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로 접어들면 그동안 주입받아 왔던 믿음과 가치관에 의문이 생긴다.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수년에 걸쳐 배우고 성장하면서 확실하다고 믿었던 것들이 어느 순간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또한 정체성이 발달한다. 부모나 친구와는 별개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 가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니 반 친구나 선생님, 운동 코치 같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 아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친구나 가족과 다른 점은 무엇이고 같은 점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 p.32,「01. 나와의 관계 형성」
할례나 포경수술을 하지 않아도 매일 포피를 잡아당겨 귀두 사이와 안쪽 부분을 잘 씻으면 된다. 포피 안쪽은 미세한 분비선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분비선을 통해 걸쭉한 크림 형태의 액이 분비된다. 이 액은 포피가 안팎으로 밀릴 때 마찰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귀두와 음경이 연결되는 부분 아래쪽에는 흰색 물질의 피지가 낀다. 이 피지를 그대로 두면 고약한 냄새가 날 수 있다. 귀두와 포피 안쪽은 매우 예민해서 알칼리성 비누를 사용하기 보다는 미지근한 온도의 물로 깨끗이 씻어 내도록 한다. --- p. 77,「03 남자 성기관이 하는 일」
우리가 일반적으로 부르는 “몽정”이라는 명칭도 사실 정확하지 않다. 야한 꿈을 꾸지 않더라도 사정을 할 수 있다. 어쨌거나 가끔씩 몸이나 잠옷이나 침대 시트에 끈끈한 정액이 묻어 있는 채로 깨어나는 일들이 생길 것이다. 그게 마른 상태라면 누르스름하고 묽은 풀 같아 보일 수도 있다. 십대 남자아이들이 모두 몽정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춘기 이후에 많은 남자아이들이 몽정이라는 과정을 겪는다.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너무 놀랄 것 없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자신의 속옷은 스스로 세척하고 이불을 정리하도록 한다. --- pp. 120~121,「06. 사춘기 남자 몸 관리」
이미 월경을 시작했다면 한동안은 주기가 불규칙할 수 있으니 생리대를 가방에 늘 가지고 다니거나 사물함 등에 넣어 두도록 한다. 여자 화장실에도 생리대를 판매하는 자판기가 있고, 학교 보건 선생님도 비상시를 위해 구비해 놓았을 것이다. 아무리 찾아봐도 생리대가 없다면 임시방편으로 휴지를 몇 장 접어 속옷 안에 덧대어 놓는다.
월경 시에 피가 옷 밖으로 새어 나오더라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 스웨터나 추리닝 상의를 허리춤에 묶거나, 급할 때 갈아입을 수 있도록 사물함에 여벌 속옷을 넣어 두면 도움이 된다. 치마나 바지도 여분으로 넣어 두면 안심이 될 것이다. 핏자국을 없앨 때는 반드시 찬물에 담가 빨아야 한다. 따뜻한 물에 담그면 옷에 피 얼룩이 배게 된다. 하지만 생리대를 자주 갈아 주면 이런 불상사는 별로 없을 것이다. --- pp. 153~154,「08. 월경」
상대와 건강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더 깊어지기 전에 여러분이 중요하게 여기는 게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 두는 게 좋다. 서둘러 처리해야 할 일은 아니지만 관계가 발전하는 동안 여러분이 기대하는 바를 상대에게 이야기해야 한다는 말이다. …… 이때는 말뿐 아니라 몸짓도 신경 써야 한다. 입으로 말하는 것과 몸이 말하는 것이 서로 달라서는 안 된다. 그래야 여러분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상대에게 분명하게 전달될 것이다. 예를 들어 사실은 “싫다”라고 말하고 싶은데 미소 지으며 “응, 나중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상대는 그것을 싫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남의 마음을 저절로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여러분이 불명확한 메시지를 보내면 상대는 그 뜻을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 pp. 190~191,「10. 성관계와 대화」
부모와 항상 의견이 맞을 수는 없겠지만, 그분들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부모는 원래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걱정하는 경향이 있다. 가끔은 부모의 걱정이 너무 지나친 것 같을 것이다. 청소년이 부모를 헷갈리게 하는 행동 중 하나는 이해해 주지 않을 거면 그냥 혼자 내버려 두길 바라다가도 한편으로는 부모가 잡아 주고 보듬어 주길 바란다는 점이다. 부모에게 이야기한다는 게 늘 쉬운 일은 아니다. 연애, 데이트, 성관계 같은 문제는 더욱 그렇다.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있을 때는 사생활을 지키고 싶은 욕구가 강해져서 부모가 사생활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는 게 짜증날 수도 있다. 하지만 여러분이 필요로 할 때 부모와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길을 안내해 줄 수도 있다. --- p. 281,「15. 가족과 나」
섹스팅이란 채팅 사이트나 채팅 앱을 통해 만난 상대에게 성적으로 문란한 내용의 문자나 사진을 휴대전화로 전송하는 행위를 말한다. 성적인 문자나 자신의 누드 혹은 신체 일부 사진이나 동영상을 어느 누구에게도 보내면 안 된다! 절대로!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둘만의 비밀로 남으리라 여기겠지만, 그것은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상대가 여러분에게 화가 나서 아니면 여러분을 자랑하고 싶어서 그걸 다른 사람에게 보낼 수 있고, 그러면 불특정 다수에게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의 평판은 망가지고, 곤란해지고, 정말 한심한 존재로 추락할 것이다. 어쩌면 경찰에서 연락이 오거나 그보다 더 심각한 결과들이 따라붙어서 다른 동네로 이사해야 할 수도 있고, 그 후에도 사람들이 여러분을 알아볼 경우 2차, 3차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