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처럼 집 안에 식물이 가득해지니, 외부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50㎍/㎥일 때도 실내공기는 5㎍/㎥ 정도에 불과해 신선한 공기를 즐길 수 있게 되었어요. 또 청소를 매일 하지 않아도 먼지가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죠. 어디 그뿐일까요? 건조한 겨울에도 가습기가 따로 필요 없고, 식물의 싱그러운 초록색이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주어 평정심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효과를 피부로 느끼다 보니 자연스럽게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을 더 찾게 되고, 이들을 예쁘게 잘 관리하는 방법에 더욱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 들어가며, 7p
식물이 미세먼지를 어떻게 제거하는 걸까요? 미세먼지의 70%는 식물의 잎에서, 30%는 뿌리에서 제거된다고 해요. 잎 윗면에 붙으면 왁스층에 흡착돼 제거되고, 잎 뒷면에 붙으면 기공에 흡수돼 사라지는 것이지요. 또한, 식물의 뿌리에도 미세먼지 제거 기능이 있으니 뿌리가 호흡할 수 있게 해 주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물받이가 있는 화분은 종종 물을 비워주고, 바로 화분 밑에 물받이가 붙어 있는 형태라면 그사이 작은 돌들을 놓고 화분을 올려 통풍이 되게 하는 것이지요. / 02 식물과 동거·동락하는 삶, 31p
아무 데서나 잘 자라는 식물 두 가지만 꼽으라면, 스파티필룸과 스킨답서스. 일단 이 두 식물을 집 안 곳곳에 배치해 주세요. 작은 사이즈 화분 10개를 배치해도 되지만, 그렇게 하면 물 줄 때가 귀찮아요. 물이 자꾸 흘러넘치거든요. 옆으로 넓으면서 깊이는 낮은 화분에 물 꽂이해 주면 좋답니다. 습도가 높을 때는 흙에 심어주는 편이 좋고요. 창틀도 훌륭한 장소입니다. 심지어 스킨답서스는 책꽂이 선반에서도 잘 자라요. / 05 우리 집에 어울리는 식물을 찾아요, 62p
제가 집에 화분을 200개까지 늘리며 가장 고민했던 건 관리의 문제가 아니었어요. 오히려 이들을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배치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였죠. 그래서 작은 화단을 여러 개 만들어 그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여러 개의 화분으로 화단을 구성하는 것이 비례, 균형, 리듬감을 충족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식물 스타일링에는 ‘통일, 비례, 균형, 대칭, 리듬감’을 반드시
기억하세요. 식물뿐 아니라 집 안에 들어갈 다양한 물건을 배치하는 데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미학적 기준입니다. 똑같은 가구와 살림살이들을 이 다섯 가지 요소에 따라 배치만 다르게 해도 분위기가 180도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07 감각 있는 화분 스타일링, 80p
식물도 엠씨스퀘어처럼 사람 뇌의 알파파를 증가시켜 집중력을 강화해 줍니다. 알파파는 사람의 뇌가 안정되고 긴장이 풀렸을 때 나오는 뇌파의 한 종류인데요. 2010년 ‘색광을 통한 뇌파 변화 측정연구’에서, 청색과 녹색빛을 본 사람의 뇌에서 알파파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해요. 그러니 공부를 하는 아이들 방에 녹색 식물들을 채워준다면 알파파가 활성화돼 편안함을 느끼고 스트레스가 해소되어 기억력이 향상됩니다. 식물에서 발생하는 음이온의 효과도 대단해요. 미세먼지와 화학물질 등 각종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피부와 호흡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 신진대사를 촉진합니다. 음이온을 많이 발생하는 식물로는 산호수, 필로덴드론, 팔손이, 스파티필룸 등이 있어요. / 08 공간에 어울리는 식물 배치하기, 98p
초보자라면 물 꽂이부터 시작하세요. 식물을 키우고 싶은데, 선뜻 용기가 나지 않을 때 처음 시도하기 좋은 방법이 바로 물 꽂이예요. 주방에서 쓰지 않는 그릇, 컵, 2L 페트병도 좋아요. 스킨답서스 한 포트를 사서 꽂아 화장대 앞에 두는 겁니다. 식물을 키울 곳이 없다고 해도 10×10cm 정도의 작은 면적은 있어요. 욕실 양변기 위도 살릴 수 있는 좋은 공간입니다. 식물은 꼭 바닥에 두어야 한다는 고정관념만 버리면 세면대 위나 침대 머리맡 등 많은 장소를 찾을 수 있어요. 천장에 매달 수도 있고, 욕실 수건걸이에 끈으로 묶어둘 수 있으며, 도저히 둘 데가 없다 싶을 때는 창문에 페트병 화분을 OPP 테이프로 그냥 붙여도 됩니다. / 11 자신이 없다면 물 꽂이부터, 122p
아무리 주변 사람들이 예쁘다고 해도, 이 식물이 나에게 좋은 파장의 에너지를 증폭시켜 주는지 아니면 이상하게 얼굴이 찌푸려지는 스트레스를 안기는지는 본인만 알아요. 소금이나 물처럼 누구에게나 ‘이것이 좋아’ 하며 특정 식물을 권하기 힘든 이유예요. 그림을 좋아하는 제게 사람들이 어떤 그림을 사는 게 좋을지 물으면 저는 작은 그림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해 드리는데요, 식물도 마찬가지예요. 내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예민하게 느껴 보며 작은 식물부터 도전해 보세요. 기분이 좋아지는 걸 느끼고, 점점 자신이 붙을 때 더 큰 화분에 도전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여러 식물 사진을 보면서 몇 가지를 골라 두고, 실물이 같은 에너지를 주는지 마음에 물어보는 겁니다. / 18 식물계의 셀레브리티, 쑥쑥 나무 삼총사, 176p
화분에 물을 줄 때는 흙이 완전히 말랐는지 확인한 후, 뿌리 끝까지 젖도록 충분히 물을 세요. 여러 번 하다 보면, 물이 화분 바닥까지 도달하면서도 절대 흘러넘치지 않는, 딱 알맞은 양을 알게 됩니다. 화분의 흙이 완전히 말랐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요? 화분의 흙 속에 나무젓가락을 꽂았다 빼도 흙이 묻어 나오지 않는다면 완전히 마른 겁니다. 몇 번 반복하면 일일이 화분을 쑤셔보지 않아도 감이 올 거예요. / 21 우리 집에 왔으면 잘 커야지, 206~207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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