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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임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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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임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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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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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PC(Mac)
파일/용량 EPUB(DRM) | 58.39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3.2만자, 약 1.1만 단어, A4 약 21쪽?
ISBN13 9788966375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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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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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악셀 하케Axel Hacke

1956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에서 출생하여 괴팅겐과 뮌헨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뮌헨에서 아동문학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명한 칼럼니스트 및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1981년부터 2000년까지 독일 일간지「쥐트도이체 차이퉁」에서 기자와 칼럼니스트로 일했고, ‘내 인생 최고의 것’이라는 제목의 일상사를 다루는 칼럼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널리스트 및 작가 활동으로 ‘요셉 로트 상’(1990)과 ‘에곤 에르빈 키슈 상’(1987, 1990), ‘테오도르 볼프 상’(1990), ‘코리네 국제 도서 상’(2011) 등을 받았다.

수많은 베스트셀러의 저자인 하케의 작품들은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 소개되었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나는 가끔 속물일 때가 있다』, 『하케 씨의 맛있는 가족일기』, 『세상에서 가장 쩨쩨한 하케 씨 이야기』, 『하케의 동물 이야기』, 『내가 전부터 말했잖아』 등이 있다.

그림 : 미하엘 소바Michael Sowa

1945년 독일 베를린에서 출생하여 1975년부터 자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비현실적인 것을 그림으로 잡아내는 솜씨와 밝지 않은 분위기인데도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독특한 화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996년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주는 ‘올라프 굴브란손 상’을 수상했다.

옮김 : 전동열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교에서 독일 자연주의와 하우푸트만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기호학』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길쌈쟁이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예술론』 등이 있다. 지금은 홍익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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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나?
- 아뇨.
- 나는 자네들이 점점 커진다는 말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해. 내 생각엔 그저 그렇게 보일 뿐이야.
- 어쩌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셨죠?
- 난 자네들도 다 큰 상태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해. 자네가 나한테 해 준 말이 맞다면 말이야……. 그러니까 내 생각은 이렇다네. 자네들은 모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데, 매일 몇 가지씩 빼앗기는 거란 말일세. 21~22p

- 이 상자들 안에 뭘 보관하는 거죠?
내가 물었다.
- 내 꿈들이야. --- p.33

- 그런데 자넨 어젯밤에 무슨 꿈을 꿨지?
- 음, 그게 그러니까……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저는 그냥 앉아 있었어요……. 보트에 앉아 잔잔한 검은 호수 위에서 노를 젓고 있었죠. 하지만 어디에도 닿지 않더라고요. 노를 젓는 동안 내내 앞에 있던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았어요. 노 젓는 배에 창문이라니, 좀 우습긴 하죠? 하지만 저는 전혀 우습지 않았어요. 반대로 내내 너무 슬퍼서 노를 아주 느릿느릿 저을 수밖에 없었단 말이에요. 창밖으로 거무스름한 호수가 보였는데, 그곳에서도 역시 나 자신이 보트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면서 노를 젓는 나를 보고 있었어요. 그런 모습이 계속 이어졌죠. --- pp.34~35

- 내가 보기에 자네는 조종사가 된 꿈을 꾼 게 아니야. 실제로 조종사인 거지.
- 실제로, 제가 조종사라구요……?
나는 그 말을 되풀이했다.
- 이렇게 생각해 봐. 자넨 실제로 날지 못하는 조종사고, 또 다른 날에는 노를 젓는 슬픈 남자야. 또 어떤 날에는……. 아, 아무려면 어떠나. 인생은 뭐 그런 거야. 인생은 사람들이 잠드는 저녁에 시작되고 사람들은 아침에 깨어나서 잠깐 쉬는 거지. 잠드는 것을 깨어나는 것이라고 하고 깨어나는 것을 잠드는 것이라고 불러야 마땅해. 46p

- 이보게, 그런데 자넨 나를 바깥으로 데리고 나간 적이 한 번도 없어! 안 그런가?
- 아니, 대체 임금님을 모시고 어디를 간단 말입니까?
- 그거야 나도 모르지! 자네가 나를 데리고 어딜 가 본 적이 없는데 내가 무슨 말을 어떻게 하겠나. 바깥세상이 멋진지 안 그런지, 정말로 내가 바깥에 나가고 싶어 하는 건지 아닌지, 내가 정녕 그걸 어찌 알겠는가 말일세! 그런데 자넨 아침을 먹고 날마다 대체 어디를 그렇게 부지런히 가는 건가? --- p.54

- 와우, 정말 놀랍군요!
나는 몇 분 동안 용이 서 있던 곳을 멍하니 쳐다보다가 말했다.
- 용이 대체 저기서 뭘 하는 건가요?
- 뭘 하긴, 출근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거야!
임금님은 그렇게 말하곤 또 이어서 말했다.
- 용은 사람들이 회사에 가는 것을 원치 않아. 그래서 출근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걸세. --- p.76

- 이보게, 별을 보고 있으면 자넨 어떤 기분이 드는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임금님이 문득 내게 물었다.
- 저 자신이 작고 하찮은 존재 같다는 생각이 들지요.
(중략)
- 그럼, 나는 어떤지 아나? 난 엄청난 거인처럼 커지는 느낌이 들어. 내 몸이 늘어나 저 우주까지 뻗는 거지. 하지만 한순간 부풀었다 언젠가는 팡 터지고 마는 풍선과는 차원이 다르지. 어떤 껍질이 팽창하거나 팽팽해지는 것처럼 겉만 늘어나는 게 아니라 그저 몸통 그대로, 저절로 커지고 늘어나는 바로 그런 느낌이지. 마치 확 퍼져서 흩어지는 기체가 된 느낌이라고나 할까. 결국 나는 만물의 일부일 뿐만 아니라 우주 자체이고, 별들은 내 안에 있어. 자네, 그게 어떤 느낌인지 상상할 수 있겠나? --- pp.84~85


- 자넨 정말 운이 좋은 걸세. 어쨌든 내가 아직 자네 새끼손가락만큼은 되니까 나를 볼 수 있지 않은가. 하지만 이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더 작아져 자네 눈에 보이지 않게 되겠지. 만일 그때까지 우리 둘이 만나지 못했더라면, 지금 같은 기회는 영원히 오지 않았을 거야. --- p.89

언젠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임금님 ‘12월 2세’가 말했다.
- 왜 자네는 벽 뒤에 뭐가 있을지 상상하는 대신에 벽뒤를 엿보려고 하지? 왜 눈을 감고 세상의 모습을 스스로 생각해 내려고 하지 않는 건가? 어렸을 때는 심지어 눈을 뜨고도 상상할 수 있었잖은가. 그 사실을 잊어버렸나? 어째서 잊은 거지? --- pp.111~113

- 이것 봐, 그림 주인의 방들이 마치 자네의 머릿속 같다고 생각하면 좋을 거야. 사람은 평생 세상을 바라보고, 그의 머릿속에는 수백만 개의 그림들이 모이지. 그림들 중 어떤 것은 거의 매일 다시 쳐다보지만, 어떤 것들은 그 사람의 머릿속 아주 외딴 방에 걸려 있어서 한참 찾거나 우연히 그 방에 들어갔을 때만 다시 보게 돼. 그렇지만 설령 그가 더 이상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도 그림들은 거기 있어. 언제나 그의 머릿속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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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꿈꾸게 하고 동시에 생각하도록 하는 마술 상자 같은 동화
- 박이문(시인, 철학자, 포항공대 명예교수)

가벼운 유머와 깊이 있는 지혜로 가득 찬, 아이들을 위한 매력적인 동화
- 마리아 프리제,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

환상적인 세계를 상상하게 하는 미하엘 소바의 그림이 곁들여진 독일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악셀 하케의 대표적 아동문학
- 「쥐트-도이체 차이퉁」, 1993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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