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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44g | 170*235*13mm
ISBN13 9791187252061
ISBN10 1187252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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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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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최성욱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로베르트 무질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덕성여자대학교에서 강의했고, 현재 대전대학교(비교 문학 및 현대 사회와 대중문화)와 백석대학교(유럽 문화), 그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학과(독일어 읽기)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로베르트 무질』, 『이미지, 문자, 해석』(공저)이 있고, 역서로는 『쇼펜하우어의 토론의 법칙』, 『역사를 바꾼 물질 이야기 1 - 현대의 모순을 비추는 거울, 알루미늄의 역사』, 『수레바퀴 아래서』, 『유럽 정신사의 기본 개념 1 - 행복』, 『사랑의 완성』, 『변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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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의 삶이란 자기 자신으로 향하는 길이고, 이 길에 이르기 위한 시도이자 좁은 오솔길로의 암시이다. 일찍이 어느 누구도 완전히 자기 자신이었던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고자 애쓴다. 어떤 사람은 희미하게, 또 어떤 사람은 그보다 더 분명하게 각자 할 수 있는 대로 노력하는 것이다.
- 머리말

둘 중 한 세계는 아버지의 집이었다. 하지만 이 세계는 아주 비좁아서, 엄밀히 말하면 부모님만을 포함한 곳이었다. 대부분 내가 너무나 잘 알고 있던 그 세계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살고 있는 곳, 사랑과 엄격함이 지배하는 곳, 모범적인 삶과 학교생활이 이루어지는 곳이었다.
-1장

종이를 만지작거리다가 무심코 펼쳤더니 안에 몇 마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 글을 흘깃 바라보던 시선이 어떤 단어 하나에 꽂혔다. 깜짝 놀라며 종이를 읽어 내려가는 동안 내 심장은 혹독한 추위를 만난 듯 운명 앞에서 움츠러들었다.
“새는 투쟁하며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고자 하는 자는 세계를 깨부수어야만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 5장

붕대를 감는 내내 고통스러웠다. 그 후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이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내가 이따금 열쇠를 찾아내 내 자신으로 침잠할 때면, 그곳 어두운 거울 속에는 운명의 모습들이 잠들어 있었다. 그러면 나는 그 검은 거울 위로 몸을 숙여 나 자신의 모습을 보기만 하면 되었다. 그 모습은 이제 완전히 그와 똑같았다. 내 친구이자 인도자인 그 남자와.
- 8장

싱클레어가 한 마리 새처럼 기존의 세계를 깨부수고 나와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에 사람들은 동질감을 느끼며 열광했다. 그리고 알을 깨고 날아간 새가 향한 신 ‘아브락사스’는 큰 전쟁을 두 차례나 겪은 세계의 모든 젊은이들을 유혹한 마법의 주문과도 같은 것이었다.
- 해설편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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