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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심리학을 만나다

독서, 심리학을 만나다

: 인공지능 시대의 세상 읽기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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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550g | 148*225*17mm
ISBN13 9788996640585
ISBN10 8996640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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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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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독서는 과도한 지식 추구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현대인들이 지식을 추구하게 된 이유는 서구 중세 시대의 주관적이고 종교적인 해석이 일으킨 혼돈을 극복하고 이성적인 사람이 되려는 열망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세상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지식에 굶주려 있었다. 굶주린 사람은 먹을 것만 찾게 되는 것처럼 현대인들은 지식에 몰두했다. 지식 덕분에 세상은 꽤 질서 정연하게 정리되었다. 하지만 지식으로 대표되는 객관성과 합리성은 인간 개개인의 독특함과 개성을 없애고 삶을 질식시켰다. --- p.3, 4

‘인간의 모든 활동이 곧 독서’가 된다는 새로운 프레임을 받아들인다면, 인간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폭발적으로 독서를 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21세기 인공지능 시대의 독서는 우리의 의식을 통제해 왔던 ‘독서는 책 읽기’라는 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에서 출발한다. --- p.19

미래의 독서 활동은 개인의 삶을 현미경으로 생생하게 확대하여 들여다보듯이 정확하게 해석함으로써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필요를 채우는 독서 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 p.21
이제 인간의 지적 능력을 중요하게 여겼던 시대가 저물고, 관계 속에서 신뢰를 형성하는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가 활짝 열렸다. 독서도 지적 능력의 요소인 지식, 기술 그리고 사고력의 확장을 추구하던 것에서 ‘관계적 의미’를 다루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관계적 의미를 다룬다는 것은 하나의 해석 또는 정답만을 추구하던 독서 방식에서 벗어나, 한 사람 한 사람이 개별적으로 정하는 의미를 파악하고 그로 인하여 발생하는 충돌을 조율하고 확장하여 더 큰 의미로 통합해 가는 것을 의미한다. --- p.22

인간은 늘 자기만의 존귀함과 추함 사이에 끼여 아파하면서 동시에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자기만의 여행을 하고 있다. 각자가 처한 상황과 환경 속에서 그 여행을 어떻게 해 나가고 있는지 관찰하고, 느껴 보고, 아파하고, 기뻐하며 자기 자신의 여정을 살펴야 한다. 그리고 그 여정을 건강하게 지켜 나가기 위해서는 지식이 필요하다. 지식 자체가 중요한 것은 틀림없지만, 지식은 관계의 사슬 속에서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만들어 낸다. 따라서 지식이 건강한 의미와 가치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욕구 및 관계의 충돌을 읽는 법을 알아야 한다. --- p.60, 61

인간이 감성을 회복할 때 잠재력을 회복할 수 있고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능력을 가질 수 있다. 감성은 인간을 기계와 구별시켜 주는 유일한 영역이다. 지식 중심의 독서로는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 갖추어야 할 능력들을 얻을 수가 없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독서의 목표를 지식 습득에서 삶의 균형 회복으로 확장해야 한다. 우리가 독서를 하는 진짜 이유는 인생의 균형을 회복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기 때문이다. --- p.66, 67

미래의 독서는 인간의 무의식 영역을 탐색하고 통합하는 역할을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심리학과 더 깊이 협력하게 될 것이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동반되어야 해석의 차이를 통합하고 확장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 p.69

균형의 원리에서 보면,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다양한 문제들에 부딪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자연의 원리를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은 정반대의 성질을 가진 두 개념이 서로 균형을 맞추는 원리를 따라 존재한다. 예를 들면, 세상의 최소 단위인 원자의 음(-전하와 양(+전하, 자석의 N극과 S극, 남자와 여자, 낮과 밤, 하늘과 땅, 하고 싶은 마음과 안 하고 싶은 마음, 규칙과 무규칙은 모두 정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이지만 서로 협력하여 균형을 맞춘다. 양자물리학에서는 이를 ‘상보성(complementarity’이라고 하며 ‘균형심리 독서’에서는 이것을 ‘균형의 원리’라고 한다. --- p.76

사람은 ‘먹고 싶은 에너지와 안 먹고 싶은 에너지’가 서로 협력하여 먹는 활동의 균형을 유지한다. 배가 고프면 ‘먹고 싶은 에너지’가 활성 화되어 음식을 먹게 한다. 이 때 ‘안 먹고 싶은 에너지’는 쉬고 있다가 배가 차면 활동을 시작하여 더 이상 먹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타인이 개입하여 ‘먹고 싶은 에너지와 안 먹고 싶은 에너지’의 상호 작용을 방해하면 두 에너지 사이의 균형이 깨지며, 방해받은 에너지가 신경 세포에 남아 저장된다. 이렇게 저장된 에너지를 ‘감정’이라고 부른다. --- p.76, 77

같은 책을 읽어도 어떤 사람은 책으로부터 도움을 얻고 어떤 사람은 도움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차이는 개인의 독서 능력 때문에 발생하는데, 여기서 독서 능력이란 세상의 자료, 정보와 현상들이 지금 현재의 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아차리고, 자신의 삶과 연결하여 삶의 변화를 추구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 p.81
우리는 사람들의 독서 능력에 차이가 있는 원인을 주로 개인의 지적 능력에서 찾으려고 하지만, 몸의 감각과 감정을 건강하게 느끼는 힘이 독서 능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원인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사람들의 독서 능력이 향상되지 않는 이유는 독서에서 감성 능력을 제외하고 지적 능력만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 p.82

우리가 관계 속에서 갈등을 겪고 고통을 받는 이유는, 자신의 해석만 옳다고 주장하고 다른 사람의 해석은 틀리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서에 성공하려면 서로 다르게 해석하는 데서 발생하는 갈등과 오해를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려면 일상의 소소한 사건들 속에 숨어 있는 사람들의 욕구와 감정을 읽어 내어 의미의 차이를 발견하고 이해함으로써, 서로의 균형 회복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식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 p.88

우리 몸 안에서 두 에너지의 상호 작용이 방해받지 않으면 왜곡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외부에서 강제로 하게 하거나 하지 못하게 막으면, 두 에너지 중에서 사용하지 못한 에너지가 몸에 쌓이게 된다. 에너지가 쌓이면 집착과 포기, 밀착과 단절의 양면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고 감정이 많이 쌓인 쪽으로 치우쳐 살아가게 되는데 그것이 곧 패턴이 된다. --- p.92

앞으로 독서 환경은 과거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할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욕구와 관계에 필요한 책, 영화, 음악, 미술 등에 관한 자료를 공유할 필요가 있으며, 여기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21세기 인공지능 시대의 독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과 외면에 있는 미지의 세계 그리고 추상적이고 모호한 세계로의 탐험에 필요한 궁금함과 호기심을 제공하게 된다. 자신이 가 보지 못한 곳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무의식을 읽도록 도와주는 독서는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21세기 독서전문가는 사람들이 성공적으로 경험 읽기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필요한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 p.162, 163
기획력,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 건강하게 감정을 느끼고 소통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에게, 인공지능 시대는 가장 좋은 시대가 될 것이다. 그들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 세상은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원한다. --- p.180, 181

지금은 세상의 중심이 정신에서 육체(물질로, 사유에서 경험으로, 이성에서 감성으로, 집단에서 개인으로, 보편에서 특수로, 본질에서 현상으로 옮겨가고 있는 중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흐름을 읽어 내고 해석하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앞으로의 사회는 ‘주입식 독서’에서 스스로 ‘얽힘을 해석하고 풀어 가는 능력을 키우는 독서’로 중심이 이동할 것이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 그리고 진정한 인간다움의 회복에 필요한 이론과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새 시대의 파도를 슬기롭게 타고 가도록 돕는 새로운 독서 교육 시스템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이다. --- p.183, 184

균형심리 독서란 상징 독서, 지식 독서, 관계 독서를 필요에 맞게 골라서 사용함으로써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독서법이다. --- p.207
균형심리 독서는 상징 독서를 통해 독자가 어떤 특정한 대상에 대해 가지게 된 상징적이고 무의식적인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어떤 경험을 통해 그렇게 해석하게 되었는지를 찾아낸다. 또한 관계 독서를 통해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 사이의 상호 작용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를 읽어 내어 회복과 통합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인간다움을 회복하고 의미를 확장한다. 마지막으로 균형심리 독서를 통하여, 상징 독서와 관계 독서를 너머 살아 있고 깊이 있는 지식으로의 여행을 자유롭게 떠날 수 있게 된다. --- p.237

건강한 독서를 하려면, 사람들의 독서 패턴의 건강한 부분과 왜곡 된 부분을 파악한 후, 건강한 부분은 발전시키고 왜곡된 부분은 개선해야 한다. 이것을 소위 ‘맞춤식 독서’라고 할 수 있는데, 독서 패턴을 구분하지 못하고 늘 하던 대로만 하면 자신의 독서 방법이 얼마나 건강한지 또는 왜곡되어 있는지 알 수 없게 된다. 개인의 독서 패턴은 성격, 어휘력, 독서 습관, 독서 방법, 개인의 내 면에 자리 잡고 있는 해석 프로세스 그리고 책과의 상호 작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파악할 수 있다. 독서 패턴의 형성 요소 가운데 특히 성격은, 독서 패턴의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 p.257

세상 읽기를 잘하려면 독서를 잘해야 하고, 독서를 잘하려면 자신의 독서 패턴을 너머 통합적인 독서 능력을 길러야 하고, 그러려면 가장 먼저 ‘나 읽기’를 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자신만의 독서 패턴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살면서 경험한 수많은 사건과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패턴을 갖게 된다. 삶의 경험이 지금의 자신을 말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을 개선하고 변화하려면 반드시 ‘과거’를 거슬러 탐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세상의 역사를 보존하고 연구하는 것처럼 한 사람의 삶에서 개인의 역사 또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 p.293, 294

균형심리 독서 프로그램에는 ‘나 읽기’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독서 를 통해 ‘나 읽기’를 연습하고 적용함으로써 타인을 읽을 수 있는 독서 능력이 생긴다. 이렇게 할 때, 자신만의 편견을 깨고 세상과 상호 작용하는 독서를 할 수 있게 된다.
--- 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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