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음성학, 음운론, 발음교육
발음교육과 관련된 언어학의 두 분야는 음성학(phonetics)과 음운론(phonology)이다. 두 분야 모두 말소리에 관한 것을 다루지만 음성학이 말소리들이 실제로 발성되고 청취되는 방식에 대해 다루는 반면에, 음운론은 말소리들이 한 언어에서 어떻게 사용되며 체계를 이루는 방식에 대해 다룬다(Dalton & Seidlhofer, 1994: 18).
Not only do we need a knowledge of how these sounds are produced as physiological and acoustic events (the domain of phonetics), but also an understanding of how they are utilized, how they are organized into a system of sounds in the language concerned(the domain of phonology).
전상범(2005)은 음성학을 말소리의 물리학, 음운론을 말소리의 심리학에 비유했다. 이와 같은 구별에도 불구하고 두 분야에서 다루는 영역은 중복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음성학과 음운론의 의미를 구별하지 않고 쓰는 경우도 많다.
음성학은 일반적으로 다음 세 가지 분야로 나뉜다.
● 조음음성학
● 음향음성학
● 청음음성학
조음음성학(articulatory phonetics)은 화자가 발음을 하는 과정에 대한 연구로서, 예를 들어, /p/를 발음하는 데 있어 어떤 조음기관이 어떻게 작동하는가 등에 관한 것이다. 음향음성학(acoustic phonetics)은 화자가 발음한 소리가 하나의 물리적 실체로서 어떤 특징을 갖는가를 분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p/의 음향적 특성을 음성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하게 된다. 청음음성학(auditory phonetics)은 청자의 귀에서 말소리가 어떤 과정으로 인식되는가에 대한 연구로서 언어학의 한 분야라기보다는 의학의 한 분야이다.
따라서 음성학은 보통 조음음성학과 음향음성학으로 나눌 수 있다. 조음음성학은 음성학 중 가장 먼저 연구된 분야로서 영어 발음교육에 있어 중요성이 여전히 인식되고 있으며, 영어 교사는 조음음성학에 대한 기초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Derwing & Munro, 2015b: 117).
Although we do not believe that pronunciation teachers need to be expert phoneticians, we are quite convinced that a basic knowledge of articulatory phonetics is indispensible.
최근 다양한 음성 분석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음향음성학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음성 분석 프로그램 프라트(praat)는 이전까지는 알 수 없었던 말소리의 주파수, 음량, 길이 등의 정보를 자세히 제공하기 때문에 발음교육에 응용할 수 있다(Derwing & Munro, 2015a).
음운론의 목표는 개별 언어에서 발견되는 특정 말소리의 유형에 대해 연구하고, 전 세계 언어에서 발견되는 말소리의 특성에 대해 보편적인 설명을 하는 데 있다(Crystal, 1991: 261).
The aim of phonology is to demonstrate the patterns of distinctive sounds found in a language, and to make as general statements as possible about the nature of sound systems in the languages of the world.
발음교육의 중요성은 많은 학자들에 의해 언급되고 있다. 예를 들어, Harmer(2001: 183)는 발음교육은 학습자의 말하기 능력뿐만 아니라, 듣기 등 전반적인 분야에 매우 큰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Pronunciation teaching not only makes students aware of different sound features (and what these mean), but can also improve their speaking immeasurably. Concentrating on sounds, showing where they are made in the mouth, making students aware of where words should be stressed - all these things give them extra information about spoken English and help them achieve the goal of improved comprehension and intelligibility.
Pennington(1996: 2)은 발음에 대한 이해가 언어의 다른 양상에 대한 이해에도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효율적인 음성언어 지도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한다.
Since it opens the way to a better understanding of how language works and how the different aspects of linguistic and social meaning are interrelated, an understanding of the phonology of a language is a necessary basis for fully effective teaching of a spoken language.
2. 발음교육의 목표
언어습득의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가 지나면 원어민과 같은 발음을 습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더욱이 발음은 외국어 학습의 다른 분야인 문법 및 어휘보다 결정적 시기가 매우 빠르다. 그러나 모국어 화자 동화 원칙(nativeness principle)을 강조하였던 1970년대 이전에는 원어민과 동일한 발음을 구사하는 데에 언어 교육의 목표를 두었다.
결정적 시기가 너무 단정적이고 획일적인 의미라는 점에 착안하여 일부 학자들은 결정적 시기라는 용어 대신에 민감한 시기(sensitive period)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Fromkin, Rodman, & Hyams, 2011: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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