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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씨 이야기 허씨 이야기(누구나 알지만 잘은 모르는 LGㆍGS 그룹 반세기 동업의 진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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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씨 이야기 허씨 이야기(누구나 알지만 잘은 모르는 LGㆍGS 그룹 반세기 동업의 진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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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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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9.4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2.7만자, 약 4만 단어, A4 약 80쪽?
ISBN13 978899630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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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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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뉴욕시립대학원에서 TV&Radio를 전공했다. 미국 NBC TV와 CBS 방송국, 삼성전자 미디어본부, 야후코리아 총괄이사, KTF 팀장을 거쳐 현재 인문경영연구소 소장이자, 카인즈 교육그룹 대표로 있다. 『세계의 문학』으로 시 등단을 했다. 문학적 사유와 경영 마인드로 26권의 책을 썼다. 『더 씨드: 문익점의 목화씨는 어떻게 토요타자동차가 되었는가』,『창조의 CEO 세종』,『광개토태왕 대륙을 경영하다』,『글로벌 CEO 누르하치』,『CEO 산에서 경영을 배우다』,『평범한 직원이 회사를 살린다』, 『진정한 성공을 위한 자기경영』, 『레드 플래그』등을 출간했다. 『평범한 직원이 회사를 살린다』는 최근 중국에서 번역 출간됐다. 초베스트셀러『마흔으로 산다는 것』으로 확고한 명성을 얻었다. 이어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 사람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남자, 마흔 이후』, 『남자, 마흔 살의 우정』, 『맞벌이 부부로 산다는 것』, 『당신이 웃으면 세상이 웃는다』,『아름다운 사막여행』등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왔다. 대한민국 경영전문가이자 저술가로 활동하면서 기업 교육을 하고 있다. 이 책은 LG와 GS 그룹을 있게 한 3대 57년간의 성공적인 동업을 창업자 구인회와 여러 동업자들의 숨은 이야기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21세기 상생 협력의 정신을 높이는 것은 물론 성공 동업의 교과서가 될 것으로 믿는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필립스는 1999년 9월 LG전자에 16억 5000만 달러를 투자, LCD합작사를 설립키로 합의한다. 이때 크리스털 리 전 회장은 LG를 합작파트너로 택한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다.
“한국에 투자를 결정하면서 파트너를 찾기 위해 거의 모든 것을 체크했는데 LG그룹의 구씨와 허씨가 50년 이상 동업자로서 아무런 잡음 없이 경영하는 걸 보고 대단히 깊은 감명을 받았다. LG는 외국기업과의 합작이 이미 13건이나 되는데 이는 LG가 양보와 타협,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업이란 것을 말해 준다.”
크리스털 리 회장의 동업 찬사에 구본무 회장은 이렇게 응수했다.
“동업은 결혼과 같은 것이다. 생각이 다르고 자라온 환경이 전혀 다른 남녀가 함께 사는 것처럼 동업자도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양보와 타협의 정신을 잃지 않아야 한다.”
이런 화답에 당연히 새로운 파트너사가 흡족했을 것은 당연하다. 성공한 동업 경험이 해외 합작 시 빛을 발했던 것이다. --- 본문 중에서

1942년 봄, 다도해에 물고기들이 몰려들자 구인회는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배에 함께 올라탄다. 그런데 별일 없을 것 같던 배가 난데없이 고장을 일으키는 바람에 한 밤 내내 파도에 떠밀리며 견뎌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다들 불안해 떨며 잠 못 이룰 때 구인회는 태연하게 코를 골며 잘도 잤다. 주변 사람들이 놀라서 물었다.
“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불안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볼 때 구인회는 터무니없이 태평한 사람으로만 보였다. 그가 대답했다.
“어쩌겠나? 이미 이리된 것을. 마음 편하게 먹고 뭐 재미나는 이야기나 하면서 때를 기다리세. 내일이면 또 다시 내일의 바람이 불 걸세.”
아직 대기업 LG호(號)로 발전해 가기 훨씬 전의 일이었지만, 이 젊고 야심찬 창업자는 대담함을 든든한 사업 밑천으로 삼고 있었다.---1장 중에서

멀리 내다보면서 무리 없이 합리적으로 재산을 지킨 구인회의 부의 철학은 창업과 수성을 동시에 교묘하게 엮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버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원금주의 사고는 부의 증식의 가장 명확한 원칙이라는 것이 입증된다. 이런 판단이 함께 했기에 구인회는 훗날 대기업가로서 성장한다. 구인회식 갈아타기는 숫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훗날 LG를 기약하는 초석이 된다. ---1장 중에서

구인회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화장품 얘기를 들었던 해는 그의 나이 불혹인 41살일 때였다. 원숙한 사업가로서 사업 전반을 읽고 미래를 내다보는 눈이 어느 때보다 확대되었을 시기였다. 구인회는 쉽게 스쳐 지나 갈 수 있는 이야기에도 귀 기울였다.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에는 전깃불이 번쩍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치 발굴의 안목이 작용한 것이다.
LG가 훗날 대기업의 반열에 오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귀인을 꼽으라면 이때 당구장에서 만난 김준환일 것이다. 사업은 사람과의 인연이 빚어내는데, 그가 누구냐에 따라 화를 불러 오기도 하고 복을 불러오기도 한다. 복을 불러 오는 이를 가리켜 귀인(貴人)이라 부른다. 성공하는 기업가는 귀인을 만나게 되고 결정적인 시기에 그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 복’이 있어야 사업을 한다는 말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2장 중에서

그것은 전쟁과 산업을 상호 연결시키는 대담한 착상이었다. 과거 구인 상회나 어물 장사 때처럼 물건을 팔고 얼마의 이문을 남기겠다는 생각과는 전혀 달랐다. 그 보다는 저 막강한 자본주의 본령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기가 막힌 물건들과 한판 붙고 싶다는 야심찬 구상이었다.
“내가 저 놈의 제품들과 한판 붙어 봤으면…….”
생존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가의 마음속에서 일고 있는 투지는 남다른 전략을 머릿속 캔버스에 그려나가게 했다. ---2장 중에서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것끼리 상호 원인이 되고, 결과가 된다면 어떨까? 산업은 이종 간 결합도 가능하지만, 이종을 배태하는 역할도 한다는 것을 LG 발전사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초기 크림 뚜껑을 만드는 데에서 훗날 금성사(LG전자)의 줄기가 뻗어 나오는 것도 알고 보면 같은 맥락이다.---2장 중에서

그룹 분리 6년차인 지금도 ‘역할분담의 미학’이라고 경영학자들이 치켜세우는 구씨ㆍ허씨 간 성공적인 동업은 허만정 씨가 후손에게 당부하고 간 이 말에도 함축적으로 드러나 있다.
“경영은 구씨 집안이 할 테니 돕는 일에만 충실해라.”
둘 다 자기 포지션을 지키라는 말이겠다. 이런 당부는 두 집안 간 동업의 원칙과 성공 동업의 절대조건으로 처음부터 역할분담론을 내세웠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나아가 LG에서 ‘관습헌법’이 되어 그룹 분리 시까지 지속됐다는 점에서 의미롭다.
---3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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