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경남 통영 출생. 5세 때 춤에 입문하여 현재까지 부산을 중심으로 춤 창작 활동과 문화예술교육을 펼치고 있다. 그녀의 춤은 아동기 시절 엄옥자 선생에게 한국창작무용으로 크게 영향을 받았고, 부산경성대학교 시절 남정호 선생에게 현대 무용을 통한 자유로운 춤 의식을 깨쳤다. 졸업 후 줌 현대무용단 창단멤버로 창작활동을 하던 중 일본으로 유학하여 저명한 부토(舞踏), 전위무용가 다나카 민(田中泯) 선생을 만나 그의 무용단체인 마이주꾸(舞塾) 단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미야(美野)아트댄스컴퍼니 대표이다.
P.12 : 오늘의 춤은 이제 단순한 볼거리나 놀이로서의 정형 예술이 아니다. 자신과 세계를 표현하는 하나의 신체언어(body language)로서, 그리고 일상적인 생활 경험 예술의 한 장르로서 점차 그 중요성이 고양되고 있는 것이다.
P.18 : 몸의 접촉 움직임 활동으로 소극적이었던 사람이나, 조금은 불안해 보였던 참여자들의 굳은 표정과 긴장된 몸들은 서투름에서 잽싸게 또 재치 있게 순발력 있는 몸으로 변한다. 저절로 서로 부둥켜안으며 웃게 되고, 상대방과의 눈 맞춤으로 즐거워진다. 그리하여 공간은 훨씬 밝아지며 참여자들의 몸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힘찬 에너지로 그 열기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P.38: 지금 생각해보면 TV도 없던 시절 집 주변 공터에 매년 겨울이 지나고 이른 봄이면 찾아와 여름 전에 떠나는 천막극장은 나만의 비밀 아지트였다. 내 정신을 온통 황홀함으로 빠져들게 하여 나의 감수성을 자극시켜주었다. 나의 일상에서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었으며, 매일 매일이 즐거웠던 기억으로 생생하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