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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의 뇌구조

마광수의 뇌구조

: 마교수의 위험한 철학 수업

[ 양장 ]
리뷰 총점8.2 리뷰 25건 | 판매지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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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8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418g | 148*210*20mm
ISBN13 9788977183254
ISBN10 897718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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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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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생 동안 완벽한 성욕의 충족을 찾아 헤매며 살아간다.--- p.15

육체가 배고플 때 정신이 맑아질 수는 없다. 육체가 배부르면 느긋해지고 객관적이고 철학적이 된다. 머지않은 미래에 가서는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 섹스를 즐기는 돼지가 더 낫다'로 가치관이 바뀔 것이다.--- p.19

내가 늘 이야기하는 페티시가 새빨간 매니큐어를 바른 긴 손톱이다. 20년 전에 그런 이야기를 하면 변태라고 욕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네일숍이 많아지고 네일아트가 유망직종으로 꼽힐 정도가 되었다.--- p.41

젊었을 때는 성형수술을 골 백번해서라도 아름다운 여자(또는 남자)가 되어야 한다. 요즘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은 '지성'이 아니라 '미모'이다.--- p.49

나는 페티시스트(fetishist)이다. 페티시스트들은 특히 허무주의적인 성향이 많다. 죽음에 대한 그리움, 죽어 없어져 영원히 물질화되고 싶어 하는 원초적 소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살아있는' 여인의 육체보다 긴 모조손톱이나 스타킹, 특이한 장신구, 굽이 아주 높은 하이힐 등 '물질'로 된 그녀의 부속품에 더욱 집착한다. 그러면서 영원히 무화(無化)되어 없어져버리는 것 같은 쾌감을 맛본다.--- p.64

'정신적 쾌락'이 일종의 악(惡)에 속한다고 보는 이유는 그 '정신적 쾌락'의 정점에 '종교'가 있기 때문이다. 인류는 언제나 종교적 도그마 때문에 고통 받았다.--- p.78

정치적, 문화적으로 후진된 사회일수록 도덕만능주의 경향이 강하고 육체보다 정신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p.86

엄밀히 말해 모든 인간은 이성이라는 권위에 복종하는 대가로 문명생활이라는 팁을 받아먹고 살아가는 마조히스틱한 체질의 노예라고 할 수 있다.--- p.129

나는 인간의 역사가 놀이의 시대에서 노동의 시대로, 그리고 노동의 시대에서 다시 놀이의 시대로 이행되어 간다고 본다.--- p.153

현재적 욕구에 정직하되 '길게 보고' 살며 '두고 보자' 정신으로 나가야 한다. '두고 보자' 정신은 절대로 복수의 정신이 아니다. 시류를 초월해 주변의 유행사조에 연연해 하지 않고 시대를 앞서가는 정신이 바로 '두고 보자' 정신이요. 천진난만한 솔직성과 직관력을 지닌 천재의 정신인 것이다.--- p.161

'관습적 사고' 만큼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 '관습적 사고'의 반대는 '개방적 사고' 또는 '유연성 있는 사고'다. 나는 지금까지 '유연성'이란 말을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왔다. 우유부단한 것이 확고한 신념보다 낫다. 적어도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는 않는다.--- p.164

무조건 치밀어 오르는 욕구에 따라 행동하자는 말은 아니다. 인류는 그러한 야수성 정도는 막을 수 있을 만한 문화적 대리배설 장치를 개발해냈다. 내가 강조하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이중적 의식구조는 위험하다는 것이다. 개인의 본능적 욕구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것을 자유롭게 담론화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짜 도덕이 이루어진다. 참된 도덕이란 '솔직성'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p.191

참된 지성이란 무엇보다도 '현재 상황에 대한 솔직한 느낌'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사실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당위적 논리'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다.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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