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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돈이 참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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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443g | 153*224*20mm
ISBN13 9788992124812
ISBN10 899212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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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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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보다 재미있는 ‘돈 이야기’
인간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는 교환이 있는가, 없는가에 있습니다. 동물은 자신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약탈로 얻습니다. 원시 인류도 처음엔 그랬을 겁니다. 그러나 약탈은 또 다른 약탈을 부르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화폐, 나아가 교환의 탄생은 위대합니다. 교환이 생기면서 인류는 약육강식의 사회에서 벗어나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의 길로 접어들었고, 생활수준이 획기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이렇듯 물물교환이 이루어지면서 물품화폐가 사용되었습니다. 물품화폐란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를 동시에 갖는 물건을 뜻합니다. 그 중에서도 조가비는 가장 널리 사용된 물품화폐였습니다. 조가비는 일반 조개껍데기와는 달리 색상과 문양이 아름다워 고대 중국, 태국, 인도, 아메리카 등 여러 곳에서 사용한 흔적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소금이 귀했던 고대 에티오피아에서는 소금 덩이를 화폐로 사용했습니다. 고래 이빨이나 새의 깃털을 화폐로 사용하는 곳도 있었어요. 차를 귀하게 여겼던 티베트인들은 찻잎을 말려 벽돌처럼 만든 다음에 이것을 화폐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카카오 열매를 사용하는가 하면 동남아 지역에서는 코끼리를 돈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수단에서는 양파를 화폐로 사용했는데, 때로는 구슬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솔로몬 군도에서는 아름다운 새의 깃털이 화폐로 사용되었습니다. 그 밖의 신전에 바치는 가축이나 귀한 물건, 향료 등도 화폐의 구실을 했습니다. 이러한 화폐를 축복화폐라고 부릅니다.

몰래 읽고 친구에게 자랑하는 ‘경제 이야기’
한 번쯤은 이런 고민에 빠진 적이 있을 것입니다. 용돈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것이냐, 아니면 필요한 학용품을 살 것이냐?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할 때는 다른 무엇인가를 포기해야 합니다. 이때 포기한 것의 대가를 기회비용이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선택한 것의 만족도가 포기한 것의 만족도를 훨씬 넘을 때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의 기준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올리는 것입니다. 곧, 비용이 동일하다면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을 선택하고, 효과가 일정하다면 최소의 비용을 들일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인 것이죠.
아이스크림도 먹고 싶고, 필요한 학용품도 사고 싶을 때, ‘평소 갖고 싶었던 학용품을 사고 집에 가서 아이스크림 대신 냉장고에 있는 시원한 물을 마시자!’라는 결정을 혼자서 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이미 경제학자나 마찬가지입니다. 한순간 먹어 사라질 아이스크림보다는 두고두고 사용할 학용품의 효과가 훨씬 더 크기 때문이죠.

경제망원경으로 보는 ‘세계 경제 이야기’
지금 세계 최고의 명차들이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중국의 대대적인 경제개발로 갑자기 돈을 번 졸부들이 부를 과시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과시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빈부격차가 클수록 두드러지는 하나의 문화입니다.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어서면 자동차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자동차는 과시의 수단에서 이동수단으로 바뀝니다. 그때가 되어야 고급 차에 대한 집착도 사라지게 되죠.
1970년대의 광화문 지하도는 훌륭한 구경거리였습니다. 그런데 광화문의 그 아름다운 지하도 바닥에 빼곡히 달라붙어 있는 흉물스러운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껌을 씹다가 그대로 지하도 바닥에 버린 흔적이었습니다. 이것이 국민소득 1,000달러가 못 되던 시절의 모습입니다. 국민소득이 3천 달러를 넘어서자 그런 흔적들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사라졌습니다.
일본이나 싱가포르의 길거리에서는 담배꽁초를 찾아보기 힘들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길거리에 담배꽁초가 널려 있죠? 이러한 현상은 GNP 3만 달러를 넘어서면 사라진다고 합니다.
사람의 의식도 소득에 따라 달라집니다. 국민소득 3천 달러까지는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시급합니다. 그러다가 3천 달러를 넘어서면 서서히 자아의식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레저나 놀이문화도 소득수준에 따라 변합니다. 1~2천 달러 수준에서는 탁구가 유행하고, 3천~1만 달러 수준에서는 볼링이 유행합니다. 그러다가 1만 달러를 넘어서면 골프 열풍이 불죠. 그리고 3만 달러를 넘어서면 요트 붐이 일고 10만 달러를 넘으면 하늘을 나는 자가용 비행기나 우주여행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한눈에 읽는, 세계를 움직인 ‘경제학 이론들’
1930대의 미국에서 대공황이 일어나기 전까지 자본주의를 지탱한 이론은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었습니다. 애덤 스미스의 이론은 경제문제를 경제 주체들에게 맡겨두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모든 것이 조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대공황이 일어나자, 언제까지나 승승장구할 것 같던 미국의 자본주의는 하루아침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마침 마르크스가 과잉생산에 의한 공황과 자본주의의 붕괴를 예언한 다음이라 사람들은 공포에 떨었죠. 이때에 등장한 것이 케인스학파였습니다.
케인스는 자본주의를 경제 주체들의 자유에만 맡겨 두면 이윤 추구에 눈먼 자본은 과잉생산으로 치닫게 되고, 생산과 유효수요가 서로 동떨어지게 되어 공황이 올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였습니다. 케인스는 국가도 하나의 경제 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경제에 관여하고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가의 간섭을 철저히 부인했던 고전학파와는 달리 국가가 조정자로서의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케인스학파의 주장이었죠.
이는 세계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한 바탕이 되었고, 사람들은 케인스 이후부터의 자본주의를 수정자본주의라고 불렀습니다.
케인스의 주장에도 당시에는 정부의 개입을 생각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1932년,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루스벨트는 케인스의 이론을 받아들여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과 재정지출의 확대 등을 중심으로 하는 14개의 뉴딜정책을 추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자 늪에 빠졌던 미국 경제는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에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엄청난 전쟁수요를 유발하였고, 이에 힘입은 미국 경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끔히 회복되어 다시 세계 경제를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부자들만 아는 ‘부자 되는 이야기’
큰 부자일수록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자들의 검소함은 인색한 것과는 다릅니다. 검소한 부자일수록 사회에 더 많은 기부를 합니다. 예를 들면 세계 1, 2위의 부자인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은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도 재산의 대부분을 사회에 기부한 사람들이죠.
휴대폰 회사를 창업해서 2조 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존 코드웰은 집에서 이발을 하고 14마일을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한다고 해요. 자전거를 타면 건강해질 뿐만 아니라 교통비를 줄일 수도 있죠. 그는 옷도 명품점이 아니라 중저가 매장인 막스&스펜서에서 구입한다고 합니다.
스탠퍼드대 교수인 데이비드 셰리턴 역시 구글의 창업에 참여하면서 10억 달러가 넘는 재산을 보유한 부자이지만 집에서 이발을 하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꼭 필요할 때만 오래된 폭스바겐이나 혼다 자동차를 탄다고 합니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의 설립자인 잉그바르 캄프라드도 자산이 330억 달러나 되지만 15년 된 볼보 자동차를 몰고 다닌다고 합니다. 164억 달러를 갖고 있는 월마트의 상속자 짐 월튼도 구식 픽업트럭을 몰고 다니고요.
카를로스 슬림은 서른 살 때 구입한 낡은 집에서 40년째 살고 있습니다. 워렌 버핏 역시 50년 전에 구입한 낡은 집에서 살고 있죠. 이렇게 검소한 버핏을 사람들은 오마하의 현자라고 부릅니다.
큰 부자들은 옷차림이 검소합니다. 빌 게이츠가 귀한 손님을 만날 때를 제외하고는 청바지 차림으로 출근한다는 이야기는 유명하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 초기에는 사무실에서 밤새워 일하다가 소파에서 담요 한 장 걸치고 새우잠을 자는 경우가 태반이었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가구업체인 이케아 그룹의 창업주 잉그바르 캄프라드는 청바지와 스웨터를 고집합니다.
워렌 버핏은 명품에 대해 “사람들이 그런 귀찮은 물건을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은 명품이라고는 하나도 가진 게 없다고 말합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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