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글들의 마법 빗자루_23쪽 빠르기에 있어서는 머글들이 우쭐댈 수 있지만, 그렇다고 마법 빗자루의 위력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마법의 주문을 배워야 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마법 빗자루는 사용하기가 쉽고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다. 비행기를 타고 퀴디치 게임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고 보면 비행기는 마법의 빗자루를 흉내내기 위한 노력의 시작인지도 모른다. 스케이트보드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날틀, 그것이 정말 머글들이 꿈꾸어 온 마법의 빗자루이다. 머글들이 만든 날틀 중에서 마법의 빗자루에 가장 가까운 것은 ‘로켓 벨트’이다. 1953년, ‘벨에어로시스템’사의 웬델 무어라는 머글은 로켓 벨트를 처음으로 설계하였다. 그가 설계한 로켓 벨트는 배낭처럼 등에 짊어지고 공중을 날 수 있는 장치였다. 무어의 뒤를 이어 로켓 벨트 연구에 돌입한 해롤드 그레이엄은 1961년 4월 20일, 처음으로 로켓 벨트의 비행에 성공하였다.
★ 뫼비우스의 띠_41쪽 폭이 2센티미터이고 길이가 20센티미터인 종이 띠를 준비해 보자. 종이 띠의 양 끝을 붙이면 평범한 둥근 띠가 만들어진다. 다음에는 종이 띠를 한 번 비틀어 양끝을 붙여 보자. 이때 만들어지는 기묘한 띠를 ‘뫼비우스의 띠’라고 한다. 처음 고안한 독일 수학자의 이름을 딴 것이다. 띠의 양끝을 한 번 비틀어 붙인다는 것이 단순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그 결과는 아주 대단하다. 곡면으로 이루어진 세계는 2차원의 세계이다. 그럼 둥근 띠와 뫼비우스의 띠가 어떻게 다른지 2차원에 사는 머글의 여행을 통해 알아보기로 하자. 평범한 둥근 띠에서는 안쪽 면과 바깥쪽 면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안쪽 면에 사는 머글은 바깥쪽 면을 여행할 수가 없다. 하지만 뫼비우스의 띠에서는 다르다. 뫼비우스 띠의 안쪽 면에 사는 머글이 어느 날 여행을 떠났다. 한참을 가다보니 어느새 자신이 바깥쪽 면에 와 있지 않은가? 뫼비우스의 띠는 안과 밖이 없는 기묘한 차원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 웜홀을 통과해 시간 여행을!_78쪽 당신이 웜홀의 한쪽 구멍으로 뛰어든다면 얼마 있다가 우주의 다른 쪽으로 나오게 된다. 웜홀은 “중력은 시간뿐만 아니라 공간에도 적용된다”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도 들어맞는다. 웜홀의 중력 때문에 시간과 공간이 휘어지기 때문이다. 웜홀은 터널로 생각해도 된다. 산을 넘어가는 것보다 산을 꿰뚫는 터널을 지나는 것이 지름길이다. 즉, 웜홀은 보통 공간에서보다 더 짧다. 웜홀은 블랙홀과는 다르다. 블랙홀은 어딘지 모르는 미지의 곳으로 한 방향으로만 이동하는 입구만 있지만, 웜홀에는 입구뿐만 아니라 출구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쌍둥이 대신 웜홀을 빛의 속도로 이동시키고, 이것을 이용하여 시간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이어진 웜홀의 두 출입구 A와 B가 있다. A는 가만히 있고 B만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2014년 1월 1일에 B가 출발하여 10년 후에 원래 위치로 돌아온다. 그러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A의 시간은 2024년 1월 1일이다. 그러나 빛의 속도로 여행한 B의 시간은 2015년 1월 1일이다. 이때 한 사람이 A에 뛰어든다. 이 사람은 순간적으로 B에서 튀어나오게 되는데, 그때 B의 시각은 2015년 1월 1일이다. 이렇게 해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 이 여행의 단점은 처음 웜홀이 만들어진 시점 이전의 과거로는 여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