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용묵(桂鎔默, 1904년 9월 8일 ~ 1961년 8월 9일)
계용묵은 소설가, 시인, 수필가, 기자, 기업가등 다양하게 활동했다.
평안북도 선천군 출신이며 본관은 수안(送安)이고 아호(雅號)는 우서(雨西)이며, 또 다른 이름은 하태용(河泰鏞)이다.
정치나 이념을 자제하고 계몽적이지 않은 순수 문학을 지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안북도 선천의 대지주 집안에서 1남 3녀 중 첫째로 태어나 삼봉보통학교를 졸업한 그는 서울로 상경하여 휘문고등보통학교를 다녔다. 그러나, 할아버지에 의해 강제로 고향으로 끌려가 성인이 된 뒤 청년기에는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다가, 뒤늦게 일본으로 유학하여, 도요 대학교 철학과를 다니기도 했다.
1920년 《새소리》라는 소년 잡지에 《글방이 깨어져》라는 습작 소설을 발표하여 소설가로 등단하였고 1925년 《생장》이라는 잡지에 《부처님 검님 봄이 왔네》라는 시를 발표하여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소설가로 본격적으로 등단한 것은 1927년 《상환》을 《조선문단》에 발표하면서 부터였다. 그 후 《최서방》, 《인두지주》 등 현실적이고 경향적인 작품을 발표하였으나 이후 약 10여년 가까이 절필하였다.
한때 조선일보사에 입사하여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1935년 인간의 애욕과 물욕을 그린 《백치 아다다》를 발표하면서부터 순수문학을 지향하였고 1942년 수필가로도 등단하였다.
작품을 많이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정교한 묘사와 압축미를 잘 보여주었다. 대표작으로 《병풍에 그린 닭이》, 《상아탑》,《백치 아다다》,《거울》,《낙관》,《목가》, 《물매미》,《바람은 그냥 불고》,《별을 헨다》,《부부》,《최서방》,《장벽》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