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2일 파리의 엄격한 프로테스탄트 가정인 메디시스 가에서 태어났다. 8세때 알자스학교에 입학했으나 병으로 인하여 몇차례의 복학을 거듭하던 중 15세때 다시 학교생활을 중단하게 된다. 이 무렵의 독서는 그에게 종교와 예술 속에서 환희의 세계를 발견하게 해 주었으며, 신앙과 미덕이 돋보이는 사촌누이 마둘렌을 사모하게 되었다. 19세에 앙리 4세 학교로 전학한 후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데카르트, 니체를 읽고 특히 쇼펜 하워를 애독하였으며 발레리, 말랄메 등의 영향을 받아 상징시인으로 출발한다. 26세에 마들렌 롱도와 결혼한 이후 『파뤄드』, 『지상의 양식』,『배덕자』, 『좁은 문』, 『전원교향곡』 등을 발표하여 문단에서의 위치를 확립하고, 1909년 문예지 「 N.R.F.」지를 창간하여 활동하였으며 그의 나이 77세 때에는 전원교향악이 영화화되기도 하였다. 1974년 (78세)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한때 공산당 입당을 선언하기도 했으나 곧 소련의 실상을 비판하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평론으로는 도스토예프스키론과 일기가 유명하며 1949년 생트 쥐느비에르 박물관에서 탄생 80주년기념 전람회를 개최하였고 1951년 82세의 나이로 파리 자택에서 별세했다.
역 : 김재천
김현승 시인의 추천으로 문단등단 다형시 문학상 수상 현 국민일보 주간국 취재부장 역서로 「귀향」「위대한 유산」「가진자와 안 가진자」「향수」등 다수
앙드레 지드의 대표작이며 세계 문학 중의 명작인 '좁은문'은 1909년에 발표되었는데, 이보다 앞서 1902년에 발표된 '배덕자'와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배덕자'의 주인공 미셸은 인습 도덕의 속박으로부터 이탈하여 구속 없는 생을 희구한 나머지 실패하는데, '좁은문'의 주인공 알리사는 미덕으로써 자기 자신을 구속하고, 욕망을 자기 희생의 실천으로써 극복하려던 나머지 일체를 상실하고 만다. 이 작품에서처럼 지드 자신의 생활을 직접 반영하고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지드는 이 작품을 통해서 진정할 줄 모르는 자아의 내부 투쟁에 메스를 가해 본 것이며, 또 이 작품은 지드 일개인의 단면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