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교사들은 전교조로 대표되는 정치적인 투쟁을 싫어합니다. 근본은 동의하지만, 정치 투쟁은 교육과 별개라는 논리로 접근하여 오히려 전교조를 탓하는 역 논리로 작동시킵니다. 조금만 넓게 세상을 바라보면 우리의 생활과 정치는 한 몸이라는 것을 알 것이며 최소한 유기적인 관계로 인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사의 정치투쟁을 비교육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본인의 삶이 평면적임을 인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정치투쟁에 참여하지 않는 본인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논리에 불과할 것입니다. --- p.19
아이들과의 교육활동을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교육 본질에서 어긋난 학교 교육활동은 그다음입니다. 관리자와 동료 교사의 비난에 대응하지 않고 묵묵히 갈 길을 가겠습니다. 좀 일찍 출근하고 정시에 퇴근하겠습니다.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기 위해서 좀 일찍 출근하겠습니다. 학교 근무시간에는 교재 연구와 업무처리 하겠습니다. 교재 연구를 1순위로 하겠습니다. 업무처리는 그다음입니다. 업무처리 때문에 퇴근 시간을 미루지 않겠습니다. 다하지 못한 업무와 함께 퇴근하지 않겠습니다. 퇴근 후에는 아이들과의 오늘 활동을 천천히 뒤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내일을 위한 나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 p.62
텃밭을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 학습이 가능합니다. 넓이, 부피, 높이, 분류, 연산 등의 수학 공부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측, 관찰, 추리, 추론, 분석 등의 과학 공부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기를 비롯한 표현하기 등 미술 공부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알게 된 점과 느낌을 글과 말로 표현하는 국어 공부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농요를 비롯한 우리 조상들의 노동요를 접할 수도 있습니다. 노력에 비해 턱없는 가격으로 판매되는 농산품으로 농민들의 애타는 마음도 느낄 수 있습니다. 생태 공부, 환경 공부, 인성 공부가 저절로 됩니다. 수확은 덤입니다. --- p.107
학교를 놀이터로 착각하는 교사에게 미움 받겠습니다. 수업을 시간 때우기로 생각하는 교사에게 미움 받겠습니다. 다른 교사의 열정과 전문성을 흠집 내는 교사에게 미움 받겠습니다. 아이들의 성장과 발전보다 실적을 우선하여 수업을 희생시키는 교사에게 미움 받겠습니다. 소통과 공감을 방해하고 편 가르는 학교 문화를 선도하는 교사에게 미움 받겠습니다. 현혹적이고 금권만능의 지혜로 동료를 난도질하는 교사에게 미움 받겠습니다. 미래지향적인 학교의 변화를 거부하는 교사에게 미움 받겠습니다. 앞에서는 아부와 아첨으로, 뒤에서는 근거 없는 원색적인 비난이 습관화된 교사에게 미움 받겠습니다. 공개수업에만 ‘쇼’ 하는 교사에게 미움 받겠습니다. --- p.112
자유를 박탈하지 맙시다. 일부 일탈한 학생들로 인해 다수의 자유를 박탈하지 맙시다. 피해를 끼친 학생에겐 교사의 한계까지 지도하고 지도합시다. 그 학생 때문에 다른 학생들의 자유를 억압하지 맙시다. 자유를 억압당한 학생들이 그 아이를 어떤 마음으로 대하겠습니까? 교사가 원하는 의도 아니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