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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앵무새 알렉스와 나

천재 앵무새 알렉스와 나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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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470g | 132*212*20mm
ISBN13 9788996217558
ISBN10 8996217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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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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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렌느 페퍼버그
MIT에서 화학을 전공을 했고 하버드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화학자의 길을 걷던 중 침팬지의 수화능력을 보고 충격 받아 당시 낯선 영역이었던 동물인지과학이라는 ‘혁명’의 길에 뛰어든다. 현재 매사추세츠 브랜다이스 대학에서 부 연구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하버드 대학에서 동물 인지학을 가르치고 있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프론티어」라는 TV 프로그램에 알렉스와 동반 출연한 이후, 미국, 유럽, 아시아의 주요 신문과 잡지, TV에 그들의 연구 작업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저서로는 『알렉스 연구』(하버드대학 출판부, 2000)가 있으며, 현재 그리핀과 워트라는 앵무새 2마리와 함께, 알렉스와 했던 동물지능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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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나의 인연은 아주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4번째 생일을 맞은 지 얼마 후에 아빠가 내게 아기 잉꼬 한 마리를 깜짝 선물로 주셨다. 그 잉꼬는 초록색 깃털이 달린 조그만 몸에 앙증맞은 작은 머리를 불안하게 이쪽저쪽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그 불쌍한 어린 것이 불안하여 덜덜 떨면서 횃대에서 이쪽저쪽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면서 자신 없이 짹짹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짹, 짹, 짹. 그러다 잉꼬는 고개를 한쪽으로 꼬고 나를 바라보더니 다시 반대쪽으로 꼬고 또 나를 꼬나보다가 이번에는 좀 더 기운차게 짹짹 울었다. 짹, 짹, 짹! 나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안녕, 새야.” 나도 네 살 박이답게 머뭇거리며 혀 짧은 소리로 말했다. 내가 새장 문을 열고 집게손가락을 내밀자 잉꼬가 그 위에 올라섰다. 나는 눈을 마주볼 수 있도록 잉꼬를 들어 올리고 말했다. “안녕, 작은 새야. 넌 누구야? 이름이 뭐야?” --- 「Chapter 1 첫 만남」 중에서

1977년 6월 우리는 회색 앵무새를 사려고 시카고의 오헤어 공항 근처에 있는 애완동물 가게인 ‘노아의 방주’로 차를 몰고 갔다... 조류 담당 매니저가 우리를 맞아 앵무새가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거기에는 큰 새장에 새가 여덟 마리 있었는데 모두 한 살이었다. “어떤 놈이 마음에 드세요?” 그는 나에게 물었다. 나는 뭘 골라야 할지 몰라서 어깨만 으쓱했다. 어쨌든 앵무새의 일반적인 인지 능력을 반영하는 연구를 할 것이니까 무작위로 하나를 고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 대신 하나 골라주시겠어요?” 내가 말했다. “그러죠.” 그는 그렇게 대답하고 망을 하나 집은 후에 새장을 열어서 가장 손이 쉽게 닿는 곳에 있는 새 한 마리를 잡아 꺼냈다. 그리고 그 새를 테이블에 엎어놓고 날개와 발톱과 부리를 자른 후에 작은 상자에 넣었다. 아주 무덤덤한 첫 만남이었다. --- 「Chapter 1 첫 만남」 중에서

알렉스는 코르크와 사랑에 빠졌다. 9월의 이 특별한 날 알렉스는 코르크 중에서도 아주 좋은 품질의 코르크만 달라고 했다. 알렉스는 그런 코르크 한 개를 받아서 2분 동안 행복하게 그 코르크를 헤집어 놨다. 코르크를 3분의 2쯤 망가뜨렸을 때 알렉스가 그 코르크를 떨어뜨렸다. “코르크.” 알렉스가 요구했다. “네 코르크 있잖아, 알렉스.”내가 말했다. “아니야!” 알렉스는 아직 덩어리가 크게 남은 코르크를 부리로 집었다가 바닥에 던졌다. --- 「Chapter 2 알렉스의 첫 번째 과제」 중에서

내가 실험실로 들어가 알렉스 새장 앞에 처진 커튼으로 다가가자 이제는 익숙해진 알렉스의 “이리 와”란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커튼을 한쪽으로 밀자 알렉스가 거기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알렉스는 얼마 전 배운 말을 내게 했다. “사랑해.” --- 「Chapter 3 유랑자가 된 알렉스와 나」 중에서

나는 그 전날 밤과 다음 날 아침 내내 시간을 몽땅 다 들여 내 모든 희망을 담은 20페이지에 달하는 제안서를 빌려온 전자 타자기에서 마지막으로 수정했다.
점심을 먹고 돌아와 보니 제안서의 가장자리 대부분이 심하게 씹혀 있었다. 도저히 그대로 제출할 모양새가 아니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그 제안서를 처음부터 다시 타자로 쳐야 했다. 제기랄! 그 서류를 복사해서 우편으로 보내야 하는데 몇 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종종 그러는 것처럼 비이성적으로 반응했다. 나는 꺅 비명을 지르면서 멍청하게도 알렉스에게 소리를 질렀다.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어? 알렉스.” 진정 또 진정, 알렉스는 앵무새잖아. 알렉스는 그러자 최근에 비슷한 상황에서 배운 행동을 취했다. 그는 몸을 조금 움츠리더니 나를 보고 말했다. “미안해…미안해.” --- 「Chapter 3 유랑자가 된 알렉스와 나」 중에서

나는 전날 밤 새장에 넣었던 알렉스의 그 모습 그대로 기억하고 싶었다. 생기발랄하고 장난꾸러기인 알렉스. 아주 오랫동안 내 친구이자 동료였던 알렉스. 과학계를 놀라게 하고 결코 해낼 수 없다고 남들이 말했던 성과를 무수히 이뤄낸 알렉스. 평균 수명이 다하려면 20년이나 남았는데, 아직 죽을 나이가 아니었는데 죽어버렸다. 나쁜 알렉스…….
나는 내게 마지막 인사를 속삭이던 알렉스의 그 모습 그대로 기억하고 싶었다. “착하게 있어. 사랑해.”
나는 일어서서 문에 손을 댄 채 나직이 속삭였다. “안녕, 작은 친구.”
--- 「Chapter 7 다음 목적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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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물건과 일곱 가지 색깔의 이름을 구분하고, 같은 것과 다른 것, 크고 작은 것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며, 100개의 영어 단어를 알았던 똑똑한 앵무새 알렉스. 알렉스는 개성이 넘치는 농담을 구사하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앵무새였다.
뉴욕타임스 The Newyork Times
미국은 현재 상중이다. 일반적인 미국 대통령들보다 훨씬 더 똑똑했던 알렉스가 비교적 젊은 나이인 서른 한 살의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가디언 The Guardian
알렉스와 페퍼버그 박사는 다양한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유명 언론 기사에 자주 등장했다. 그 과정에서 이들은 동물의 지적 능력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를 바꾸어 놓았다.
네이처 The Nature
알렉스의 죽음은 오로지 영장류만 할 수 있다고 생각됐던 복잡한 과제들을 배우는 삶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렉스의 공부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그의 지능은 다섯 살 먹은 아이 정도의 지능이었고, 애석하게도 그 잠재력을 다 발휘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코노미스트 The Economist
알렉스는 천재 앵무새로서 동물의 능력에 대해 새로운 시야를 열어줬다.
다이안 소여(ABC방송「굿모닝 아메리카」 앵커)
무려 100개가 넘는 영어단어를 알고 있는 알렉스의 지능은 개와 사우스캐롤라이나 10대 청소년 얼짱의 중간 정도로 매우 똑똑했다.
제이 르노(NBC방송 「투나잇 쇼」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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