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이는 스토리의 힘을 에너지 삼아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진 창작 단체다. 특히 청소년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최적화된 콘텐츠를 빚어내기 위해 교사, 출판기획자, 시나리오작가, 전문번역가, 카피라이터, 심리치료사 등 전방위 크리에이터들이 분야와 영역을 넘나들며 집결해 있다. 메타텍스트의 울림을 날카롭게 포착하고, 그 울림에 메시지를 부여하는 일에 마이크로적 심혈을 기울인다. 바로 그것이 작지만 소중한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 이야기』를 시작으로 『제인 구달 이야기』 『스티븐 호킹 이야기』 등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한 인물에 관한 스토리를 선보이는 한편, 21세기의 생태계를 분석하는 과학과 인문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간절히 바란다면, 간절히 바라고 언제나 그 꿈을 위해 노력한다면 그 도전은 이미 이루어진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그 간단하지만 놀라운 진리를 스스로의 삶을 통해 증명해 냈습니다. 꿈을 찾기 전까지는 스티브 잡스도 때로는 흔들리고 때로는 머뭇거리는 아이였습니다. 바로 우리들처럼요. 누구나 이대로 무작정 걷기보다는 포기하는 쪽이 더 낫다고 말하고 싶은 충동이 드는 순간이 있을 겁니다. 조금 머뭇거려도 괜찮을 거라고 달콤하게 유혹하는 속삭임이 들릴 때가 있을 것입니다. 만약 그런 때가 온다면 언제라도 스티브 잡스의 삶을 떠올려 보세요. 여러분이 앞으로 만들 세상의 변화는 바로 거기에서 시작될 거예요. --- 「지금 이 순간 간절히 원하는 것이 뭐니?」중에서
하지만 스티브의 위험한 장난은 그 뒤로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집 안 구석에 놓아둔 바퀴벌레 약을 함부로 삼키는 바람에 응급실로 실려 가는가 하면, 자전거를 타고 요란스럽게 동네를 휘젓고 다녀서 이웃에게 너무 시끄럽다고 항의를 받는 날도 많았다. 언젠가 한번은 홈무비를 찍고 있는 이웃 아주머니를 졸졸 따라다니다가 한번 살펴보겠다며 카메라를 받아들고는 이것저것 만지다 고장을 내 버렸다. 참다못한 아주머니는 당장 스티브의 어머니를 찾아가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한두 번이 아니에요. 벌써 우리 집 물건을 망가뜨린 게 몇 번째냐고요. 저번에는 라디오를 못 쓰게 만들어 놓더니, 이제는 그 비싼 카메라까지!” --- 「나는 무얼 찾고 있을까?」중에서
스티브는 크리튼던 중학교에서 쿠퍼티노 중학교로 전학을 왔다. 하지만 여전히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일에는 여전히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스티브의 호기심을 끄는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컴퓨터였다. 당시의 컴퓨터는 덩치가 무척 크고 가격은 엄청나게 비쌌다. 가정에서 컴퓨터를 쓰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그래도 스티브는 복잡한 계산을 순식간에 처리하는 커다란 컴퓨터의 매력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컴퓨터에 열중한 그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좋아, 내 손으로 컴퓨터를 만들어 보는 거야.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꼭 만들어 내고 말 거야. 이렇게 크고 비싼 컴퓨터가 아니라 정말로 새로운 형식의 컴퓨터를 만들어서 누구나 손쉽게 컴퓨터를 쓸 수 있게 해야지.’ --- 「거대한 신화가 시작된 순간」 중에서
스티브는 마지막으로 힘을 주어 자신이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를 천천히 그러나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어쩌면 그는 그 말을 스스로에게 해 주고 싶었는지도 몰랐다. “여러분의 시간에는 제한이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늘 배고픈 상태로, 늘 어리석은 상태로 머무르세요.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마지막으로 이 메시지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그의 말 그대로 스티브는 언제나 배고프고 어리석은 상태로 살아왔다. 온전히 자신의 꿈과 가슴이 시키는 소리를 집중해 듣고 그것을 따라 달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