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존 로미타 주니어(John Romita Jr.) 전설적인 화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활동하는 코믹 아트 마스터이다. 『아이언 맨』, 『언캐니 엑스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데어데블』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해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 자신의 존재감을 확연히 드러냈으며, 특히 『울버린』과 『월드 워 헐크』는 지난 10년간 그가 그렸던 그림 중에서도 가장 폭발적이다. 작가 닐 게이먼과 함께한 『이터널즈』를 비롯하여 마크 밀러와 작업한 후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블록버스터 영화로 제작된 『킥애스』의 저작권을 갖고 있다. 팬들은 그가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인 『죽기 위한 새로운 방법』, 『캐릭터 암살』과 더불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으로 돌아오자 크게 기뻐했다. 이후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와 함께 『어벤저스』를 작업했다.
글 : 데이비드 미켈라이니(David Michelinie) 마블 코믹스의 〈아이언 맨〉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으로 널리 알려진 데이비드 미켈라이니는 커리어 초기에 DC 코믹스에서 여러 작품을 맡았던 이력을 가지고 있다. 〈스웜프 씽〉, 〈아쿠아맨〉, 〈가라데 키드〉 등의 스토리를 담당하며 경험을 쌓은 그는 1978년부터 밥 레이튼과 함께 마블의 〈아이언 맨〉을 연재하며 황금기를 구가한다. “병 속의 악마” 스토리라인을 통해 아이언 맨에게 새 생명을 부여한 미켈라이니와 레이튼 콤비는 1982년까지 공동 스토리 창작을 이어 갔으며, 1987년에도 다시 뭉쳐 약 2년 간 〈아이언 맨〉을 담당했다. 〈어벤저스〉 시리즈의 공동 작가이기도 했던 그는, 1987년부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스토리를 맡아 오랜 기간 활동하며 피터 파커와 메리 제인의 결혼, 베놈와 카니지의 탄생 등 다양한 이야기를 창작한 바 있다. 2000년과 2008년에는 밥 레이튼과 또다시 협업하여 〈아이언 맨〉 미니시리즈를 쓰기도 했다.
글 : 밥 레이튼(Bob Layton) 누나가 똑같은 만화를 계속해서 읽어 주길 지겨워했던 탓에, 밥 레이튼은 네 살의 나이에 스스로 만화책 읽는 방법을 익혔다. 한때 자신의 아파트에서 코믹스 딜러 일을 했던 그는, 판매하는 코믹스의 카탈로그와 독자 리뷰 등을 실은 〈CPL〉이라는 팬진을 만들어 점차 이름을 알리게 된다. 이를 통해 주류 만화계의 관심을 받은 레이튼은 미국의 전설적인 독립 잡지 〈MAD〉의 발행인 월리 우드의 견습생으로 일하는 행운을 얻는다. 당시 그의 주된 업무 중 하나는 마블 및 DC 코믹스의 편집부가 위치한 뉴욕에서 코네티컷으로 출간 전 원고의 복사본을 운반하는 일이었다. 어느 날 마블 본사를 찾아간 레이튼은 〈아이언 맨〉 그림의 잉커를 급하게 찾는 존 로미타 주니어의 전화를 우연히 듣고 잉킹 일을 덜컥 맡게 되며, 이후 30년 이상 메인스트림 만화계에서 활약하는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았다. 데이비드 미켈라이니와 함께 공동으로 스토리를 창작하고 존 로미타 주니어의 그림에 잉킹을 맡은 〈아이언 맨〉 연재로 가장 유명하며, 스토리 작가, 잉커, 표지 그림, 편집자 등의 작업을 두루 망라한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