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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좋아 컬렉션 세트 (전3권) : 내가 좋아하는 것/난 책이 좋아요/기분을 말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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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좋아 컬렉션 세트 (전3권) : 내가 좋아하는 것/난 책이 좋아요/기분을 말해 봐

앤서니 브라운 지음, 공경희.홍연미 옮김 | 웅진주니어(전집) | 2017년 10월 2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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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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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10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60쪽 | 163*19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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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앤서니 브라운
1946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앤서니 브라운은 현대 사회의 단면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스타일로 표현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1976년 《거울 속으로》를 발표하면서 그림책 작가의 길로 들어섰지만 그 이전에 창작한 《코끼리》>는 사실상 그의 첫 그림책입니다. 그는 1983년 《고릴라》와 1992년 《동물원》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두 번이나 받았으며, 그림책 작가로서 최고의 영예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드르센 상>을 받았습니다.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깊은 주제 의식을 간결하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구성력, 세밀하면서도 이색적인 그림들은 작품들마다 그만의 색깔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2001년부터 해마다 현북스에서 주최하는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에 한나 바르톨린과 함께 심사를 맡아 한국의 작가들을 발굴하는 데 애정을 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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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파워 라이터 1위! 앤서니 브라운만의 문법
앤서니 브라운은 과연 최고의 그림책 작가다. 간결하면서도 심도 있는 메시지, 유머러스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글, 기발한 상상력과 절묘한 상징으로 언제나 많은 주목을 받는다. 케이트 그린어웨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상이 그 작품성을 이미 검증했고, 출간하는 작품마다 어김 없이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른다. 그림책 작가로서는 독보적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책의 영역을 넘어 전시회와 뮤지컬 등 다양한 측면에서 그 캐릭터와 스토리가 소비된다. 명불허전 이 시대의 ‘파워 라이터’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난 책이 좋아요> <기분을 말해 봐!>에서도 역시 작가 특유의 스타일이 특히 생생하게 살아 있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흰 배경을 중심으로 한 단순한 그림은 상상의 여지를 더욱 넓혀 준다. 곳곳에 깨알처럼 숨어 있는 상징은 마치 인장과도 같아서, 누가 보아도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임을 알 수 있도록 돕는다. 글과 그림 사이에 적당한 긴장과 여백을 주어 상상력을 채울 공간을 마련해 주는 작업은 물론이다. ‘앤서니 브라운’이라는 이름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다. 수많은 책이 진열되어 있는 서점에서도 누구나 그의 책을 알아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책을 구매하고, 작품성을 신뢰한다. 컬렉션에 포함된 책들은 모두 아이의 평범한 일상을 그리고 있지만, 역시나 ‘앤서니스럽’다. 간결하지만 완벽한 구성, 다양한 상징이 숨어 있어 꼼꼼하게 화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그림 등 앤서니브라운만의 스타일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여느 일상도 다시 꼼꼼하게 들여다보게 하는 능력, 평범한 일상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드는 힘, 바로 앤서니 브라운의 문법이다.

가장 아이스러운, 그래서 가장 사랑스러운 그림책
<내가 좋아하는 것> <난 책이 좋아요> <기분을 말해 봐!>에는 특별하게 두드러지는 서사가 없다.
눈에 보이는 위기나 갈등도 없고, 사건이나 결말도 없다. 주인공 침팬지의 유쾌한 목소리만이 담겨 있을 뿐이다. 재미있는 것은 침팬지의 이름 또한 없다는 사실이다. 이미 유명 캐릭터로 자리 잡은 ‘윌리‘와 달리, 이번 그림책들에 등장하는 침팬지에게는 별 다른 이름이 부여되지 않았다. 그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조곤조곤 전해 줄 뿐이다. 덕분에 아이들은 손쉽게 자신의 이름을 침팬지에 투영시킬 수 있다.
세 권의 그림책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구성을 통해 아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완벽하게 담아낸다. 먼저 <내가 좋아하는 것>에서는 그림 그리기, 장난감 가지고 놀기, 모래성 쌓기 등 영아들이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소개한다. <나는 책이 좋아요>에서는 ‘책’에 주목하여 영아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책의 특성과 소재를 이야기 하고, <기분을 말해 봐!>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영아가 언제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그려 낸다.
사실 아이의 언어가 그렇다. 완벽한 ‘기-승-전-결’도 없고, 그렇게 크게 주목할 만한 사건을 다루지도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듣지 못하는 것을 듣는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물론 그럴 것이다. 앤서니 브라운은 아이의 언어를 통해, 가장 아이스러운 서사를 만들어 낸다. 그래서 더욱 사랑스럽고 천진하게 느껴지는 그림책이다.

그림 곳곳에 숨은 재미가 가득! 앤서니 브라운의 숨은 상상력 찾기
다양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앤서니 브라운이 늘 언급하는 것이 있다. 바로 ‘셰이프 게임(Shape Game)’이다. 누군가 종이 위에 아무렇게나 모양 하나를 그리면, 다음 사람이 그 모양을 마음대로 이어 그려 원하는 그림을 완성하는 놀이다. 이 놀이에는 ‘상상력에 대한 믿음’이 수반될 수 밖에 없다. 정해진 틀과 규칙이 없는 상태에서 내가 의미 없는 그림을 그려도 내 뒤의 누군가가 상상력을 발휘해 그림을 이어 그릴 수 있으리라는 믿음 말이다. 앤서니 브라운은 언제 어디서나 이 게임을 추천한다. 무한대로 이어지는 아이의 상상력을 존중하고 기꺼이 응원하려는 작가의 가치관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모두의 상상력에 대한 신뢰는 그의 작품에서도 나타난다. 상상력을 발휘할 독자를 위해 그림 곳곳에 다양한 상징과 코드를 숨겨 두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하나의 의무로 강요하지는 않는다. 대신 특유의 유머와 재치, 부담스럽지 않은 간결한 문장으로 놀이를 유도한다. 덕분에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자유롭게 그림을 해석하고 상징의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 그 과정 자체가 하나의 놀이로 진행되는 것이다.
<나는 책이 좋아요>를 살펴 보자. 이 책에서도 역시 작가는 말을 아낀다. 이때 독자가 해야 할 일은 그림을 살피는 것이다. 문장은 단순히 ‘전래 동화책’을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빨간 망토를 입은 침팬지와 늑대의 모습을 한 그림자가 어떤 책인지 부가 설명을 더한다. <기분을 말해 봐!>에서는 감정에 따라 침팬지의 크기가 달라진다. 아주 가까워지기도 하고, 저 멀리 멀어지기도 한다. 원색의 배경이 강렬하게 등장하기도 하고, 하얀 여백 속에 홀로 덩그러니 남겨 지기도 한다. 그림의 의미를 해석하는 것은 물론 독자의 몫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의 책장마다 등장하는 사각형의 프레임에는 관련 주제에 대한 단서가 작은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자전거를 타는 침팬지의 그림 프레임에는 자전거 바퀴가, 잠자리에서 이야기를 듣는 그림의 프레임에는 달이 그려져 있는 식이다.
책을 읽는 독자는 앤서니 브라운이 제공하는 숨은 그림 찾기를 통해 더욱 풍부한 독서 경험을 하게 된다. 작가의 응원에 힘 입어 잠재되어 있던 상상력과 창의력을 꺼내 볼 수 있음을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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