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하고 월간 유아와 월간 앙쥬에서 취재 기자로 활동하였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책을 만드는 작가 공동체 '아작'의 작가이며, 자유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그림 동화 『별주부 타령』과 『우리 언니 족두리』, 『훈이의 선원 일기』, 『왜 희귀 동물은 위기에 처해 있을까요?』, 『왜 선인장은 주름이 있을까요?』, 『대왕세종을 만든 사람들』, 『우리 겨레의 위대한 상상력 '발명품'』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쌈팍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일러스트 전문 팀입니다. 그린 책으로는 아울북의 『초등교과서 단어의 비밀』, 『디스커버리 수학』, 『초등수학 개념사전』 등이 있습니다.
식물은 물을 어떻게 빨아들일까? 일요일 아침, 등산을 갈 때마다 항상 앞장을 서는 녀석이 있어. 바로 봄비야. 봄비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강아지인데 식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어. 그래서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도 어느 누구 못지않게 크지. 한번은 창가에 놓아 둔 예쁜 국화꽃이 시들시들 말라죽어 가고 있었어. 하지만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지. 그러던 어느 날 봄비가 화분을 보며 짖어 대는 거야. 그건 빨리 물을 주라는 뜻이었어. 아마 내가 오랫동안 물 주는 걸 깜빡하고 있었던 모양이야. 서둘러 물을 흠뻑 주자 다음 날 국화꽃이 생생하게 살아났어. 봄비는 식물도 우리처럼 물을 마셔야 살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던 거지. 봄비가 정말 대단하지? 그런데 궁금한 게 생겼어. 식물은 어디로 물을 마시는 거지? --- pp.10~11
나무는 얼마나 높이 자랄까? 지구에서 가장 키가 큰 생물은 물론 식물이야. 현재 살아 있는 나무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는 앞에서도 말했는데 기억 나? 바로 세쿼이아 나무야. 이 세쿼이아 나무는 높이가 무려 112미터라고 해. 정말 어마어마하지? 하지만 동물은 어느 정도 자라고 나면 더 이상 자라지 않아. 사람의 키가 10대 청소년기에 많이 자라다가 20대 청년이 되면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것처럼 말이야. 만약 동물이 식물처럼 계속 자란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지? 하지만 그런 걱정 안 해도 돼. 그런 일은 없을 테니까. 식물은 살아 있는 동안 계속 자라기는 하지만, 자라는 부위(세포 분열을 하는 곳)가 따로 있어. 특히 식물은 뿌리와 줄기 끝의 생장점에서 세포를 만들어 키가 자라기 때문에 뿌리나 줄기의 끝 부분이 잘리면 키가 더 이상 자라지 못하지. 또 식물은 일정한 속도로 자라는 특징이 있어. 물론 온도나 수분, 빛 등의 환경 조건에 따라 같은 종류의 식물이라도 어떤 것은 더 크고 굵게 자라기도 하고, 또 어떤 것은 잘 자라지 못하기도 하지. 하지만 동물은 식물의 생장점처럼 자라는 부위가 따로 있다기보다 몸 전체에서 세포 분열이 일어나 자라게 돼. 또 어느 정도 자라면 성장을 멈추고, 자라는 속도와 시기도 다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