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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수레바퀴

생의 수레바퀴

: 죽음을 통해 삶을 배우고자 하는 이에게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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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9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495g | 145*205*30mm
ISBN13 9788960302167
ISBN10 896030216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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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몇 시간이든 죽어가는 환자들 곁에 머물며 말을 걸었다. 내 일터는 병원 내의 모든 병실이었지만, 발길은 언제나 최악이라고 생각되는 환자-죽어가는 환자-쪽으로 향했다.
그들은 모두 그때까지 만난 최고의 스승이었다. 나는 그들이 운명을 받아들이려고 고투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들이 신을 맹렬하게 비난하는 말에 귀 기울였다. “왜 하필 나입니까?” 라고 울며 호소하면 나는 힘없이 어깨를 들썩일 뿐이었다. 그 사람들이 신과 화해할 때의 말에 귀 기울였다. 그리고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죽어가는 사람들도 언젠가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단계에 이른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 경험은 결국 내게 죽어가는 과정의 여러 단계에 관한 책을 쓰도록 해주었지만, 그것은 죽음뿐이 아니고 모든 유형의 상실에 대처하는 방법에도 적용된다. --- p.130

선택은 신이 우리에게 주신 자유이다. 바로 성장하는 자유, 사랑하는 자유이다. 삶에는 책임이 따른다. 나는 치료비를 낼 수 없는 죽어가는 여자들을 진료할 것인지 말 것인지 선택해야 했다. 일자리를 잃게 되더라도 나는 자신의 마음이 옳다고 느끼는 대로 선택을 했다. 내게는 그것이 좋았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인생은 선택의 길로 가득 차 있다.
어떤 삶을 사느냐는 결국 각자가 선택한다. --- p.183

지구에 태어나 할 일을 다 하면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날에도 자신의 삶을 축복할 수 있다.
가장 힘든 과제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배우는 것이다.
죽음은 두렵지 않다.
죽음은 삶에서 가장 멋진 경험이 될 수 있다.
그것은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다.
죽음은 이 삶에서 고통도 번뇌도 없는 다른 존재로 이행하는 것일 뿐이다.
사랑이 있다면 어떤 일도 견딜 수 있다.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는 것, 그것이 내 바람이다.
영원히 사는 것은 사랑뿐이기 때문에…….
--- ㅔ.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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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현실’이라는 말이 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삶이 바로 그렇다. 이제껏 그녀가 쓴 책들을 감동으로 읽었지만 그 어떤 책보다 그녀의 삶 자체가 감동이다. 그녀는 말한다. ‘살아라.’ 물론 여기서 살라는 말은 생물학적인 생명 유지의 삶이 아니다. 이 지구상에 태어난 보람이 있게끔, 이 세상이 나로 하여금 손톱만큼이라도 더 나아지게끔 만드는 것, 그것이 진정한 삶이다. 그리고 그것을 온몸으로 살아낸 삶의 기록이 바로 이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을 덮으면서 나는 내게 말했다, ‘살아라.’
故 장영희 교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의 저자)
그녀는 ‘죽음’이란 단어를 통해 나에게 다가왔지만 누구보다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미움이 있어서 삶의 궁극적인 목표가 사랑임을 배우듯, 죽음을 통해 삶을 보는 법을 알려주었다. 모험에 가까운 삶을 살면서도 꿋꿋하게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채워간 삶이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죽음의 언저리에서 살아본 삶이기에 순간의 삶도 열정과 사랑으로 채워간 그녀의 삶, 내일 아침 새롭게 뜨는 해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알 것 같다.
정애리 (배우)
죽음과 함께 평생을 살아 온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박사가 죽음을 정의했다. 죽음은 고통도 없고 두려움도 없는 다른 세상으로 옮겨가는 과정이라고, 죽음은 그저 순전한 은총의 눈송이처럼 우리에게 조용히 찾아올 뿐이다. 그렇게 생각할 때 우리는 한층 자유롭고 분별력 있게, 또 행복하고 남부끄럽지 않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의 저자가 죽음을 앞두고 우리에게 남기는 교훈이다.
강주헌 (『슬럼독 밀리어네어』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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