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통하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튜닝 전문서적이 되길 바랍니다.
드라이버 튜닝이니, 라디오 튜닝이니 하는 말은 듣고 살지만 데이터베이스 튜닝이라는 말은 듣지도 보지도 못하고 살아온 지 이미 반 백 년 인데, 이렇게 데이터베이스 성능 튜닝을 주제로 한 역작의 출간 추천사를 쓴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인지 모르겠다. 또한 평소 존경해마지 않는 Oracle ACE인 주종면 선생의 역작을 접할 기회가 또 왔다는 것이 참 기쁘기도 하다. 벌써 16번째 저술이다. 한 권도 어려운데, 스무 권을 향하고 있는 저자의 열정과 탐구가 경외스럽다.
사실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면서 파인 튜닝이라는 말을 먼저 배운 필자로서는 여전히 좋아하는 방송 주파수를 제대로 맞추기 위해 신경을 쓴다. 솔리드 스테이트 라디오가 어떨 때는 새로 나온 첨단 디지털 라디오보다 훨씬 튜닝이 잘된다는 사실도 요즘 알게 되었다. 유명 브랜드 회사의 라디오나 뮤직센터, 그리고 카세트 레코더를 다 시도해보았지만 내가 듣고자 하는 그 방송을 20여 년 전 얻은 구식 라디오보다 더 명확하게 잡지 못했다. 사서 제대로 안되 다른 것으로 바꿔 보았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다. 그러다 보니 기분 나쁜 하울링도 찌직 거림도 없이 맑고 일정한 소리를 전달하는 그런 라디오가 정말 고맙다. 결국은 튜닝이 완벽하고 완전하게 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100%의 소리가 200%의 만족을 가져다 준다.
삼성이다 소니다 필립스다 할 것 없이 많은 라디오로 이 방송을 잡기 위해 시도해 보았지만 이름없는 이 트랜지스터 라디오보다 맑고 깨끗한 소리를 전달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비전문가로서는 라디오가 발명된 지 100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이렇게밖에 안될까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누가 만들었냐가 문제가 아니다. 이제, 지금 쯤이면 누가 만들더라도 라디오 쯤은 어느 시간 어느 장소에서도 모든 주파수가 제대로 맑고 선명한 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많은 경쟁과 그만큼 많은 연구, 투자가 이뤄진 지금 쯤이면 말이다.
데이터베이스로 주제를 옮겨도 같은 얘기가 된다. 탄생 30년이 넘은 데이터베이스라면 이제수요자가 원하는 성능과 결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 수요, 즉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 기능, 바라는 아웃풋을 제대로 내는 데이터베이스를 누구나 만들고 있다. 오라클도 그 중의 하나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그러나 여전히 데이터베이스에 묶이고 엮이는 다양한 툴과 디바이스, 다른 소프트웨어, 미들웨어 등이 관건이다. 이런 많은 이웃들과 어울려 최상의 아웃풋을 창출하려면 튜닝이 이뤄져야 한다고 들었다. 데이터베이스 자체의 성능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모든 식구들이 가장 잘 어울리는 팀워크를 내게 하는 기술, 비법이 바로 튜닝이라는 것이다.
이제 6년 만에 주 선생의 새로운 역작인 튜닝에 관한 2편이 나왔다. 그동안 많은 개발자 아키텍트 소프트웨어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란의 핵심이 되어 오기도 한 튜닝에 대해 최고의 전문가적인 식견과 경험 그리고 기술을 가진 오라클 에이스 주종면 선생이 동료와 후학들 그리고 기업의 생산성 극대화에 온 신경을 쏟고 있는 모든 소프트웨어 업계 종사자들의 염원에 부응하기 위해 인생 최고의 역작을 내놓는 것이다. 배우고 가르치며 스스로 익힌 모든 지식을 집대성한 책이 나왔다는 것은 저자 본인의 기쁨을 넘어 이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축복이다. 비록 내가 잘 아는 영역은 아니지만 최고의 전문가가 마련한 맛있고 영양가 높은 쉐프 샐러드를 출시하는 기분일 것으로 믿는다. 저자가 ‘오라클 대용량 데이터베이스 성능 튜닝’ 출간을 위해 쏟은 땀과 시간과 염원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서 기업과 고객들의 비즈니스 성장에 도움이 되길 기원해본다. 한 가지 더 바란다면,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이 전문서적이 해외에서도 널리 읽혀지는 것이다.
이종영 ( 한국오라클 기업홍보본부 상무)
데이터베이스는 국가 정보화의 핵심 축으로서 가치 있는 정보 활용을 위한 기본 체계입니다. 따라서, 데이터베이스 산업의 발전이 곧 지식정보 강국을 실현할 수 있는 밑거름이며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근간입니다.
1990년대부터 국내 데이터베이스 산업은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급격하게 성장하였으며, 2008년 국내 데이터베이스 산업의 시장 규모가 5조원을 넘어 섰습니다. 이처럼 데이터베이스 산업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데이터베이스의 성능개선, 보안, 장애복구 등 데이터베이스의 효율적 관리가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무 경험을 갖춘 데이터베이스 전문가와 관련 서적의 부적은 DB품질 저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데이터베이스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실전 사례와 더불어 명쾌하게 설명한 서적을 찾아보기 힘든 실정입니다. 또한, 국내의 많은 데이터베이스 실무자들을 직접 가르쳐보고 풍부한 데이터베이스 실무 경험자가 저술한 서적은 드문 상황입니다.
추천의 글을 부탁 받고, 원고를 검토하는 사이에 단순 이론이 아닌 실무와 이론을 동시에 기술하려는 필자의 흔적으로 보면서 데이터베이스 산업의 진흥을 맡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아울러 “대용량 데이터베이스 성능 향상”을 위한 좋은 활용서가 되기를 고대합니다.
필자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국내 데이터베이스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 드립니다.
박민식 (실장,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