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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과 세종대왕

훈민정음과 세종대왕

: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역사스페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3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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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63쪽 | 214g | 180*230*15mm
ISBN13 9791170284970
ISBN10 1170284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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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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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최혜영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공예를 공부하였습니다. 그동안 『가득가득 한가득』 『하늘음표』 『천사들의 행진』 같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골똘히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고, 상상 속의 장면들이 그림으로 나타날 때 무척 즐거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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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셜록 홈즈』에 푹 빠져 있는 강호는 수업 시간이 끝나자마자 도서관으로 향한다. 한참 동안 책을 읽고 있는데 글자 ‘시옷’이 나타나 강호가 읽던 소설책 속으로 쏙 들어간다. 그 뒤로 매번 다른 글자들도 같은 식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데 그 글자들의 암호를 풀어 보니 ‘세종대왕이 위험해’라는 글자였다. 이 말을 소리내자마자 강호는 머리가 어지러워지면서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세종대왕은 아침마다 사정전에서 삼사 육부의 중신들과 모여 나랏일을 의논한다. 살인 사건이 자주 일어난 터라 세종은 마음이 몹시 편치 않다. 세종은 충효 사상을 백성들한테 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집현전에서 충신과 효자, 열녀에 얽힌 이야기를 책으로 엮으라는 명을 내린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어려운 한자를 모르는 백성을 걱정한다. 그날 밤, 세종은 세 왕자와 정의 공주를 불러 우리 글자를 만들겠노라고 한다. 이때 누군가가 쏜 화살이 세종의 침전 창호지를 뚫고 날아온다.
이름 모를 위협에도 세종은 자신의 뜻을 끝까지 밀고 나가기로 하고 강호를 찾아 간다. 강호는 세종의 비밀 계획을 알고 있는 집현전 젊은 학사였다. 세종을 만난 강호는 세종의 뜻에 잘 따를 것을 다짐한다.
한편 최만리 대감의 방으로 집현전 나이 든 학사들이 모여드는데, 명나라 황실과 친분이 두터운 박거이가 나타나 세종이 자신들 모르게 글자를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박거이의 거들먹거리는 소리에 최만리 대감은 임금의 침실에 날아든 화살 사건이 박거이가 한 짓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한다.
다음 날, 세종은 강호가 다리를 건너다 떨어져 큰 상처를 입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것이 두 번째 경고라고 생각한 세종은 자신의 일을 빨리 마무리하기로 한다. 세종은 내관을 시켜 소리 낼 때 나타나는 혀와 입술, 목구멍의 생김새, 발음 기관의 모양을 본떠 스물여덟 글자를 만든다. 드디어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훈민정음이 완성된 것이다.
훈민정음이 완성된 뒤 박거이는 또다시 음모를 꾸미려 한다. 최만리는 그를 나무란 뒤 세종에게 훈민정음이 필요 없다는 상소를 올린다. 훈민정음을 만드는 것은 중국의 믿음을 잃는 일이라는 최만리의 말에 세종은 백성이 먼저라고 생각하고 상소를 올린 중신들을 하옥하라고 명한다. 그 뒤 세종은 일본에서 돌아온 신숙주한테 훈민정음을 알리는 으뜸 자리에 앉힌다. 몸이 회복된 강호도 집현전에서 훈민정음을 책으로 역는 일에 매진한다. 세종은 모처럼 만에 얼굴 가득 웃음꽃을 활짝 피운다.

“최강호!” 라고 부르는 소리에 잠이 깬 강호는 칠판에 적힌 ‘훈민정음’ 네 글자를 보고 ‘훈민정음은 세종대왕이 직접 만드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한글이 있어서 정말 좋다고 말한다. ‘훈민정음’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출석을 불렀다는 선생님의 말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교실 가득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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