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의 찬사를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해석한 젊은이는 교회를 개척하기로 결심한다. 물론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고 싶은 열정은 진심이다. 하지만 표면 아래에 또 다른 동기가 숨어 있다. 교회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 그럴수록 점점 더 크고 유명한 교회의 사역자들과 어울리게 된다. 그들과의 비교의식은 그의 야망을 점점 더 활활 타오르게 만든다. 끊임없이 책을 내고 세미나를 열고 방송에 출연한다. 부지불식간에 교회의 초점이 제자를 키우는 것에서 사역자의 영향력을 키우는 것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그가 영향력의 정점에 이르면, 모든 것이 폭발한다. 안타깝게도 이런 이야기는 너무나도 흔하다. 문제는 그 교회 구조의 하자가 아니다(모든 교회 구조에 하자가 있다). 심지어 그 사역자의 야망도 문제가 아니다(야망 없는 사역자가 어디 있는가). 문제는 그 야망을 움직이는 연료다. 그는 그리스도와의 교제라는 생명을 주는 연료 대신 불안한 자아의 폭발적인 힘을 선택했다. 우리 모두는 거룩한 야망과 불경한 야망이 뒤섞인 존재다. 물론 주님의 놀라운 능력과 지혜는 이기적인 동기로 움직이는 사람들까지도 얼마든지 선하게 사용하실 수 있다(빌 1:15-18). 하지만 그런 식으로 쓰임을 받고 싶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 p. 23
이제 모두가 인정하기 싫어하는 불편한 진리 하나를 선포한다. 하나님의 모든 역사는 우리에도 ‘불구하고’ 이루어 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분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 우리를 필요로 하시지 않는다. 누구의 도움이 필요한 분이라면 그런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를 받으실 만한 분이 아니다. 이것은 일반 성도보다 더는 아니더라도 일반 성도만큼 사역자들도 꼭 들어야만 하는 진리다. 하나님은 우리를 필요로 하시지 않는다. 단지 우리를 원하실 뿐이다. 하나님은 세상을 변화시킬 일꾼이 절실히 필요해서 우리를 영입하기 위해 아들을 보내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와의 화해를 이루기 위해 아들을 보내신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가치는 얼마나 많은 성과를 거두느냐가 아니라 그분의 곁으로 얼마나 더 가까이 다가가느냐에 달려 있다. 하나님의 일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단지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팀 켈러는 본래 좋은 것을 궁극적인 것으로 삼으면 그것이 우상이 된다고 말했다. 성과는 좋은 것이지만 궁극적인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서는 곤란하다. 성과주의의 우상을 파괴하려면 우리는 물론이고 우리가 선택할 리더들에게서 옳은 열매를 찾아야 한다. 옳은 열매는 적절성이나 힘, 혹은 전 세계적 영향력이 아니다. 그리스도와 연합한 삶의 열매는 바로 사랑과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다. 성과주의의 우상을 파괴하려면 우리가 뭔가 혹은 어딘가로 부름을 받기 전에 먼저 어떤 분에게로 부름을 받았다는 영광스러운 진리가 우리 안에서 다시금 회복되어야 한다.
『부르심의 자리』는 현재 사역의 방향과 패러다임을 재설정하는 반문화적 지혜로 가득하다. 저자 특유의 사역적이고도 도발적인 문체로 쓰인 이 책은 분명함과 확신, 연민으로 현재 기독교의 이슈들을 다룬다. 하나님 나라의 모든 리더에게 저자의 심오한 지혜와 통찰이 꼭 필요하다. 이 책은 선물이 다. 더불어 그의 최고 역작이다. - J. R. 브리그스 (카이로스 파트너십(Kairos Partnership)창립자)
스카이 제서니는 미국 복음주의 엔진 후드를 열어볼 독특한 위치에 있을 뿐 아니라 그 질병을 진단하고 강력한 성경적 처방을 줄 수는 날카롭고도 선지자적인 은사를 가졌다. 이 책은 병든 교회들과 리더들에게 꼭 필요한 강력한 약이다. - 마크 세이어즈 (호주 멜번 레드 교회(Red Church)담임목사)
나는 스카이 제서니가 쓴 책은 무조건 다 읽는다. 그가 교회 리더십에 관한 책을 구상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즉시 쾌재를 불렀다.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 존 마크 코머 (브리지타운 교회(Bridgetown Church)비전 사역자)
현대 교회의 전형적인 시각을 뒤흔드는 그의 방식이 정말 마음에 든다. 그는 교회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부르심의 자리』에서 교회의 영혼을 깊고도 솔직하게 들여다보는 부담스러운 임무를 기꺼이 떠안았다. 언제나처럼 그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신부가 되도록 도전한다. 이 책을 꼭 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