 지능이 높아도 습관을 잘 들이지 못한다면 일반적인 지능을 가진 아이들보다 성적이 낮아지게 될 것이다. 나는 십 년 이상 아이들을 컨설팅해 오면서 대학입시에 실패한 많은 천재들을 봐왔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지능이 낮은 아이는 절대 지능이 높은 아이의 공부 패턴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 그 대신 계획을 잘 짜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해서 전체 학습량과 질을 높인다면, 토끼와 거북이의 싸움에서 거북이가 이긴 것과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1부. 공부의 가장 기초가 되는 기본력」 중
사실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는 학습량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거나 시험 기간에만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올 수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공부할 범위가 급격히 늘어나고, 내용도 어려워져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얻기 힘들다. 즉, 진정한 의미의 공부 시간이 성적을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되는 셈이다. 하루에 공부 시간을 한 시간만 더 확보해도 일주일이면 7시간, 한 달이면 약 30시간, 일 년이면 365시간이 된다. 다른 아이들보다 365시간을 더 공부할 수 있다면, 성적 향상은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지금 아이들이 해야 할 일은 우선 자신만의 공부 시간을 확보하고,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지지만 주어진 시간을 누가 더 효율적으로 보낼 것인지는 각자의 몫이다. -「2부. 초등학교 때 배우면 수능까지 가는 학습력」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