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정 현재 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와 대림대학교 교양대학 강사다. 중앙대학교에서 언론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명지대학교 교양학부 외래교수,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 미디어 교육 연구 강사로 활동했다. “노년세대의 갈등유형과 소수자 미디어 교육 경험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2016), “노인 미디어 교육을 통한 ‘여성-되기’ 사례연구”(2015),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원격현전 경험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2012), “속도시대의 UCC 문화와 이용자 특성연구”(2009)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 인구층의 층위가 다양해지면서 우리 사회에도 이전의 무력하고 빈곤한 노인 이미지와는 다른 새로운 노인의 모습이 대중매체를 통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노년기는 대체로 가난·병약·고독하고 사회적 역할이 없는 시기로 인식되어 왔다. 또한 비록 그 의도가 좋다고 하더라도 돌봄과 원조가 필요한 시기라는 것이 고령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었다(엄기욱, 2015). 그러나 이제는 노인을 바라보는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고령화를 단순히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인생의 한 시기로 바라보는 것은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올바르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돌봄과 원조가 아닌 노인이 갖고 있는 강점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 ---「고령화 시대의 소수자는 누구인가」중에서
노인은 인생의 주기를 넘어 그들이 되려고 하는 사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하며, 그들이 바라는 정체성을 구현할 수 있는 적절한 ‘경력’을 구성해야 한다(김지혜, 2003). 경력 구성 요인, 즉 정체성 형성의 주요 요인으로 ‘사회적 인정 체계’와 ‘타인과의 관계’를 들 수 있다. 이것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개인이 경험하는 이른바 정체성의 위기에 보다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개인이 경험하는 정체성의 위기는 개인이 문제적 요인이 아닌,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사회 구성원의 통합과 갈등 해결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와 연결해서 노인들이 자신을 규정하는 것, 위치 지우는 것 등으로 설명되는 노인의 정체성 문제는 노인과 노화, 노년의 삶 등을 규정하는 노년 담론과 분리해서 설명하기 어렵다. 담론이 한 사회의 사회 문화적 구조의 반영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실재의 생산적 매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정체성의 문제와 연결되는 것이다. ---「고령화 시대, 노년의 정체성」중에서
최근 미디어 환경이 급속도로 변함에 따라 여가 대부분을 미디어에 의존하고 있는 노인들의 생활 패턴에도 다양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현대사회는 정보가 넘쳐 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휴대전화, 인터넷, 각종 새로운 미디어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이용 여부가 노인 생활의 질적 측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노인들은 인터넷을 이용할 때 최신 정보와 생활 정보를 중요시하며, 재미를 위한 오락적 요소와 외로움의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식의 관계 맺기를 시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