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싱그러움에 가려 보이지 않던 아름다움이 나이가 들면서 드러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10년 전의 나였다면 지인의 그 아름다움을 알아채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그 사람과 만난 후부터 나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등이 곧게 펴져 있는지, 다리를 꼬고 앉지는 않는지,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는지. 옷이나 화장보다 그런 것들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매일의 생활은 나를 보여주는 거울입니다」중에서
최근에는 힘든 일을 겪게 되거나 괴로운 일이 있을 때 그 속에 어떤 메시지가 있는지, 무엇을 깨달으면 좋을지 느끼려고 노력합니다. 숨겨진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힘듦을 대하는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서광이 비치듯 문득 ‘이 시간은 내게 필요한 시간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 것이지요. 그전까지는 힘들고 괴롭다는 생각만 들었지만,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한 순간부터 나 스스로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괴로움 속에도 깨달음은 있습니다」중에서
바라는 것이 모두 이루어진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인생에서 필요한 일이고, 간절하게 원하면 그 바람은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생각하는 일은 즐거운 일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알고 있으면 삶의 방향이 자연스럽게 그쪽을 향해 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희망사항을 써야겠지요.
---「꼭 해보고 싶은 일은 적어두고 있습니다」중에서
여러 가지 경험을 쌓고 시간이 흘러야만 알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때가 되면 알게 되는 것,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언젠가 저절로 나의 역할을 알 수 있는 때가 다가옵니다. 천천히, 할 수 있는 일에 가까워지면 되는 것이지요. 나는 나이가 들어가며 내가 어떻게 변해갈지, 무엇을 만나게 될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 역할을 알게 될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이를 먹는 즐거움을 발견한 것입니다.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합니다」중에서
살다보면 힘든 일을 만나게 됩니다. 잘못한 일이 없는데도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도 ‘마음속에 작은 평화를’ 하고 생각하면, 어느새 마음이 온화해집니다. 나는 그 말을 잊지 않도록 수첩에 써두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펼치는 수첩. 수첩을 펼칠 때마다 그 글귀를 봅니다.
---「마음속에 작은 평화를」중에서
그날에 있었던 자신의 행동과 말을 떠올려봅니다. 그 하나하나는 내게서 시작된 모든 것, 내 자신 그 자체입니다. 내 말과 행동으로 옆에 있던 사람이 힘을 얻었거나, 한 발 내디딜 수 있게 되었다면 그것은 무언가를 건네준 것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그것도 무언가를 건네준 것입니다.
---「하루의 끝, 나의 말과 행동을 떠올려봅니다」중에서
마음과 몸은 이어져 있습니다. 마음이 어수선할 때 몸의 움직임을 천천히 하면 그 리듬에 이끌려 마음도 느긋해집니다. 차를 내리는 일도 평상시보다 느긋하게 합니다. 청소를 할 때는 천천히 꼼꼼하게 합니다. 이제 막 설거지를 끝낸 그릇을 리넨 행주로 느릿느릿 닦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직장에 있다면 메일을 평상시보다 시간을 들여 정성껏 써보거나, 차근차근 서류를 정리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 혼자서 조용히 차를 마시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한동안 그런 식으로 천천히 움직이다보면 마음이 가라앉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음이 심란할 땐 천천히 움직입니다」중에서
마음을 위해서도 심호흡을 합니다. 몸에 심호흡이 필요하듯이 마음에도 심호흡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마음을 위해 심호흡을 할 때는 자신의 호흡에 귀를 기울이면서 천천히 깊게 숨을 쉽니다. 그때 마음이 굳어 있다고 느낀다면 ‘왜 마음이 굳어 있지?’ 하고 마음에게 물어봅니다. 불안할 때는 ‘무엇이 불안해?’ 하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마음을 위해서도 심호흡을 합니다」중에서
가끔 맨발이 되어 보세요. 맨발로 풀 위를 달리거나, 바다에 발을 담그거나, 강물 속을 찰박찰박 걸어보거나. 태양의 햇살에 발을 드러내고 바람에 맡겨보세요. 자신이 대지 위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자유로워집니다. 무언가 소중한 것이 떠오를 겁니다.
---「맨발로 걸으면 몸의 감각이 되살아납니다」중에서
일상 속 하나하나를 기분 좋게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기분 좋게 일을 하고, 기분 좋게 사람을 만나고, 기분 좋게 밥을 먹는 것. 다른 사람이 그렇게 해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나 스스로의 기분 좋음을 생각하고, 느끼고, 기분 좋게 지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시작했습니다.
---「기분 좋은 생활의 시작은 나 자신으로부터」중에서
집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공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집은 만들어져갑니다. 그 공간을 사용하지 않고 필요 없는 물건에 내어주는 것은 무척이나 아까운 일입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기분 좋게 생활하기 위해 내가 익힌 습관은 ‘물건을 늘리지 않는 것’입니다. 물건은 약간 부족한 듯한 정도가 딱 좋다고 생각합니다.
---「생활 속에서 필요한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중에서
몸이 그렇듯이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매일매일 마음속에 들어오는 것으로 만들어집니다. 좋지 않은 것을 넣으면 마음속은 그대로 닮아갑니다. 좋은 것을 넣으면 마음은 점점 풍요로워집니다. 그래서 되도록 마음에도 좋은 것을 넣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마음에 좋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합니다」중에서
정중하게 대하면 그곳에는 정중한 관계가 생깁니다. 소중하게 대하면 소중한 관계가 생깁니다. 즐겁게 대하면 즐거워집니다. 모든 것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집을 향해 ‘다녀왔습니다’ 하고 말하는 이유는 집이 기분 좋은 공간이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인생 중 절반의 시간을 집에서 보냅니다. 때문에 기분 좋은 공간이기를 바라고, 안심하고 쉴 수 있는 장소이기를 바랍니다.
---「집이라는 공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싶습니다」중에서