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스쿨랜드 인성 시리즈는 오랫동안 어린이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해 온 남선숙 CP와 최수진 PD, 그리고 작가들의 고민으로 만들어졌습니다. EBS 스쿨랜드를 제작·총괄한 남선숙 CP는 유아 프로그램 방귀대장 뿡뿡이의 최초 기획·연출자로 현재 EBS 초중학창의인성부장으로 재직 중이며, 2000년 한국방송대상 어린이·청소년부문 작품상, 2001년 한국방송대상 연출가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최수진 PD는 방귀대장 뿡뿡이, 딩동댕 유치원,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등 다수의 어린이 프로그램을 담당했으며, 2003년 ABU(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 어린이 청소년 부문 대상, YMCA 좋은 어린이 프로그램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EBS 초등 인성 학교 ①_내 마음의 소리》는 내 마음 속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지, 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주제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다나는 명수에게 욕을 했어요. 명수가 자꾸 놀려대서,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나온 욕이에요. 매일 욕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다나는 자신의 감정을 조금 격하게 표현한 것뿐이라고요. 다나는 큰 소리로 외치고 싶었지요. “욕하는 게 어때서?”
나를 놀려대던 친구에게 욕을 하고 싶었던 다나(언어 폭력), 놀이터에서 낯선 아이를 만나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던 다나(배려), 먹기 싫은 채소 주스를 억지로 먹었던 다나(웃음과 긍정), 외국인 친구를 보고 놀라서 도망쳤던 다나(편견), 개똥을 보고도 내 강아지가 한 게 아니라며 모른 척했던 다나(책임감), 화분을 깨고 아무도 모르는데 넘어가면 안 될까 갈등했던 다나(정직), 경찰 아저씨가 나쁜 아이들을 잡으러 왔는데 무서워서 모른다고 했던 다나(용기), 길에서 돈을 주운 날 주인 없는 돈을 가져도 될까 고민했던 다나(양심). 이처럼 다양한 상황에서 나름의 고민을 품게 되었던 주인공 다나의 이야기를 통해 내 마음 속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울려 퍼질지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합니다.
≪EBS 초등 인성 학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감성을 자극하는 동화와 실화, 실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자료, 다나의 조력자인 꽁짜 할머니가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주는 마무리 글 등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스스로 재미있게 인성을 기를 수 있어요. 특히 기존의 인성 관련 책들이 생활 동화와 같은 허구적인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실화나 실험 자료 등 구체적인 실례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실생활에 쉽게 적용해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욕을 하면 왜 나쁜지, 길에 떨어져 있는 돈을 주우면 왜 안 되는지, 왜 음식을 남기면 안 되는지, 좋은 직업이란 무엇인지 등 어른들도 쉽게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었던 상황들에 대하여 은 구체적인 근거와 함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어요.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박성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