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가진 ‘성장하는 힘’을 믿는 것은 곧 인간의 가능성을 믿는 일이다. 이 가능성을 이끌어 내야 할 교사는 아이들과 정면으로 마주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하이타니 겐지로는 아이들을 대할 때 집단의 구성원으로 보지 않고 독립한 자아로 보았다. 그가 펼치는 모든 이야기 안에서 아이들은 특별한 주인공이다. 한 명 한 명이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다.
- 함영기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수원 중등교원연수부장)
『상냥한 수업』은 우리 학교가 왜 이렇게 메말라 가는지, 도대체 우리 교육이 어디에서 길을 잃어버렸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그의 글을 읽다 보면 우리가 아이들에게 더 많은 교육 활동을 제공하느라 정작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눈을 맞추고, 그들의 생각과 감정에 귀 기울이기를 놓쳐버렸음을 알아채게 된다. 이제 우리가 그동안 쫓기듯 해 왔던 수많은 교육 활동을 내려놓고 아이들의 내면으로 들어가 그 이야기를 들어야 할 때임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교육 활동의 홍수 속에서도 교육의 본질을 붙들어야 할 것이다. 그러한 몸부림이야말로 내가 만나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나를 살리는 길이 될 것이다.
- 정병오 (오디세이학교 교사, 좋은교사운동)
하이타니 겐지로는 교육자의 위치에서 어른의 위치가 아닌 대등한 사람의 자리에서 아이들과 만난다. 그는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발견하고 잡는 방법을 아이들이 터득하도록 한다. 아이들이 물고기를 잡는 기쁨을 온전하게 아이들의 것이 되게 한다. 그의 교육 방법은 단순한데 탁월하다. 책에 실린 아이들이 쓴 시만 보아도 그런 생각이 든다. 무엇이 이런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가.
그것은 인간으로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끊임없는 고민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다. 그 고민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은 살아 있는 모든 것과 눈을 맞추고, 생명의 소리를 들으며 배운다는 것, 가르친다는 것, 교육이라는 것, 사람다움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오로지 더 많은 것을 가르쳐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고 있더라도 잠시 숨을 고르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 볼 책이다. 우리 교육의 분별없는 성과주의 병폐에 강력한 펀치를 날리며 인간다운 교육을 생각하는 교사들, 부모들 가슴에 뜨거운 불을 지피는 책이다.
- 조월례 (어린이책 평론가)
사람의 마음이 없는 교육은 아이들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
상냥함과 엄격함은 하나여야 한다!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의 통찰에 깊이 공감한다. 이제 26년차 교사인 나는 오랫동안 상냥한 선생과 엄격한 선생 가운데서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줄 알고 살아왔다. 뒤늦게 ‘진정한 친절함은 단호함을 동반한다’는 깨달음을 매순간 일깨우며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 존경하는 교사를 만날 수 있어서 마음이 오래오래 흔들린다. 마음이 담긴 아이들의 글은 우리 아이들을 대하는 첫 마음을 되새겨 주는 글이라서 마음에 깊이 새겨 놓아야겠다.
- 허승환 (서울 난우초 교사)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의 이야기를 읽으며 눈물을 참을 수 없었을 때, 우리 사이에 어쩌면 신비한 실이 연결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신비한 실의 재료는 아이들을 대하는 마음이지 않을까? 선생이 아이들과 정면으로 마주하려는 마음이 내 마음과 같았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이 아이들을 대하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 담대하면서 동시에 섬세하다.ㅤ책 속 이야기를 진지하게 읽으며 생각하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아이들의 감성에 대해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하이타니 겐지로가 존경했던 하야시 선생의 수업 또한 인상 깊었다. 모범생과 문제아를 대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 수업에 어떤 절차와 주의점이 몇 단계로 있는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하야시 선생의 말은 우리 모두가 깊이 고민해야 할 말이기도 하다. 수업은 정해진 규칙과 제도를 지켜야 가능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도록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나 또한 깊이 동의한다. 좋은 책을 먼저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 이경원 (고양 모당초 교사, 『교사의 탄생』『교육과정 콘서트』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