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의 커리큘럼상 학년이 높아지면서 약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자세뿐만 아니라, 환자 가까이에 존재하는 한 ‘인간’으로서 어떤 자세와 마인드를 지녀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도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배우면 배울수록 약사란 전문 지식만이 아닌 도덕성과 책임감,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 김명진, [열정은 언제나 값지다] 중에서
병원에서 일하지 않고 약국에서 일하기 때문에 좋은 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이렇게 대답한다. ‘사람들이 좀 더 편히 찾아오고 많이 친해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사실 약국 약사는 언제라도 편히 찾아갈 수 있는 동네 친구 같은 이미지가 있다. 덕분에 약을 자주 처방해 가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건강 문제뿐 아니라 집안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해서도 친구한테 고민 상담하듯 스스럼없이 얘기하다 돌아간다.
--- 이지현, [지역 공동체를 수호하는 건강 지킴이]
의약 분업 이후 약사라고 하면 대부분 개국 약사를 떠올린다. 이른 아침 택시를 타서 기사님께 병원에 가자고 하면 “간호사세요?”라고 물어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약사라고 하면 개국 약사를 떠올리고, 특히 의약 분업 이후에는 병원 내에 아직도 약사가 있는 걸 의아해한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서울대학교병원은 1,800병상에 일일 방문 환자가 8,000여 명에 이르며, 55개 직종에서 7,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또 다른 병원에 비해 조직이 체계적이고 의사, 약사, 간호사, 영양사 등이 팀을 이루어 환자를 치료하는 팀 의료체제가 활성화되어 있다. 정규 약사 109명, 레지던트 약사 18명, 그 외 조제 보조 업무를 담당하는 운영 기능직 20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다.
--- 백진희, [생명을 살리는 병동의 기적]
약사로서 제약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은 약사로서의 삶을 뛰어넘는 일이다. 약사라는 전문성을 기본으로 다양한 능력을 갖추다 보니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약국의 약사 또한 할 일이 많고 보람된 일이다. 하지만 지역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일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약사가 되어 제약회사로 오라고 권하고 싶다. 내가 걷고 있는 제약 영업과 제약 마케팅도 좋지만 신약 개발, 허가 업무, 임상 업무 등 제약회사에는 약사로서 멋지게 일할 수 있는 부서가 꽤 많다.
--- 고기현, [나는 의약품의 가치를 살리는 약사이다]
교육자로서 교육, 연구, 봉사 등 모든 것을 잘할 순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 분야라 생각한다. 교육은 교수의 본분이지만 연구를 통해 그것을 지속할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자기 연구 분야에 심혈을 기울인 후 그 분야를 특화할 수 있는 자신만의 학문적 소양과 연구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일단 연구 능력이 강화되면 우수한 논문이 나오고 연구비를 지원받게 되며 대외적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학생 교육과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시스템이 형성된다. 동시에 연구 능력 향상은 교육의 질을 높여 교수로서도 장점이 된다. 처음 교수로 임용되었을 때 열악한 연구 환경에도 연구를 우선순위로 정해 매진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 이범진, [제약바이오산업에서 미래를 찾다]
특허 분쟁을 주업으로 하는 우리 사무소의 업무는 언제나 승소 또는 패소라는 결론으로 나오게 된다. 제약사 특허 분쟁의 속성상 패소한 측은 제품 출시가 중단되거나 또는 손해 배상이라는 특허 침해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한 건 한 건마다 회사 담당자들은 사활을 걸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같이 조바심을 가지며 판결 선고를 기다리다 승소했을 때의 기쁨은 참으로 보람 있는 일이다. 특히, 규모가 작은 제약회사의 경우 특허 분쟁에서의 패소가 회사 전체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는데, 이와 같은 사건에서 승소했을 때에는 누군가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는 생각에 황홀할 정도의 기쁨을 느낀다.
--- 박종혁, [나만의 특화된 무기를 찾아라]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