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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마음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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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22쪽 | 416g | 148*224*20mm
ISBN13 9791158710736
ISBN10 115871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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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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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은 때로는 자연을 뛰어넘는 능력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따지고 보면 자연이 낳은 자식에 지나지 않습니다. ‘물질’인 자연이 낳은 자식이 인간의 ‘마음’이라고 한다면, 둘 사이에 통일이 존재하지 않는다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하물며 뇌의 활동이 자연을 정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 생각해도 한참 잘못 생각한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질’과 ‘마음’의 통일을 지향하는 이 미지의 사이언스(학문)는 인간이 진정한 겸손을 되찾게 하려는 시도나 다름없습니다.--- p.42

최근 심리치료에서 내면성과 주체성이 뚜렷하지 않은 내담자가 늘었습니다. 심리치료를 하다 보면, 어떤 증상의 유행이나 변화가 있고, 그 흐름은 사회나 의식의 변화에 대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일본에서는 대인공포가 문화에 특유하고 전형적인 증상이었습니다만, 1970년대부터 경계성 인격장애, 1990년대에는 해리성 장애가 유행의 뒤를 이었고, 근래에는 이른바 발달장애 내담자가 늘었습니다.(중략) 발달장애 내담자의 증가, 즉 내면의 갈등이 적은 사람이 증가한 현상에 사회적인 변화가 관련되었다고 한다면, ‘현대에서의 내면성의 상실’이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현대 네트워크 사회에서는 좀처럼 혼자 틀어박히는 일이 어렵습니다.--- p.65~66

이와 관련하여 ‘GAH’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습니까? 도쿄 도의 아라카와 구가 10여 년 전부터 내세우고 있는 지표로 ‘Gross Arakawa Happiness(아라카와 구민 총행복도)’라고 합니다. 이것은 ‘지 에이 에이치’로 읽으면 안 된다고 하는데, 우연인지 ‘GAH’는 부탄어로 ‘행복’을 뜻하는 말로 ‘가’라고 읽는다고 합니다. 아라카와 구와는 나도 최근 5, 6년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만, 이는 단순히 지표를 만들기만 한 것이 아니고, 아라카와 구가 처음에 관심을 가진 부분이 어린이의 빈곤 문제인데, 상당히 충실한 연구조사도 진행했습니다. ‘구민의 행복도를 높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가장 처음 매달린 일이 어린이의 빈곤 문제였던 것입니다.--- p.81

좋든 나쁘든 일본 사회는 고령화가 이미 진행되어 있으므로, 사회보장 전체 가운데 약 70%가 고령자 관련입니다. 물론 그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가족이나 어린이, 젊은 세대에 대한 지원이 국제적으로 보아도 상당히 낮습니다. 그러나 현재 실업률이 가장 높은 쪽은 젊은 세대이고, 격차가 부모에서 자식에게로 세대를 넘어 누적되어서 전달되는 상황으로, 인생의 시작을 공통의 출발선에 세울 수 있는 사회, 그것이 보장된 사회시스템이 매우 중요합니다.
덧붙여, 저출산의 배경으로도 20, 30대 남성의 경제 상황이, 이를테면 연봉이 300만 엔보다 많은가 적은가에 따라 결혼율이 상당히 차이가 나는 등, 다양한 문제로 파생되어 나타납니다.--- p.105

유전과 환경이 처음에는 요인으로서 나뉘어 있지만, 진화와 발달의 각 단계에서 접어서 뭉그러뜨리고, 또 다시 접고 뭉그러뜨리기(늘리다)를 반복하면 어떻게 될까요. 결국 어느 쪽 요인이 얼마만큼 기여하고 있는지도 판별하기 어렵게 될 것입니다. 이 이산역학계의 모델에는 단순한 아날로지(유추) 이상의 함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유전과 환경의 관계, 인간 뇌의 외계와의 관계, 그리고 발달의 본질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것입니다.--- p.130

그러나 아직까지도 도덕성은 공동체 내부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공감력이 강한 협력적인 사회일수록 집단 간의 다툼은 격해집니다. 이는 모순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는 바로 마음의 문제로서 ‘앞으로 인간 사회가 어떻게 변할 수 있을까’라는 큰 과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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