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좋게 보는 큰 그림책, 빅북! 빅북은 읽어 주기 좋고, 함께 보기 좋은 큰 그림책입니다. 한림 신화 그림책 5종, 한림 창작 그림책 5종, 한림 해외 그림책 5종 총 15종의 우수한 그림책을 빅북으로 만나 보세요.
빅북 추천의 글 - 어린이들을 위한 빅북 활용
빅북(Big Book)이란 말 그대로 큰 책으로 일반적인 그림책을 크게 확대하여 제작한 책이다. 교육 현장에서도 ‘큰 책 접근법’이라는, 빅북을 활용한 문학 및 문해 교육이 관심을 끈 적이 있다. 그림책을 이렇게
큰 판형으로 제작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가정에서 그림책을 읽는 독자는 어린이 그리고 책을 함께 읽는 어른이다. 이는 그림책만이 갖는 ‘이중 독자 구조’의 특성이다. 어른과 함께 그림책을 보며 정서적인 교감을 나눔으로써 어린이의 문해 능력은 발달한다. 그런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도서관과 초등학교에서 많은 수의 어린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줄 때는 책의 크기가 가진 한계가 드러난다. 그림도 글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때 교사가 빅북을 펼쳐 놓고 읽어 주면 아이들의 반응이 확연히 다름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은 큰 지면을
가득 채운 그림과 뜻을 추측하거나 알아볼 수 있는 낱말 또는 문장에 몰입한다. 안타깝게도 모든 유아들이 가정에서 풍부한 그림책 읽기 경험을 갖는 것은 아니다. 가정에서의 책 읽기 경험이 부족한 유아들의 교육을 기관에서 보완해 주기 위해 빅북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집단 유아들에게 빅북을 읽어 줄 경우 읽기와 쓰기 능력, 어휘력, 내용 이해력, 이야기 구성력 발달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어떤 그림책이 빅북으로 적합할까? 글자를 익히는
문해 발달 단계의 유아들에게는 반복적인 문장과 그에 어울리는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텍스트가 많지 않고 그림만으로도 내용을 예측할 수 있는 그림책이 좋다. 물론 내용 면에서도 대집단 유아들이 몰입할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어야 한다. 한편 유아들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에게도 빅북이 효과적인 읽어 주기 매체가 될 수 있다. 학급 또는 도서관에서 교사나 사서가 책을 읽어 줄 때, 그림이 많지 않거나 책의 크기가 작으면 대다수의 아동이 집중력을 잃어버린다. 이에 비해 빅북은 전체 집단 아동들의 흥미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읽어 주기에
좋다. 아동용 빅북은 유아들에 비해 글의 양이 많아도 괜찮고 아름다운 그림이 이야기의 내용을 이끌어 가는 책이 좋다. 그렇다면 빅북을 어떻게 읽어 주는 것이 좋을까? 미술용 이젤이나 세워 둘 수 있는 큰 화판에 펼쳐서 보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아들을 위해서는 빅북 한 권을 1~2주 동안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처음 소개하며 읽어 주고, 다시 읽어 주고, 다음에는 책의 내용을 다양한 독후활동으로 연결할 수 있다. 유아들에게 읽어 줄 때는 빅북의 확대된 글자를 활용해 단계별로 읽기 연습의 기회로 삼거나, 낱말에
집중하여 어휘력을 쌓아 주고, 문장의 형태를 익히게 할 수 있다. 반복하여 읽어 주는 동안 작은 접착용 메모지나 반투명 색 테이프를 낱말 위에 붙였다 떼면서 지도하면 좋다. 손으로 짚어 가며 읽기에는 책이 매우 크기 때문에 손가락 모양이 달린 지시봉 사용을 권한다. 또한 작은 판형 그림책이 빅북으로 확대되면서 감추어져 있던 세밀한 그림이 제 모습을 되찾거나 반전을 보여 주는 경우가 많다. 그림책 작가들도 책의 변신에 깜짝 놀라고는 한다. 이러한 특징을 살려 전 연령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읽기 활동에 빅북을 활용할 수 있다.
포스터처럼 큰 지면에서 숨은그림찾기를 하거나, 그림의 각 부분들이 지닌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이 좋다.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진 이야기와 그림의 매력에 어린이 독자들이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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