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5백년 간 총 28번에 걸쳐 공신이 책봉되었다. 그러나 이들 공신 모두가 조선시대 내내 온전하게 보존된 것은 아니었다. 28번의 공신 중에서 6번의 공신은 아예 삭제되었다. 즉 명종 대에 을사사화를 일으키고 공신이 되었던 위사공신, 광해군 대에 책봉되었던 위성공신. 정운공신. 익사공신. 형난공신 전부, 그리고 경종 대에 책봉되었던 부사공신은 왕이 바뀐 직후에 모두 삭제되었다. 숙종 대에 복선군과 허견의 역모를 평정하고 책봉되었던 보사공신은 삭제되었다가 다시 녹훈되는 곡절을 겪기도 하였다. 이외에 공신은 책봉되었다가 역모사건 등에 연루되어 삭제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공신에서 삭제된 사람들은 물론 공신이 누리는 모든 포상과 특권도 박탈당했다.
반면 온전히 보전된 공신들은 조선시대 최고의 포상과 특권을 부여받았다. 국가나 왕실의 위기를 구한 공신은 국가와 영원히 생사고락을 함께하기 때문에 공신들이 튼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조선시대 공신의 특권의 공신 자신이 받는 각종 특권과 그 특권이 상속되는 세습특권으로 이루어졌다.
공신 자신이 받는 포상과 특권은 여러 가지였다. 그 포상과 특권들은 보통 공신교서에 명문화되는데, 공신등급에 따라 약간의 차등이 두어졌다. 그러나 포상과 특권의 내용 자체는 거의가 동일했다. 공신교서에 명시된 공신들의 포상과 특권을 살펴보면 그것은 대부분 명예적 측면, 경제적 측면, 행정적 측면, 형사적 측면, 그리고 세습적 측면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